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함과 가슴 저림은 평생토록 나를 따라다녔어.
문제는 내가 그 녀석들을 과감하게 뿌리치지 못했다는 거야.
모질지 못했기에 이제는 그런 감정들이 내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버린 거지뭐.
사실 따지고 보면 그런 동반자가 있었기에 온 세상 여행을 다녔던 것 같기도 해.
해외로 떠돌 때도 녀석은 끈질기게 따라붙었어.
이런 경치를 보면 나는 가슴이 심하게 저려옴을 느껴. 터키 동부의 고원 지역이야.
https://yessir.tistory.com/15868144
이 글 속에는 그런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사진들이 제법 들어 있어.
이런 풍경은 가장 한국적인 경치가 아닐까 싶어.
이제 논산시가 가까워지네.
농촌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었어.
이런 풍경들은 일본 교토에서 오사카로 자전거를 타고 달릴 때 제법 많이 만나보았어.
백제 멸망 후 일본으로 건너간 백제인들이 오사카나 나라 인근에 터를 잡은 이유를 알 것 같아.
눈에 익은 쉼터를 만났어.
저번 금강 종주 자전거 여행에서 걸어 여행하던 소방관을 만난 장소에 들어가 쉬었어.
그 분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지.
금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작은 개울을 건너면 논산이 되는 거야. 현내천과 석성천이 이 부근에서 금강과 합류하더라고.
배수와 양수 시설이 잘 갖추어진 곳이었어.
석성천을 건너 논산시로 넘어가는 거야.
논산이라는 지명을 모르는 남자들이 있을까?
대한민국 여성들도 어지간하면 거의 다 알만한 곳이지.
자식을 군대에 보냈거나 애인을 군대로 떠나보냈던 아가씨들이라면 어찌 논산을 모르겠어?
마침내 강경읍으로 들어선 거야.
논산천과 강경천 합류점에 걸린 다리를 건너면 옥녀봉이 나타나지.
해발 44미터를 자랑하는 옥녀봉 언저리에는 아름다운 시설물들이 제법 몰려 있어.
강경 포구는 예전부터 유명했어.
강경은 젓갈로 유명한 곳이잖아?
그런 곳이기에 강경에서는 젓갈 냄새라도 맡아보며 지나가고 싶었어.
시간이 너무 일러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어.
점심시간이었다면 젓갈을 반찬삼아 밥 한 그릇 비우고 싶었는데 말이야.
젓갈 상회가 늘어선 시가지를 조금만 보고 난 뒤 둑길로 다시 올라갔어.
강변으로 내려서자 자전거길의 운치가 확 살아났어.
강경 젓갈 전시관 옆을 지나쳐 달렸어.
젓갈 재료를 잡아온 배들 때문에 등대가 만들어졌던 모양이지.
이제 전라북도 익산시가 되는 것이겠지?
그래 이 부근 어디부터인가는 전라북도야.
이 쉼터는 그냥 지나쳐 달렸어.
사연이 깃들어있는 쉼터가 곧 나타날 것이거든.
저기 저 앞에 서서히 나타나네. 다음 글에 계속할 게.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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