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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야생화와 분재사랑 Wildlife Flower151

가냘프면서도 강인한 타래난초 여성은 약하다. 하지만 엄마는 강하다. 그런 이미지에 딱 들어맞는 꽃을 선택하라면 나는 이 꽃을 택하고 싶다. 타래난초다. 남부지방에서는 7월 초순에 핀다. 무덤 주위에 가면 흔하게 찾을 수 있다. 한 이십여년 전에 길러보았는데 그동안 잊어버리고 있다가 올해 다시 구해서 길러보았.. 2016. 8. 2.
여름이 익고 있는데.... 호젓한 분위기가 그리워졌습니다.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남산 밑 서출지 부근으로 갔습니다. 도로 한가운데 분리대를 겸한 화단에 칸나가 피었습니다. 황성공원 앞에 군부대가 주둔해있을 때는 담장 밑에 칸나가 정말 많았습니다. 군부대가 이전한 뒤로는 칸나만나기가 그리 쉽지 않았.. 2016. 7. 23.
다봉마을의 야생화를 찾아가다 2 도로밑 개울가에 멋진 집이 한채 숨어있었다. 다시 그렇게 한참을 올라갔더니 막다른 골목에 온듯한 느낌을 주는 골짜기가 나타났다. 이 동네일 것이다. 제법 정갈한 모습을 지닌 집들이 드문드문 박혀있었다. 이 산골에 민박집이 다 있다니...... 거기다가 찻집까지! 나는 잠시 할 말을 잃.. 2016. 6. 4.
다봉마을의 야생화를 찾아가다 1 시내에서 모량까지 한시간이 걸렸다. 벌써 한시간째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중이다. 금척리 고분군 옆을 지났다. 5월 21일 토요일 오전의 일이다. 토요일 오후에는 항상 일 때문에 매여있는 몸이니 오전에 다녀와야했다. 목표는 산내면 다봉마을이다. 야생화로 유명한 마을이다. 가공한 DAUM .. 2016. 5. 31.
목련!, 목련! 목월 박영종 선생의 고향은 경주다. 경주시가지에서 시오리가량 떨어진 모량이 그의 고향이다. 고속도로를 자동차로 달리면서 봐도 그의 고향마을이 보인다. 목월선생은 <사월의 노래>라는 노랫말을 남겼다. 거기에 김순애씨가 곡을 다듬어붙인 것이 가곡으로 널리 알려진 <사월.. 2016. 4. 5.
진정 행복한 존재 이 녀석은 몇년만에 지난 봄에 처음으로 꽃을 피웠다. 거름을 준 덕분인가보다. 야생에서 자라야 할 녀석이 내 욕심때문에 여기까지 흘러왔다. 분재용 나무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원래 씨떨어진 장소에서 자랐으면 거목으로 될 녀석들이 분에 심겨서는 난쟁이처럼 변해가는 것이다. .. 2014. 11. 25.
타래난을 찾아서 2 제일 먼산 밑 골짜기에 하얀 탑같은 것이 보이는가? 그게 늠비봉에 있는 5층 석탑이다. 그 탑의 생김새가 궁금하다면 아래 글상자속의 주소를 클릭해보기 바란다. 아주 아름다운 탑이어서 한번쯤은 꼭 가볼만하다. http://blog.daum.net/yessir/15867127 나는 바위 위에 앉아 다른 방향을 살폈다. 사.. 2014. 8. 21.
타래난을 찾아서 1 8월 4일, 긴 가뭄을 끝내려는듯 비가 왔다. 집안에 가만히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너무 싫어서 남산에 오르기로 마음먹었다. 8월 4일, 자전거를 타고 상서장으로 갔다. 경주국립박물관에서 남쪽으로 있는 곳이다. 상서장은 당나라에서 귀국한 고운 최치원선생이 신라를 염려하여 왕실.. 2014. 8. 20.
개망초와 고라니 나는 자전거를 타고 진평왕릉을 찾아갔다. 그쪽으로 가면 개망초를 볼 수 있을 것같았다. 숲머리마을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예쁜 주택들이 많다. 한번 살아보고 싶은 동네다. 낭산과 명활산성 사이에 있는 너른 벌판은 경주시에서 가장 조용한 곳일지도 모른다. 도로와 철길로부터 멀.. 2014. 8. 14.
백일홍 꽃밭이 만들어준 추억 1. 산골 시골학교의 4학년생이었던 나는 아침마다 꽃밭에 나가 채송화 꽃송이를 헤아렸다. 오늘은 몇송이가 필까 싶어서 맞추어 보기 게임을 즐긴 셈이었는데 거의 다 맞추곤 했다. 아침에 자세히 보면 꽃망울이 열리는 녀석은 표가 났기 때문이다. 2. 내가 살았던 집은 다 뜯겨나가고 말.. 2013. 7. 8.
단아한 한옥 마당이 아름다운 집을 찾아가서 원기를 회복했다 나는 국수생각이 간절할때 한번씩 이집에 갑니다. 입구에는 으아리꽃이 벌써부터 마중나와 있습니다. 나는 작은 마당으로 발을 밀어 넣어봅니다. 온갖 녀석들이 고개를 내밀고 맞아줍니다. 보라색 붓꽃은 언제봐도 귀티가 흐릅니다. 이름을 모르는 꽃들이 너무 많습니다. 돌틈바구니 사.. 2013. 6. 16.
나리가 다시 꽃피울 그날을 기다린다 서재앞에 내어놓은 화분에서 연두빛 자그마한 나리 새싹들이 고개를 내밀었다. 그리 많지도 않은 화분이지만 작년에 이 화분에서는 무슨 꽃을 피웠는지 저 화분에서는 무 꽃이 피었는지를 깜빡할 때가 제법 된다. 우연히 나리씨앗을 채취해서 화분에 심었는데 녀석들의 번식력이 얼마나.. 2013. 3. 24.
잠깨워서 미안해 - 두꺼비를 다시 묻어주며 양란들을 서재안으로 넣어야했다. 바깥 기온이 더 떨어지기전에 실내에 넣어서 월동을 시켜야했기 때문이다. 동양란들과는 달리 서양란들은 추위에 의외로 약하다. 심비디움 계통의 양란들은 그나마 추위에 약간 버틸수 있는 것 같지만 영하로 떨어지면 곧 얼어죽고 만다. 너무 비실거.. 2012. 11. 5.
부드러움 보드라운 솜털을 깔아둔것 같았다. 포근하다. 분홍색 이불같다. 나는 맞은 편 도로에 자전거를 세웠다. 저녁햇살을 받아서 더욱 포근하게 보였다. 도무지 저 식물의 이름을 모르겠다. 앞쪽 붉은 꽃은 샐비어다.깨꽃말이다. 색감이 너무 좋아 건너편에서 한참을 바라보았다. 꽃 핀 것일까? .. 2012. 10. 18.
기왓장 갈라진 틈바구니에서도 산다 기왓장에 야생화를 길렀다. 몇년은 된 것이다. 깨진 그 작은 틈에 채송화 씨앗이 톡! 떨어졌던 모양이다. 녀석은 흙한방울 없는 곳에서 살아남았다. 그리고는 기어이, 달랑! 꽃한송이까지 피웠다. 후손을 남겨야겠다는 집념에서였으리라. 질기고 모진게 생명이라더니.... 생명의 소중함을 .. 2012.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