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전체 글6533

별서(別墅)에서 77 - 혼자 지새는 밤 비가 온 다음날은 청명함 그 자체야. 별을 만나볼까 싶어서 별서에서 자기로 했어. 클래식 음악이 배경으로 깔린 멋진 여행 영상을 보며 피로를 풀었어. 혼자 먹는 저녁이야. 나는 많이 먹지 않아. 구운 고기를 기름장에 찍어 먹었어. 알코올 없는 맥주맛 나는 음료수도 한잔 걸쳐주어야지. 어스름이 내려앉기 시작하네. 텃밭에 가보았어. 쿠바 스타일 틀밭이 이젠 낯설지 않아. 상추는 꽃대가 다 올라와버렸어. 토마토, 꽈리고추, 청양고추, 가지, 오이... 비료와 농약은 한 번도 가까이하지 않았어. 퇴비만으로 농사짓는 거야. 겨울파를 가져왔길래 심어두었어. 틀밭 개수는 모두 15개야. 내가 농사(?) 짓는 목적은 나누어주기 위해서야. 팔려고 하는 건 절대 아니야. 어느 세월에 이걸 혼자 다 먹겠어? 그러니 가능하면.. 2023. 7. 14.
별서(別墅)에서 76 - 찰고무줄마냥 질긴 녀석들! 비가 오다가 잠시 그쳤어. 이런 날은 무슨 일을 하지? 비가 오다가 멈춘 날은 풀 뽑기에 딱 좋은 날이야. 몽실몽실하게 자라는 녀석은 댑싸리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4d3518a 댑싸리 명아주과에 속하는 1년생초. 유럽과 아시아를 원산지로 삼으며, 들에 서식한다. 크기는 약 1m이다. 꽃말은 ‘겸허’, ‘청조’이다. 쌍떡잎식물강 중심자목 명아주과 댑싸리속에 속하는 100.daum.net 씨를 뿌려서 올라온 녀석들을 옮겨 심었어. 이야기에 등장하는 아라랏 산을 아르메니아에서도 볼 수 있어. 터키와의 국경선 부근에 있는 코르비랍 수도원 입구에 댑싸리들이 자라고 있었어. 그때의 인상이 얼마나 강렬했던지 몰라. 정원 잔디밭 가로 심어둔 남천들이 꽃을 피우고,.. 2023. 7. 13.
페인트칠한 것도 AS가 되나요? 작년 5월 페인트칠을 했어요. 올해 연초가 되자 대문 기둥에 칠했던 흰색 페인트가 조금씩 일어나기 시작했기에 속이 조금 상하더라고요. 그래도 불평 한번 하지 않고 너그러이 넘겼어요. 그런데 7월 9일 주일 오후에 낯익은 목소리가 들리기에 나가 보았더니 대문 기둥을 새로 칠하는 게 아니겠어요? 작년에 페인트칠을 하셨던 최근종 사장님 일행이 오셔서 벗겨진 부분을 밀어버리고 다시 칠하기 시작하는 것이었어요. 지나다니면서 자기가 페인트 칠한 것이 벗겨지는 걸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파 들어오셨다는 거예요. 페인트 칠한 것을 두고 살펴보다가 다시 방문하여 애프터 서비스 하시는 분은 처음 뵌 것 같아요. 작년에도 아주 꼼꼼하게 성실히 일하시더라고요. 그때의 모습은 아래 글에 소개되어 있어요. https://yessir.. 2023. 7. 12.
명문학교들이 몰려있는 수성구의 수성못 돌기 2 그게 벌써 몇 년 전 일이 되었네. 앞서 걸어가던 친구들이 사진 찍으며 천천히 걸어가는 나를 기다려주었어. 부인들과 함께 갔던 그 식당이 맞다고 그러더라고. 저런 식으로 집을 짓는다면 황새인가? 황새와 두루미(학), 백로와 왜가리를 구별할 줄 안다면 전문가나 마찬가지야. 이 사진은 터키의 셀추크에서 찍은 것이지. 셀추크라는 작은 마을에는 요한 계시록을 쓴 사도 요한의 무덤이 있고 시가지에서 한 2,3킬로미터 정도만 걸어가면 에베소 유적지를 방문할 수 있어.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왔어. 바람이 없어서 그런지 호수 표면이 고요했어. 이런 길을 맨발로 걸어도 좋겠지? 많은 이들이 맨발로 걷고 있더라고. 스마트 폰으로 찍은 경치는 아래 주소 속에 들어있어. https://yessir.tistory.com/158.. 2023. 7. 11.
주책바가지 24 - 부모 : 시인 김소월, 그리고 조명섭과 유주용 어머니 돌아가신 지가 이제 10여 년이 되어가고 있어. 그래도 부모님이 여든 넘게 사셨으니 다행이긴 하지만 그리워지는 건 어쩔 수가 없어. '부모'라는 노래 아는지? 한번 들어봐. https://www.youtube.com/watch?v=CTo78oDcwAc 대중가요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 시를 쓰신 분은 소월 김정식 선생이야. 나는 이 부근에서 청소년기를 보냈어. 여기도 이제는 폐역이 되었고... 얼마 안 있으면 철로도 이설 될 거야. https://www.youtube.com/watch?v=gceayCOHkfU 김소월의 원래 시와 노래 가사가 마지막 행에서 살짝 다르다는 것 정도는 알지? "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보리라(노랫말)"가 아니고 "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보랴?(시)"라고 해. https://.. 2023. 7. 10.
명문학교들이 몰려있는 수성구의 수성못 돌기 1 동대구역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가다가 명덕 역에서 3호선으로 갈아탔어. 3호선 수성못 역에서 내렸어. TBC방송국 건물이 눈앞에 등장했어. 깨끗하게 정비된 개울이 보이더라고. 맑은 물이 흐르는데 그 양이 제법 많았어. 남구와 수성구라는 큰 글자 사이에 황색 선이 보이지? 그게 3호선이지. 수성못 역 표시가 잘 나타나있어. 이제 위치가 대강 짐작될 거야. 범어천 정비가 잘 되어 있었어. 지상으로 내려왔어. 친구들을 만난 날이 6월 20일 수요일이었어. 오늘은 수성못 가에서 시간을 보낼 거야. 일단 이 집에 가서 점심을 해결할 거야. 친구가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해두었다는데 예약자 명단에 없다는 이야기는 뭐야? 미안하다거나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조차 없었기에 다음부터는 안 가기로 결정했어. 나는 얼큰이 칼국.. 2023. 7. 8.
호수를 한 바퀴 돌았어 한 달에 한 번은 친구를 만나러 가야 해. 누리로 기차를 타고 대구까지 가서 지하철 3호선을 타고 가서 만났지. 어디일 것 같아? 친구들과 호수를 한 바퀴 돌았어. 천천히 걸었던 거야. 대구의 7학군이라고 소문난 수성구 어디지. 물이 참 맑더라고. 대구에 이런 곳이 있었던가 하고 생각했어. 베트남의 달랏이라는 도시가 생각나더라고. 거길 갔던 게 벌써 5년 전 일이 되어버렸어. 다음 글에 한번 더 소개해 줄게. 어리 버리 2023. 7. 7.
별서(別墅)에서 75 - 밤꽃, 남천 꽃! 그리고... 밤꽃이라고 하니까 그게 밤에 피는 꽃을 말하는 게 아니고... 여기서는 밤나무 꽃을 말하는 거야. 밤나무 보이지? 그 냄새가 집 전체를 감싸는 것 같았어. 밤꽃 향기 맡아보았는지 모르겠네. 비 오는 날도 예외는 아닌 것 같았어. 산비탈 개집 옆에는 호박 구덩이가 두 개 있어. 지금은 이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호박 줄기가 훨씬 더 많이 뻗어갔어. 문제는 암꽃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거야. 호박꽃이든 밤꽃이든 꽃은 뭐든지 사랑스럽지. 시골살이를 하다 보니 잊었던 곤충들도 요즘 새로 만나고 있어. 고추잠자리도 벌써 등장하는 거 같아. 호박이 달리려면 호박벌의 역할이 중요하잖아? 호박벌을 두고 뒝벌이라고 하는 거 맞지? 남천 나무 꽃이 가득한데 뒝벌이 자주 찾아오더라고. 앞집과 도로 쪽에는 남천 나무들이 가득해... 2023. 7. 6.
꽃은 지고 그림꽃이 남았어요 5월을 수놓았던 금계국이 이젠 거의 져버렸어요. 형산강변 제방 길바닥에 젊은이들이 금계국을 그려 넣더니 이렇게 변했네요. 밋밋하기만 했던 농사용 도로가 운치 있게 변했어요. 자전거도로를 상징하는 파란색 선을 그려 넣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꽃을 그려놓으니 회색빛 길이 정감 있는 길로 변신했네요. 안 한 것보다 낫지만 그래도 살짝 아쉬운 것이 있어요. 그게 , 그게 말이죠, 뭐랄까? 에이, 당분간은 참아야지요. 관계자들과 젊은이들이 모두들 고생 많이 했는데 싶어서 말이죠. 어리바리한 제가 보기에도 모처럼 흐뭇한 일을 해낸 것 같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어리 버리 2023. 7. 5.
별서(別墅)에서 74 - 그게 개집이었던 거였어 비탈 숲 속에 만들어진 저 구조물의 용도가 너무 궁금했었어. 손을 보아야겠다 싶어서 연장을 챙겨 들고 해체작업에 나섰어. 해체 작업을 하다가 이 구조물의 용도를 \ 밝혀줄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냈어. "개 목줄!" 궁금증이 해결되었기에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지어두고 저녁을 먹으러 데크로 내려갔어. 아내가 챙겨준 삼겹살을 가지고 구워 먹기에 도전해 보았던 거야. 혼자서 저녁을 먹고 나서는 무슨 일을 할까 하고 생각해 보았어. 가만히 생각해 보니 손댈 곳이 너무 많은 거야. 정작 내가 무지한 분야는 수목관리였어. 밭농사는 잘못 지어본들 한 일 년 정도 고생만 하면 되잖아? 그러나 과실이 열리는 나무 농사는 그게 아니지. 전지 작업 하나만 잘못해도 몇 년 동안 타격을 입지 않겠어? 다음 날 새벽에 다시 부근을 둘.. 2023. 7. 4.
별서(別墅)에서 73 - 별들이 보고 싶었는데... 별들을 보고 싶었어. 그런데 날을 잘못 선택했나 봐. 하늘에 구름이 가득했거든. 저녁을 먹고 정원에 나갔어. 이리저리 돌아다녀보았어. 데크 앞 꽃들이 다 시들어버렸네. 텃밭에도 나가 다시 한번 더 살펴보았어. 흰색 감자꽃이 핀 걸로 보아 흰 감자가 열리겠지? 나는 으깬 감자를 좋아해. 물론 토마토도 좋아하지. 나는 연장도 이런 식으로 걸려있어야 안심이 돼. 내 성격이 너무 별스러운가? 거실에서 음악을 들었어. 9시가 되었네. 이젠 잠잘 준비를 해야지. 별 보는 건 포기해야 할 것 같아. 새벽을 기대하며 잠자리에 들었는데.... 어리 버리 2023. 7. 3.
자라 때문에 갑자기 떠나고 싶어지네요 별서에서 퇴근하여 집으로 돌아오다가 일이 벌어진 거야. 제방 가 도로 위를 서성이는 제법 큰 자라 한 마리를 만났어. 자라 알지? 갑자기 용봉탕 생각이 확 올라오더라만 녀석을 잡아먹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았던 거야. https://namu.wiki/w/%EC%9A%A9%EB%B4%89%ED%83%95 용봉탕 - 나무위키 이 저작물은 CC BY-NC-SA 2.0 KR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라이선스가 명시된 일부 문서 및 삽화 제외) 기여하신 문서의 저작권은 각 기여자에게 있으며, 각 기여자는 기여하신 부분의 저작권 namu.wiki 용봉탕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보았다면 위 글상자를 클릭해 봐. 자라를 보내주고 나자 크로아티아의 자다르가 생각났던 거야. https://namu.wiki/w/%E.. 2023. 7. 1.
별서(別墅)에서 72 - 지난 두세달동안 많이 배웠어요 시골살이 일은 하기 나름이더군요. 나는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냈으니 가벼운 일 하는 것 정도는 두려움이 없었어요. 다만 농기계를 다루는 일은 많이 무서워해요. 기계 다루기에 둔한 데다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가 봐요. 그러니 텃밭 가꾸기의 기본 원칙은 무경운으로, 유기농 농사를 짓는 거예요. 아직 한 번도 농약을 치지 않았고 비료도 주지 않았어요. 0.8평짜리 틀밭 하나에 20킬로그램짜리 퇴비 한 포대를 넣는 것을 기본으로 했어요. 틀밭 하나는 길이가 2미터 60센티미터이고 폭은 1미터예요. 3미터 60센티짜리 나무를 사 와서 장만하다 보니 그렇게 된 거지요. 부엌에 굴러다니는 싹 난 감자를 잘라 심었는데 이리도 잘 크네요. 토마토 곁순 지르기 같은 것은 지나가는 시골 버스 기사님에게 배웠어요. 피망은 .. 2023. 6. 30.
별서(別墅)에서 71 - 지난 한달동안 큰 기쁨을 주었던 너희들, 고마워! 나무 데크 앞에 진한 분홍색꽃이 가득한 거 보이지? 작년 8월 13일에 처음 가보았을 땐 잡초가 가득했었어. 이런 식었던 거지. 잡초들을 걷어냈더니 꽃을 피우기 위한 새싹들이 올해 봄에 소복하게 올라왔던 거야. 한 달 동안 아름답게 장식해 주더니 시들어버리네. 위 사진 속에 시들어버린 녀석들의 모습 보이지? 그렇게 아름다운 꽃의 한살이가 덧없이 사그라져가더라고. 씨앗들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 채송화 씨앗처럼 까맣고 자잘한 것들이 한없이 으러지더라고. 내년을 기대해 봐야겠지? 일단 윗부분을 자르고 씨들이 들어있는 채로 산비탈 여기저기에 가져다 놓았어. 6월 19일 월요일 낮에는 뿌리까지 다 뽑아서 정리해 버렸어. 이런 식으로 말이야. "그동안 예쁘게 장식해 주어서 정말 고마워!" 어리 버리 2023. 6. 29.
별서(別墅)에서 70 - 이런 걸 기대했었는데... 개양귀비꽃 알지? 그리스 위에 북 마케도니아라는 나라가 있어. 북마케도니아의 수도 스코페에서 그리스의 테살로니키(성경의 데살로니가)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했었어. 그때의 경험담은 아래 네모 속에 들어있어. https://yessir.tistory.com/15869451 그리스 테살로니키로 가다 이제부터는 남행 길이야. 남쪽으로 달리는 일만 남은 것이지. 스코페는 분지였어. 전후좌우로 멀리 산이 감싸 안고있는 지형답게 산들이 줄기차게 우릴 따라왔어. 요금소를 지나서 고속도로로 yessir.tistory.com 그게 2019년의 일이었지. 마케도니아에서도 그러했지만 그리스로 넘어가는 국경을 넘자 도로 한쪽으로 개양귀비 밭둑이 등장했어. 그때의 인상이 너무 강렬했기에 그 꽃을 키워보고자 했던 거야. 그래서 올해.. 2023. 6. 28.
별서(別墅)에서 69 - 생 쑈 B 아내가 매실 열매도 딸 겸, 오디도 딸 겸 별서에 오겠다는 거야. 마나님이 오시겠다는데 거절하면 밥도 못 얻어먹지 않겠어? 족발을 사가지고 왔더라니까. 텃밭에서 난 열무로 열무김치를 담가서 국수를 말아주는 거야. "황공무지로소이다"하며 고맙게 얻어먹었어. 멀리 보이는 거름더미의 비닐을 벗겨두었어. 야외용 탁자에 파라솔을 세우기 전의 모습이네. 거름 더미를 네 군데에다 만들어두었으니 생쑈하며 사는 것 맞지? 그게 벌써 한 달 전 일이 되었네. 어리 버리 2023. 6. 27.
별서(別墅)에서 68 - 생 쑈 A 요즘 내가 하는 짓을 두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생쑈를 한다는 느낌이 들 거야. 스스로 나를 두고 판단해 봐도 그런 느낌이 든다니까. 자전거 짐실이에 병꽃나무에서 잘라낸 자잘한 가지들을-이파리가 잔뜩 달린- 싣고 가는 거야. 도시에서는 버릴 데가 없잖아? 이파리들을 잘 썩혀서 거름으로 써볼까 하는 생각으로 가져가는 거지 뭐. 온 사방에 퇴비로 만들 재료들이 널렸어. 시간 날 때마다 낫질도 하고 호미질도 하며 살아. 파라솔을 고정시키기 위한 별별 짓을 다해 보았어. 커다란 물통에다가 물을 가득 담고 쇠파이를 넣은 뒤 꽂아보았어. 그랬더니 되긴 되는 거야. 완전한 고정이 되지 않으니까 이리저리 기울어지는 문제점이 생기더라고. 시간 날 땐 장갑도 빨아 널었어. 너무 궁상스럽지? 파라솔을 펼쳐두긴 했지만 야외 탁.. 2023. 6. 26.
소녀에게 23 - 마이 웨이(My Way) : 프랭크 시내트러(Frank Sinatra) 너는 살아온 날이 남은 날보다 훨씬 적지? 난 그 반대야. 이제 나에게 남은 날이 살아온 날들보다 엄청 적어. 아래 노래부터 들어 봐. https://www.youtube.com/watch?v=HUMFLOTI8-c 혹시 이 노래를 알고 있거나 아니면 들어본 적이 있어? Frank Sinatra의 My Way! 나는 이런 곳에서 평생을 살아왔지. 사진 속의 숫자가 되던 해, 정년보다 3년 앞당겨 은퇴를 했었어. https://www.youtube.com/watch?v=d1yfX6VnrSU 이번엔 내가 좋아하는 안드레 리우의 연주로 들어봐. 가사의 의미를 더 알고 싶다면 아래 동영상을 추천할 게. https://www.youtube.com/watch?v=VwjlOPh_nPo 그런 데로 번역이 깔끔하다고 생각.. 2023. 6. 24.
살아보니 사랑이 최고였어 2 마음 알아주는 속 깊은 사람들과 마시는 커피만큼 맛있는 게 또 있을까? 성서 이곡(배골) 장미공원을 보고 난 뒤 커피를 마시러 갔어. 예전에도 한번 와 본 곳이었어. "네가 제일 좋아!" 이렇게 표현하면 구닥다리 구세대겠지? 파라솔을 펼쳐둔 공간 보이지? 거기에서 커피를 마셨던 거야.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니? 그게 누구야? 주책 어린 표현이겠지만, 나이가 들어도 누구를 좋아한다는 그런 감정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더라니까. 그런 감정은 인격의 완성도와는 다른 차원의 본능적인 감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것보다 한 차원 높은 게 진정한 사랑 아닐까? 세상과 이웃 사람들을 아무런 조건 없이 아껴주고 베풀어주며 관심을 가져주는 게 올바른 사랑이지 싶어. 맞는 평가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살아보니 한차원 높은.. 2023. 6. 23.
살아보니 사랑이 최고였어 1 장미를 보러 갔어. 친구들도 만나고 말이지. 대구 성서 이곡(배골) 장미공원이야. 끝물이라고는 해도 볼만했어. 내가 좋아하는 금잔화도 있더라고. 천천히 둘러보았어. 끝물이 가까워졌다고 해도 장미 향기가 진동했어. 옛날 팝송 더 로즈( THE ROSE)가 생각났어. 한번 들어 볼래? https://www.youtube.com/watch?v=BtgVCXT8H-8 나는 이 분의 연주와 공연을 정말 좋아해. 왜 좋아하느냐고? 아래 동영상을 보면 이유를 알게 될 거야. https://www.youtube.com/watch?v=N9q1tMaTxCM 어땠어? 한 번만 사는 인생이기에 나는 정말 의미 있게 살고 싶어. 이런데 살면 좋겠지? 친구들이 보이네. 모처럼 나들이 나오신 이 분들도 장미처럼 아름다운 시절이 있었.. 2023. 6. 22.
평생을 내 방식대로 살아왔어요 그날 금계국이 활짝 피었었어요. 한 달 전인 5월 20일에 찍은 것들이에요. 보문에 있는 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결혼식에 가는 길이었어요. 자전거를 타고 갔어요. 호텔 로비에 도착해서 옷을 갈아입을 생각이었어요. 5성 호텔에서 열리는 결혼식에 자전거를 타고 축하하러 가는 사람도 드물지 싶어요. 체면 상하지 않느냐고요? 뭐 어때요? 인생이라는 게 내가 사는 거지 남이 살아주는 게 아니잖아요?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이제 집에 가는 길이에요. 망초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네요. 자전거도로 양쪽에 금계국이 한가득 피었더라고요. 멋진 모습이었어요. 나는 평생토록 내 삶의 방식을 고수하며 살아왔어요. 평생을 환경주의자로 불편을 감수하며 살아온 것을 절대로 후회하지 않아요. 다음에 또 소식 전할 게요. 어리 버리 2023. 6. 21.
이렇게 휴식을 취할 때도 있어요 별서에서의 일상을 자주 소개하다보니 내가 거기에서만 사는 줄로 오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삶의 반은 서재에서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싶어요. 한번씩은 서재에서 차를 마시기도 해요. 주로 커피를 마시지만 차 생각이 날 때도 있어요. 그럴 땐 만사 제쳐두고 차 한잔 해야지요. 차를 우려낸 뒤 꿀을 조금 섞어서 마시기도 해요. 그동안 살아오며 별별 차를 다 마셔보았어요. 아주 고급차도 마셔보았고 정말 귀한 차를 만나기도 했어요. https://yessir.tistory.com/15867270 월왕 구천의 근거지였던 부산(府山)을 찾아 떠나다 1 이제는 동호 구경을 끝낼 시간입니다. 우리는 처음 왔던 길을 걸어서 돌아나오기로 했습니다. 결혼을 앞둔 신랑신부가 촬영을 나왔습니다. 그들 모.. 2023. 6. 20.
별서(別墅)에서 67 - 이소(離巢) 몇 시간만에 당한 비극 작년 가을부터 잔디밭에 와서 놀던 후투티가 올해 봄부터는 꾸준히 데크 위 지붕을 드나들었어. 둥지를 만들고 알을 품는다는 느낌이 들더라고. https://yessir.tistory.com/15870426 후투티가 자주 놀러와요 잔디밭에서 새를 찾아냈다면 그대는 매의 눈을 가진 분이에요. https://namu.wiki/w/%ED%9B%84%ED%88%AC%ED%8B%B0 후투티 - 나무위키 이 저작물은 CC BY-NC-SA 2.0 KR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라이선스가 명 yessir.tistory.com 작년부터 드나들던 녀석을 찍어둔 기록이야. 후투티라는 새에 대한 소개도 들어있고... 올봄 5월 16일 오전에는 지붕에서 푸드덕 거리는 소리가 나며 깃털 한두 개가 데크 위에서 떨어지더라고.. 2023. 6. 19.
별서(別墅)에서 66 - 낫질을 좀 했어요 B 도랑 쪽 둑의 풀도 정리를 해야겠지? 담장 바깥 도랑의 풀들도 정리를 하다가 멈춰두었어. 텃밭 안쪽의 둑을 먼저 정리하기로 했어. 망초와 금계국은 살려두면서 풀을 베어야 했어. 틀밭에 별게 다 있지? 작업하다가 휴식하기 위해 쇠파이프를 박아두고 파라솔을 꽂아 두었어. 자꾸 잔꾀만 늘어가는 것 같아. 거름더미도 확장해서 새로 더 크게 만들어두었어. 빨리 썩도록 하기 위해 발효액도 뿌려두었는데 말이지. 낮달맞이 꽃들도 조금씩 피어나고 있어. 녀석들을 살리기 위해 조금 신경을 썼었어. 나는 이런 식으로 살고 있어. 언제 한번 놀러 와. 옥수수 익을 때 오면 따서 삶아줄 게. 어리 버리 2023.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