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시골살이/별서(別墅)에서 - 시골살이

별서(別墅)에서 60 - 꽃이 지고 있어

by 깜쌤 2023. 5. 29.

인생길에서 첫 번째 맞이하는 황금기는 청춘이 아니었을까?

 

 

내가 생각하는 황금의 계절은 봄이야. 

 

 

내가 5월보다 4월을 좋아하는 이유는 꽃과 신록 때문이야.

 

 

집에서 작약을 길러본 건 처음이야.

 

 

젊어서부터 분재도 조금 길러보았지만 영산홍을 정원에 가꾸어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어.

 

 

한 때는 진달래 분재도 가지고 있었지만 관리를 잘못해서 죽이고 말았어.

 

 

이젠 분재에 탐을 내지 않아.

 

 

지금 서재 앞에 기르고 있는 분재도 하나씩 정리해야 할 입장이야.

 

 

요즘은 손이 부족하다는 걸 자주 느끼고 있어.

 

 

5월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꽃이 시드는 걸 보면 마음이 아파.

 

 

작약이 처음 피던 올봄의 모습이야.

 

 

사실 붓꽃은 이미 져버렸고....

 

 

그때 찍어둔 사진을 보며 아름다움을 반추해 보는 거야.

 

 

다시 보려면 또 일년을 기다려야 하잖아?

 

 

나는 그만큼 더 늙어야 하고 말이지.

 

 

이젠 언제 죽어도 죽어야 하는 처지가 되었어.

 

 

이 세상에서...

 

 

영원한 젊음을 가지는 건 불가능해.

 

 

사실 이제는 양란도 거의 져버렸어.

 

 

아쉬워. 너무 아쉬운 거야.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