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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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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금강 라이딩을 즐기고 왔어요 9 - 군산에서 군산에서 있었던 일들은 장황하게 다시 쓰고 싶지 않아. 2년 전의 기록들도 다 남아있기 때문이야. 이런 식으로 말이지. https://yessir.tistory.com/15870034 세종에서 군산까지 : 금강 자전거 기행 - 군산 경암 철길 마을 1 6월 24일 목요일 아침이야. 오늘은 군산 시내를 뒤져보는 날이야. 우리가 묵는 모텔은 경포천 가에 있었어. 터미널 부근에 가서 아침 식사를 했어. 콩나물 국밥이었던 것으로 기억해. 시외버스터 yessir.tistory.com 이제 이해 되지? 이번 자전거 여행에서 부여에서 하루 자고 군산에서는 이틀밤을 잤어. 5월 11일은 군산 시내를 보기로 했어. 아참, 우리는 젠 모텔에서 묵었어. 주인아줌마는 엄청 친절했었고 온갖 편의를 다 보아주셨어. 경암동 철길 .. 2023. 6. 15.
자전거로 금강 라이딩을 즐기고 왔어요 8 - 군산교외에 도착하다 점심을 먹었던 그 집은 다시 한번 더 소개해드리고 싶어. 사진으로나마 말이지. 커피를 한잔 마시고 싶었어. 카페를 찾아갔다는데... 이장님이 운영하신다는 그 카페는 그날따라 문을 닫았더라고. 이를 어쩌나 싶었지만 할 수 있어? 중화요릿집도 문들 닫고 있었고 말이지. 작은 고개를 넘어가도록 되어 있었어. 저번에도 이 고개를 넘어갔었네.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올라갔어. 체력이 달리니까 별 수 없지 않겠어? 고개를 넘어가면 정원 목장이 등장해. 목장이라기보다는 소를 키우는 농장 같았어. 산으로 오르면 금강이 살짝 나타났다가 사라지지. 섬이 보이지? 제법 큰 섬이야. 고개를 다 넘어오면 제방으로 나아가도록 되어 있어. 우리가 넘어온 작은 고개가 뒤에 남았어. 이젠 군산시까지 달려갈 일만 남았어. 평탄한 길이야... 2023. 6. 14.
자전거로 금강 라이딩을 즐기고 왔어요 7 - 성당포구 마을을 향하여 강경부터는 금강의 폭이 확실히 넓어진다는 느낌이 있어. 강 중간에 섬들도 등장하고 말이야. 멀리 보이는 곳이 방금 우리가 지나온 강경이야. 쉼터에서 잠시 쉬었어. 그 쉼터는 특별한 추억이 묻어있는 곳이야. 저 산 모퉁이는 통행금지야. 그래서 잠시 돌아가야 하는 처지가 된 거지. 우리들처럼 자전거 여행을 하는 분들이라면 이 부근에서 특별히 신경 써야 해. 2년 전에 우리가 바로 그런 꼴을 당했던 거야. 작은 동산을 넘어가면 다시 금강 둑길로 나가게 되어 있어. 강변 둔치를 잘 개발해서 멋진 생태공원을 만들어두었어. 통행 불가 지역을 뒤로 남겨두고... 앞으로 달려 나갔어. 이름 하나는 기가 막히지? 이 부근을 지나면 성당 포구가 나오는 거야. 바람개비들이 우리를 맞아주었어. 주차장이 완비된 용안 생태 습지.. 2023. 6. 13.
주책바가지 23 - 편지 : 어니언스, & 장윤정의 초혼 아이들에게 받은 편지를 한 상자 정도 가지고 있어요. 이젠 정리를 해야 하는데 말이죠. 추억이 서린 의미있는 편지들은 가지고 있는게 거의 없어요. 2020년 가을, 울진 삼척 자전거 여행을 갔다가 이곳에서 시 한 수를 찾았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HsJkWrubtJ0 일단 노래부터 들어봐요.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https://yessir.tistory.com/15869823 자전거 여행 - 삼척에서 울진까지 3 오리 종류들은 사람의 발자국 소리나 접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듯했어. 여기에 장미가 만발하면 어떤 모습이 될지 상상해보았어. 에버랜드 장미동산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낼 것 같았 yessir.tistory.com .. 2023. 6. 12.
별서(別墅)에서 64 - 그동안 틀밭을 더 만들어 두었고, 비오는 날에는.... 자전거 여행 소식만 전하다가 시골살이와 별서 소식이 뜸해져 버렸어. 그동안 틀밭을 몇 개 더 만들어서 이제 모두 열다섯 개가 되었어. 그 틀밭과 산비탈에다가 호박, 오이, 토마토, 옥수수, 상추, 열무, 감자, 파, 토마토, 고추, 파프리카, 부추 같은 것들을 심었어. 올해는 일주일에 한 번씩 비가 내려주더라고. 비 오는 날은 휴식을 갖는 날이야. 마당 한 구석에 폐목을 활용하여 만든 틀밭 여섯 개에는 꽃들만 심을 생각이었는데 그 마음은 아직도 변함이 없어. 안 쓰던 컴퓨터를 별서 큰 방에 가져다 놓고 비 오는 날에는 예외 없이 음악을 듣거나,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내지. 나는 혼자 있어도 절대 심하지 않아. 혼자 있어도 워낙 잘 놀거든. 봐야 할 책도 많이 밀려 있으니 심심할 겨를이 없어. 생각나면 언.. 2023. 6. 10.
자전거로 금강 라이딩을 즐기고 왔어요 6 - 강경에서 아련함과 가슴 저림은 평생토록 나를 따라다녔어. 문제는 내가 그 녀석들을 과감하게 뿌리치지 못했다는 거야. 모질지 못했기에 이제는 그런 감정들이 내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버린 거지뭐. 사실 따지고 보면 그런 동반자가 있었기에 온 세상 여행을 다녔던 것 같기도 해. 해외로 떠돌 때도 녀석은 끈질기게 따라붙었어. 이런 경치를 보면 나는 가슴이 심하게 저려옴을 느껴. 터키 동부의 고원 지역이야. https://yessir.tistory.com/15868144 터키 동부 기차여행 - 카르스에서 디브리까지 2 우리가 기차역까지 걸어오는데 15분이 걸렸다. 기차역에 도착했더니 7시 18분이었다. 우리가 탈 기차의 출발시각은 오전 7시 45분이다. 차표는 어제 구해두었으니 그냥 타기로 했다. 승강구를 오 yessir... 2023. 6. 9.
자전거로 금강 라이딩을 즐기고 왔어요 5 - 강경을 향하여 5월 10일 아침이 밝았어. 가지고 다니는 노트북을 펼쳐서 실시간으로 새벽 예배를 드렸어. 친구와 아침을 먹으러 나갔어. 시장을 가보았는데 마땅한 곳을 발견할 수 없었어. 저번에 갔던 국밥집을 찾아갔어. 부소산성 정문 맞은편이야. 어김없이 가게 문을 열었더라고. 우리 세대는 국밥 한 그릇이 최고 아닐까? 아침밥을 든든하게 챙겨 먹고 여관으로 돌아왔어. 출발해야지. 오늘은 군산까지 가야 해. 부여군 홍산면에 꼭 다시 찾아뵈어야 하는 분이 살고 계시지만 이번에는 그냥 지나치기로 했어. 그분에게는 많은 신세를 졌어. 반드시 찾아뵈어야 하지만 도저히 시간이 나질 않았어. 어떤 인연을 맺은 분인지는 아래 글 속에 소개되어 있어. https://yessir.tistory.com/15870028 세종에서 군산까지 :.. 2023. 6. 8.
자전거로 금강 라이딩을 즐기고 왔어요 4 - 부여에 도착하다 조금 쉬었다가 가고 싶었어. 쉼터를 만났기에 쉬었다가기로 했어. 평균적으로 오십여분 정도 자전거를 타고난 뒤엔 십오 분 정도 쉰 것 같아. 쉬면서 초콜릿이나 사탕 정도는 꼭 먹어주었지. 길이 워낙 좋으니 무리할 일이 없었어. 가벼운 오르막 정도는 만날 수 있는 거지. 이제 부여군으로 넘어가는 것 같아. 그랬어. 마침내 부여로 넘어온 거야. 다시 강가로 나가야지. 한 번씩 데크 길을 만나기도 했어. 지하도를 통과하기도 하고 말이지. 자전거길 보수가 이루어지는 곳을 만나면 일반 도로를 사용해야만 했어. 그러나 그런 곳은 한 두 군데 정도로 끝나더라고. 강변이 왜 이리 아름다운 거야? 이런 곳에는 철새들이 많이 오는가 봐. 백제보가 가까워지고 있었어. 저 작은 언덕만 오르면 될 것 같아.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2023. 6. 7.
자전거로 금강 라이딩을 즐기고 왔어요 3 공주 시내 무령왕릉 연문 옆을 지나서 천천히 나아갔어. 요즘은 어는 지자체에서든지 하천 정비를 잘해둔 것 같아. 다리에 걸린 통로를 지나갔어. 중국 중부 오지 귀주성의 산간 도시들이 생각났어. 중국에서는 풍우교라는 것이 있어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지. https://yessir.tistory.com/15868333 심강에 걸린 삼강 풍우교 아까 다리를 건너면서 보았던 풍우교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걸었다. 길찾기는 쉽다. 방향을 봐두었으니 도로만 따라 가면 될 것이다. 강변 절벽 위에 거대한 고목 한그루가 턱 버티고 섰다. 한눈 yessir.tistory.com 우리나라의 것들과 그 규모를 비교해 보았어? 무령왕릉까지는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졌어. 그리 힘들지는 않아. 자전거를 타고 오를만하지. 무령왕릉 앞을.. 2023. 6. 6.
자전거로 금강 라이딩을 즐기고 왔어요 2 거의 오후 1시가 되어서 세종시를 출발했으니 속력을 올려야 했어. 그래도 나이가 있는지라 젊은이들처럼 시속 20킬로미터를 유지하는 건 불가능해. 학나래교를 건너가야지. 오르막 비탈길을 오르면 다리 밑으로 자전거 길이 나있어. 이런 식으로 말이야.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해. 금강을 위에서 내려다보며 건너는 거지. 충남 당진과 경북 영덕 간을 이어주는 고속도로의 금강교가 멀리 보이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멋진 자전거길이 만들어져 있어. 다시 자전거길로 내려섰어. 파란색 선만 잘 따라가면 길을 잃을 염려는 거의 없다고 봐도 돼. 길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곳에서도 뛰어난 기술력으로 자전거도로를 만들어둔 거야. 공주까지는 20킬로미터가 살짝 넘는 길이니 두시간 정도는 달려야 할 거야. 2년 전에 처음 .. 2023. 6. 5.
자전거로 금강 라이딩을 즐기고 왔어요 1 - 세종에서 출발하다 5월 9일 아침 일찍 집을 나섰어. 세종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는 거지. 시외버스 터미널을 향해 달리는 거야. 버스를 타고 가야지. 접이식 자전거를 가지고 갔어. 우리를 태워갈 버스가 들어오네. 자전거는 화물칸에 실으면 돼. 요금이 2만 4천 원 정도니까 준수한 편이지. 두 시간을 달리더니 경부고속국도 금강 휴게소서 쉬어가더라고. 컴퓨터에 저장해 둔 자료를 조사해 보니까 2년 전인 2021년 6월 21일, 금강 라이딩에 나섰더라고. 그때도 여기에서 쉬어간 거야. 휴게소 뒤편 보에는 강물이 넘쳐흐르고 있었어. 20분을 쉬었어. 이젠 가야지. 세종시 버스 터미널이 보이는 거야. 세종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했어. 터미널에다가 자전거 자물쇠를 곱게 놓아두고 왔지 뭐야. 친구에게 전화를 했어. 세종시 예술의 전당 부.. 2023. 6. 3.
별서(別墅)에서 63 - 산비탈에 호박을 심었어 시골살이에서 호박만큼 큰 역할을 하는 효자 먹거리가 또 있을까? 비탈에 호박 모종을 심을 구덩이 두 개를 파두었어. 풀들이 빠른 속도로 무성하게 자라나기에 접근하기 편하도록 낫으로 풀을 베어 길을 만들어두었지. 철 구조물이 있는 곳에는 오이를 심어 보기로 했어. 오이 덩굴이 철 구조물을 타고 올라갈 수 있으니까 한가운데에 구덩이를 파고 거름 한 포대를 넣어두고는 한 주일을 기다린 거야. 오이 두 포기를 심었어. 괸리 부족으로 한 포기는 죽고 말았고.... 틀밭에도 오이 세 포기를 심어두었지. 새로 만든 거름 더미용 구덩이가 보이지? 이제 호박 구덩이로 가보는 거야. 감나무 사이를 지나서... 호박 구덩이로 가는 거야. 삽으로 땅을 파고 거름 한 포대기를 넣어두었어. 그리고는 일주일을 기다린 거야. 한구덩.. 2023. 6. 2.
별서(別墅)에서 62 - 틀밭에 대하여 : 크기와 소요 경비가 궁금하세요? 폐목과 구입한 나무를 가지고 틀밭을 만들었다고 했잖아? 그런 상자형 틀밭을 모두 15개 만들었어. 폐목으로 만든 건 모두 3개야. 모종을 사 와서 여러 가지를 심어 보았어. 폐목으로 만든 틀밭은 단번에 구별되지? 부추, 상추, 오이, 가지, 토마토, 고추, 파프리카, 머위와 방풍, 열무 등을 심어놓았어. 머위와 방풍은 아내가 산에서 구해온 거야. 오늘 소개하는 이 사진은 5월 초순에 찍은 거야. 산비탈에는 호박 구덩이 두 개를 파고 네 포기를 심어두었어. 틀밭에 대해 잠시 소개해 줄게. 목재소에서 길이 3미터 60센티미터짜리 나무를 구해서는 가로가 1미터 정도 되도록 잘라서 가져온 거야. 두께는 2인치라고 보면 돼. 그러니까 틀밭 하나는 2.6제곱미터가 되는 셈이지. 평으로 환산한다면 틀밭 하나가 약 0.. 2023. 6. 1.
서경주역(신경주역이 아닙니다)에서 자전거로 경주 시내 들어가기 - 지도는 마지막에 첨부되어 있어요 오늘은 서경주 기차역(거듭 말씀드리지만 고속 열차가 정차하고 출발하는 신경주역이 아닙니다)에서 시내로 자전거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에 관해 알아볼까 합니다. 신경주 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yessir.tistory.com/15870189 신경주역에서 자전거로 경주 시내 들어가기 - 지도는 마지막에 첨부되어 있어요 2022년 현재, 포항이나 영덕에서 기차를 타지 않는 이상 기차를 이용하여 경주에 오시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신경주역에서 하차할 것이라고 봅니다. 극소수이겠지만 자전거 여행을 예정하는 분 yessir.tistory.com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확대되어 보일 것입니다. 상단 왼쪽에는 에는 서경주역이, 하단 왼쪽에는 신경주역이 보입니다. 그러면 어.. 2023. 5. 31.
별서(別墅)에서 61 - 이사 가야하나? 한번씩은 이사를 갈까 말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해. 나이 들면 병원, 약국, 마트 등 편의시설 가까운 곳에 살아야 한다잖아? 거기다가 나는 한 가지가 더 필요해. 예배당 가까운 곳에 살아야 하는 거야. 그렇다면 결론은 뻔하지. 뻔한 결론을 두고 고민한다는 것이 이상하긴 하지만... 나는 도시의 번잡함이 싫어.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같은 자연의 소리들이 그리운 거야. 꽃들의 아름다움도 보고 싶고 말이지. 비 오는 날 아침에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어리 버리 2023. 5. 30.
별서(別墅)에서 60 - 꽃이 지고 있어 인생길에서 첫 번째 맞이하는 황금기는 청춘이 아니었을까? 내가 생각하는 황금의 계절은 봄이야. 내가 5월보다 4월을 좋아하는 이유는 꽃과 신록 때문이야. 집에서 작약을 길러본 건 처음이야. 젊어서부터 분재도 조금 길러보았지만 영산홍을 정원에 가꾸어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어. 한 때는 진달래 분재도 가지고 있었지만 관리를 잘못해서 죽이고 말았어. 이젠 분재에 탐을 내지 않아. 지금 서재 앞에 기르고 있는 분재도 하나씩 정리해야 할 입장이야. 요즘은 손이 부족하다는 걸 자주 느끼고 있어. 5월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꽃이 시드는 걸 보면 마음이 아파. 작약이 처음 피던 올봄의 모습이야. 사실 붓꽃은 이미 져버렸고.... 그때 찍어둔 사진을 보며 아름다움을 반추해 보는 거야. 다시 보려면 또 일년을 기다려야 하.. 2023. 5. 29.
그렇게 작별하고 떠나보내드렸습니다 5월 23일 화요일 아침, 장례식장으로 걸어가며 그분이 근무하셨던 학교 담장 바깥에서 잠시 서성거렸습니다. 그분이 젊음을 바친 곳이기도 해서 교정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마음이 아려왔습니다. 아침 7시 반에 발인 예배를 드리고 나면 시신마저 떠나보내야 합니다. 정말 한창나이인데... 빈소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파서... 잠시 빈소에 들어가서 다시금 머리를 숙였습니다. 영결 예배가 시작되었네요. 정말 아끼면서 기대가 컸던 일류 선생이셨는데... 이렇게 일찍 사그라들다니.... https://yessir.tistory.com/15868696 부디 초일류 선생이 되시기 바랍니다 ㅅ선생! 우리가 서로 알게된지가 이미 10년도 훌쩍 더 넘은 것 같습니다. ㅅ선생이 총각시절에 우리가 처음 만났으니 제법.. 2023. 5. 27.
별서(別墅)에서 59 - 출근길 풍경인데 다시 한번 더 봐 줄래 ? 5월의 출근길 모습을 소개해줄 게. 강변을 노란색으로 물들인 이 꽃을 뭐라고 하지? 정확한 이름을 모르겠네. 2년 전의 섬진강 자전거 여행이 생각났어. https://yessir.tistory.com/15870012 섬진강 자전거 기행 - 평사리 벌판을 지나 하동으로 내려가야지. 예쁜 골목이었어. 어딜 내놓아도 손색이 없지 싶어. 물가 수준은 모르겠어. 이제 거의 다 내려왔네. 도로에 나오자 버스 정류장에는 아까 보았던 그 두 아가씨가 재잘거리고 있었고, yessir.tistory.com 섬진강변에 가득했던 이 꽃이 떠오른 거야. 스마트폰으로 찍었어. 섬진강변이 그리워지네. https://yessir.tistory.com/15870569 별서(別墅)에서 49 - 출근길 풍경인데 한번 봐 줄래? 어느 봄날.. 2023. 5. 26.
달빛 어린 해변이 아름답다는 월포에 갔어 3 바깥 발코니에서 데이트를 하고 있던 처녀 총각은 가벼운 입맞춤도 하더라고. 그 모습이 귀엽기만 했어. 친구들과 귀한 대화의 시간을 보내고 난 뒤 모두 도로로 나갔어. 초등학교 앞을 지나 월포역으로 방향을 잡고 천천히 걸었어. 학교 건물만 보면 눈길이 가는 거야. 월포역 앞에서 참으로 아담한 한옥을 보았어. 나는 양옥보다는 이런 수수한 한옥이 좋더라고. 사랑채 뒤로 월포역이 보이네. 담장 밖엔 장미... 정감이 가득한 집이었어. 이런 집이 나왔더라면 샀을지도 모르지. 월포역에 다 왔어. 기차표를 구해야 했어. 경주로 돌아가려는 거야. 친구들은 당연히 대구로 가는 거고... 월포역 광장에서 바라본 바다 쪽 모습이지. 대합실에는 사람이 없어 한적한 모습이었어. 역무원이 근무하는 고객지원실 문도 닫혀있었어. 자.. 2023. 5. 25.
달빛 어린 해변이 아름답다는 월포에 갔어 2 급할 게 없으니 천천히 걷는 거야. 이 나즈막한 촌집은 나중에 보여줄 게. 뒤로 남기고 가는 월포역을 다시 바라보았어. 왜 이리 아련해지는 거야? 골목은 깨끗했어. 나는 내가 사는 도시를 싫어해. 주택가가 너무 더럽거든. 이런 식으로 깨끗하면 얼마나 좋아. 바닷가 어디에 멋진 음식점이 있다고 들었어. 이 집인 모양이야. 횟밥이 먹고 싶었던가 봐. 나는 뭐든지 잘 먹는 편이야. 횟밥이든 회든 주면 다 먹지. 음식이란 건 없어서 못먹고 안 줘서 못먹는 거야. 횟밥이 나왓어. 물회와는 다른 거지. 양이 상당하더라고. 밥을 먹고는 바닷가로 다시 나갔어. 저번에 이 부근에서 포항에 사는 동향 형님을 만나 자전거를 타고 영덕을 다녀왔었지. 그게 벌써 5년전 일이던가? 월포해수욕장의 상징물이라고나 할까. 카페 나트랑.. 2023. 5. 24.
달빛 어린 해변이 아름답다는 월포에 갔어 1 4월 27일 목요일, 서경주역(신경주역이 아니야)으로 갔어. 시내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간 거야. 10시 16분에 서경주 역을 출발해서 포항으로 가려는 기차를 타려는 거지. 대구선은 대구와 영천을 잇는 철도 노선을 말해. 동해선은 부전에서 태화강역(예전의 울산역)을 거쳐 포항, 영덕으로 이어지는 노선이고... 친구들은 대구에서 기차를 타고 올 거야. 참으로 오래된 친구들이지. 플랫폼(승강장)으로 나갔어. 서경주역과 신경주역은 다르다는 것 정도는 알지? 포항으로 가는 고속열차는 서경주역을 통과해서 가는 거야. 고객 대기실에 들어가 보았어. 이윽고 기차가 들어오기 시작했어. 거의 비슷한 시각, 고속열차도 빠르게 지나가더라고. 친구들을 찾으러 가야지. 좌석이 달라서 나는 내가 타야 할 객실로 옮겨갔어. 포항에.. 2023. 5. 23.
제비들이 확실히 많아진 것 같아요 한국인이 흥부전에 등장하는 제비라는 새를 모르면 국적이 의심스럽지? 4월 24일 비가 왔었어. 경주 시내를 가로지르는 북천을 지나다가 깜짝 놀랐어. 제비 떼들이 물 위를 스쳐서 날고 있었던 거야. 한두 마리가 아니었던 거야. 얼마나 날쌘지 카메라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어. 최근 몇 년 사이에 제비들을 자주 만나볼 수 있게 되었어. 한동안 사라졌던 녀석들인데 자주 보인다는 말은 이제 개체 수가 늘었다는 말 아니겠어? 그건 정말 좋은 일이지. 어리 버리 2023. 5. 22.
소녀에게 22 - 그 옛날에 (Long Long Ago) : 마티 로빈스 인생길 걷기가 수월한게 아니더라고. 돌아보면 많이 산 것도 같은데 어떨땐 짧게만 느껴지기도 하고 말이지. 가장 행복했던 때는 유년 시절이었던 것 같아. 노래 한 번 들어봐. 기억날 거야. (영주역 사진은 영주 시내에 있는 영주 근대 역사 체험관에 가면 볼 수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pwdq3y-U_YA 노래 제목이 멋지잖아? 가사는 또 어떻고? 앞으로 어떻게 살까 하고 살아나갈 걱정 없이 보냈던 날들이 그리워지네. 유년 시절에 다녔던 예배당도 물 속으로 들어가버렸어. 노래의 원래 가사는 어땠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v=jf5L4pZ_CgI 영어로 나오니까 이해하기가 조금 그렇지? 제일 밑에 가사가 들어있는 동영상을 소개해두었으.. 2023. 5. 20.
송화가루 흩날리던 계절이 끝나가네요 송홧가루라면 많이 들어본 말이지? 소나무 꽃가루 말이야. 소나무 꽃 핀 것 보이지? 꽃가루가 얼마나 날아다니는지 매일 바닥이 황금색으로 변해있을 정도였어. 아주 미세한 가루여서 함부로 마구 빗자루로 쓸 수도 없었어. 양란들도 고통을 제법 받았을 거야. 여기저기 가루 천지였지. 이건 뭐 같아? 비가 그치고 마른 뒤의 모습이야. 황사인지 꽃가루인지 구별이 안될 정도였어. 먹을 것이 정말 귀했던 옛날에는 송홧가루까지 모아서 다양한 방법으로 먹었다지 않아? 옥상에 있던 데크는 조금만 남기고 별서에 가져다 놓았어. 이런 식으로 말이야. 한 번씩은 옥상 청소도 해줘야 했어. 안 그러면 녀석들 등쌀에 내가 힘들어지거든. 송화 가루의 계절이 슬슬 끝나가는 것 같아. 이제 조금 살 것 같네. 어리 버리 2023.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