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야생화와 분재사랑 Wildlife Flower

선인장꽃

by 깜쌤 2012. 6. 26.

 

시골길을 지나가다가 담장밑에 노랗게 핀 노랗게 선인장꽃을 보았다. 분명히 선인장에서 핀 꽃이었다. 너무 신기해서 자전거를 멈추고 남의 집 마당에 들어가서 꽃사진을 찍었다.

 

 

 

                                                       <사진출처 : 영어판 위키피디어>

 

권총이나 장총으로 무장한 무법자들이 등장하는 서부영화에 사람키보다 더 큰 거인같은 선인장이 등장하지 않으면 앙꼬없는 찐방처럼 맥빠진 분위기로 변하고 만다. 나는 거인을 닮은 그 선인장을 그냥 사보텐이라는 이름을 가진 식물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인터넷으로 검사를 해보았더니 사보텐으로 알고 있었던 위 사진과 같은 선인장은 사구아로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다음 국어사전을 사보텐(sapoten)가지고 검색해보니 선인장을 총칭해서 부르는 말인데 스페인어라고 한다. 

 

 

 

                                                   <사진출처 - 영어판 위키피디어>

 

서부영화의 거장이었던 존 포드 감독의 영화에 사구아로 선인장과, 모뉴먼트 밸리라는 이름이 붙은 거대한 황야가 등장하지 않았더라면 그 멋진 장면들이 가능하기나 했을까?

 

 

                                                       <사진 출처 : 구글, 브라질>

 

존 포드 감독이 만든 서부영화를 볼때마다 과연 저런 장면이 존재하는지 궁금했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실제로 그런 곳이 있다는 것을 알고나서는 자연의 위대함에 대해서 경이로움을 느꼈다.

 

 

우리나라에도 예전부터 선인장이 자생했는지 여부는 잘 모른다. 하지만 어렸을때부터 많이 본 선인장은 존재한다. 지금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손바닥 모양으로 생긴 손바닥선인장이다. 어떤 사람들은 백년초 혹은 천년초라고 부르기도 했다.  

 

  

우연히 지나가다가 노란 꽃을  가득피운 손바닥선인장을 발견한 것이다. 

 

 

선인장은 일정 부분을 잘라서 심어도 잘 자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때는 여러가지 색깔로 어우러진 자그마한 선인장을 작은 화분에 담아 팔기도 했다.

 

 

손바닥 선인장을 깡통에 담아 길렀던 날들이 그리워진다. 이 선인장은 추위에도 아주 강해서 밖에 놓아두어도 겨울의 강추위를 견뎌냈다. 요즘은 집집마다 앙증맞은 다육식물을 한두개 정도는 키우지 싶다. 다육이라는 이름으로 가정에 파고든 녀석들도 선인장처럼 몸체 내부에 수분을 저장하는 다육식물에 포함되리라.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