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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야생화와 분재사랑 Wildlife Flower151

다시 일년 기다리기 고마워. 수고했어요. 올해 꽃 피워 주어서 너무 고마워. 건강식도 잘 챙겨주지 못했는데 많이 힘들었지? 주인 잘못 만난 덕분이라고 여기고 용서해주렴. 우리 집에서 꽃 피운 건 아마 올해가 두 번째이지? 처음 몇 년 동안 네 정체를 꽁꽁 숨긴 채 밝히지 않았을 땐 내다 버리려고도 했지. 괘씸해서 말이야. 올여름과 겨울 잘 보내고 내년에도 잘 부탁할 게. 고마워. 어리 버리 2020. 6. 9.
단풍나무 분경 만들기 4월 15일경, 단풍나무를 찾아갔습니다. 나무 밑을 잘 살펴보면 올해 싹을 틔운 어린 묘목들이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녀석들을 가만히 놓아두면 잔디나 잡초의 위세에 눌려 올해 안으로 말라죽고 말 것입니다. 모종삽으로 곱게 떠서 몇 포기를 구해왔습니다. 단풍나무도 암나무와 숫나무로 구별된다는 것 정도는 알고 계시지요? 숫나무 밑에 가서는 아무리 살펴봐도 어린 모종을 찾아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게 몇포기를 구해왔으니 이제는 정성을 다해 살려야지요. 안 쓰는 화분을 찾아 깨끗이 씻은 뒤 그동안 모아둔 흙을 채우고 간격을 띄워 심었습니다. 물을 듬뿍 주고는 반그늘에 두었다가 며칠 지난 뒤 양지로 화분을 옮겼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키우면 바로 이 사진처럼 이런 모습이 됩니다. 어느 정도 자라면 작은 화분.. 2020. 6. 2.
개양귀비 꽃밭 해외에서 이 녀석을 처음 만나 보았을 땐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 ​ ​ 올해부터는 제가 사는 도시에서도 여러 곳에 의도적으로 많이 심은 것 같네요. ​ ​ ​ 개양귀비 꽃입니다. ​ ​ 어떤 이는 꽃양귀비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네요. ​ ​ 개인적으로는 부용꽃을 좋아합니다. ​ ​ ​ 시내에 부용꽃을 심은 적이 있었습니다. ​ ​ 2010년 7월의 모습인데요, 이게 훨씬 기품이 있어 보였습니다. ​ ​ 그러다가 그 이듬해던가 모두 사라지고 말더군요. 너무 아쉬웠습니다. ​ ​ 하천변에도 천연적인 꽃밭이 만들어졌습니다. ​ ​ 검색을 해보니 요즘은 어지간한 지역마다 개양귀비를 심어 가꾼 곳이 많더군요. ​ ​ 터키의 고원지대나 유럽의 도로가에서 만났던 개양귀꽃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돋우더군요. ​ 양.. 2020. 5. 27.
숨겨놓고 한번씩 찾아가는 유채밭 해가 갈수록 이곳에 피는 유채꽃이 많아지는듯 합니다. 처음부터 많았던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경주부근 개울에 이런 곳이 있다는게 신기하죠. 이 곳 위치는 어지간하면 숨겨두고 싶습니다. 이쪽 이면도로를 사용해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다 아는 곳이겠지요. 돋아오르는 .. 2020. 4. 23.
우리 민들레가 귀하다고 그럽니다 하얀 민들레를 만났습니다. 민들레에 대한 상식이 부족하다보니 흰색 민들레면 모두 다 우리나라 토종인줄로 알았지만 다른 분들 글을 보니 안그럴 수도 있는가 봅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더 검색을 해보고 확인을 해보니 지금 제가 사진찍어둔 이 녀석은 토종 민들레가 맞는것 같다는 .. 2020. 4. 9.
목련! 너를 보면.... 너가 고결하다는 것은 다 알지. 그 고결함이 진득하게 희게 묻어있기에 더 순결하게 보여. 너에게서는 시인의 순수함이 느껴져. 너를 보면 말이야. 두껍고 큰 꽃이 가득 달린다는게 신기해. 흰색은 덤으로 가진 네 복일 거야. 좋은 품성을 지녔다고 창조주께서 더보태 주신 것인지도 몰라... 2020. 4. 8.
바위옷을 보며 보문관광단지가 내려다보이는 명활산성에서 바위옷을 입은 돌들을 만났습니다. 바위옷을 보는 순간 참으로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위들을 자세히 보면 돌 표면에 무슨 무늬가 새겨진 것처럼 보일 겁니다. 요즘 자라나는 젊은 세대들에게는 너무나 낯선 광경일 수도 있지만 나.. 2020. 2. 29.
안간힘을 다했습니다 10월 하순에 이르러 녀석은 안간힘을 다 써 기어이 꽃을 피웠습니다. 분 생활을 한지 벌써 십년 넘어선 단풍나무 잎들도 발갛게 물들었습니다. 이 녀석도 기어이 홍시로까지 변신을 거듭하고야 말았습니다. 만물의 마지막은 정말 화려합니다. 그늘에 두었던 밤도 싹을 밀어냈습니다. 사람.. 2019. 11. 7.
나리와 원추리 7월은 나리와 원추리의 계절같습니다. 나리꽃은 열흘 정도 가는 것 같습니다만 원추리는 하루만에 져버립니다. 나리와 원추리, 이 두종류의 식물들은 야생에서 얼마든지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관리하지 않아도 해마다 꽃을 피워주니 고마운 존재이죠. 원추리 어린 싹은 나물로.. 2019. 7. 25.
다시 송화에게 송화야! 요즘엔 맑은 날 아침 너를 볼 때마다 기쁨을 느껴. 비내리는 날에는 네가 너무 애처롭게 여겨져. 고작 하루밖에 지탱못하는 삶을 살아야하는 네 처지 때문이야. 비오는 날엔 간직했던 꿈조차 어쩔 수 없이 접어야하지 않니? 그럴 땐 내 맘도 조바심으로 가득해지지. 오늘은 아침 .. 2019. 7. 12.
춘란을 찾아서 2 산으로 올라갔습니다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온갖 식물들의 새싹이 솟아오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되면 난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철쭉 새순이 돋아나고 있었습니다. 진달래는 잎이 나기전에 꽃이 피지만 철쭉은 그렇지 않습니다. 간간이 진달래가 보이기도 했습니다.. 2019. 4. 18.
춘란을 찾아서 1 순전히 내 생각이긴하지만 몸에 피는 야생화 가운데 최고의 귀품은 보춘화가 아닌가 합니다. 어떤 이들은 춘란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산천에 자라는 야생난초과 식물 중에서 봄에 피는 것으로 대표적인 것이 춘란입니다. 4월 3일 춘란 자생지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 2019. 4. 15.
천사의 나팔 겨울내내 녀석들은 싸늘한 서재 거실에서 추위에 떨었음이 틀림없다. 생존 본능 때문이었을까? 길쭉한 주머니처럼 생긴 꽃망울을 밀어내더니 급속하게 커지기 시작했다. 누가 곱게 말아놓은 것처럼 말린 상태로 있더니 봄 햇살을 받자 슬슬 펴지기 시작했다. 낮에는 따뜻한 햇살을 듬뿍 .. 2019. 4. 1.
내 변덕이 문제지 컴퓨터 속에 저장시켜둔 사진자료를 확인해보았더니 얘가 우리 집에 온 것은 2006년 전이야. 그렇다면 내 손에 들어온지가 벌써 13년이 넘었다는 이야기지. 해마다 꽃을 피워 주었으니 고맙기만 해. 주인을 잘못 만나 편안하게 살지 못했으니 식물 학대죄로 처벌받아야 할 것 같아. 처음 모.. 2019. 3. 11.
나팔꽃, 병꽃이 피었습니다 오늘도 줄기차게 비가 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팔꽃이 가득피었습니다. 보통은 봄에 피는 병꽃나무에도 이 가을 비오는 날속에도 꽃을 달았습니다. 제가 기르는 나팔꽃은 외래종입니다. 봄에 병꽃나무에 소복하게 핀 꽃을 본 뒤에 강력하게 전지를 해주었는데 새로운 줄기가 돋아나.. 2018.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