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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자녀교육, 초등교육/교육단상(敎育短想)144

나는 오늘 큰 부자가 되었다 - 새로운 만남 새로운 아이들과 만나는 첫날입니다. 이제 안그럴때도 된 것 같은데 아직도 첫만남을 가지는 날은 가슴이 뜁니다. 깔끔한 만남을 위해 어제 삼일절 오전에도 출근을 해서 올 2월에 졸업시킨 아이들 몇몇과 함께 교실 청소를 해두었습니다. 교실이 바뀌면 교사도 개인 소지품을 다 들고 옮.. 2012. 3. 2.
올해도 나의 길을 가련다 - 다시 6학년 담임을 맡으며 확실히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는게 맞는가 봅니다. 교육계에서도 예의와 염치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고 막되어 먹은 자들이 수장(首長)이 되어 큰 목소리로 설쳐대는 것이 잘난 것으로 여기는 세상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못.. 2012. 2. 29.
퇴임식하던 날은 더 시렸다 날이 유난히 차가왔다. 나는 보문으로 갔다. 퇴임식 참가를 위해서였다. 그날 내 가슴은 시렸다. 콜로세움을 수놓았던 일류검투사들이 사라져야했던 것처럼, 그분들도 이제는 퇴장해야 하는 시간이 되었다. 제자가 나서서 고운 음악을 선사해주었다. 송공패를 주고 받으며 스승의.. 2012. 2. 19.
그래도 사람인 이상, 이러면 안된다 부모되어 살면서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이 자식이 죽는 것은 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죽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을 참척(慘慽)이라고 합니다만 그런 일을 당한 부모 입장에서는 한없이 애처롭고 괴로운 일이 됩니다. 1월 16일 오늘 아침, 8시 조금 넘은 시각에 경주와 .. 2012. 1. 16.
이런 교실은 찾기가 어렵다 교실! 참 많이도 변했다. 방학전날 교실바닥 수리를 위해 책걸상을 모두 들어냈다. 아이들이 모두 마루바닥에 그냥 앉았다. 2011년을 살아가는 이 아이들에게는 평생해보기 어려운 체험일지도 모른다. 교실 마루바닥에 다함께 앉아보는 것이 얼마나 오랜만이던가? 1960년에는 모두들 교실.. 2011. 7. 30.
나는 젊은 선생님들을 통해서 밝은 미래를 보았다 그동안 인생을 살면서 제법 여러 곳에 나가서 강의를 해보았다. 다른 교회의 초청을 받아가서 이야기를 해보기도 했고 교사들을 모아두고 강의를 해보기도 했으며 지식인들의 모임에 가서 강의를 해보기도 했다. 앞글에서 이야기를 한대로 어제 7월 25일 월요일에는 구미시에 있는 경상북도 교육연수.. 2011. 7. 26.
차라리 그럴바엔 중학교도 시험쳐서 가도록 하지 최근 몇년간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은 시험복(?)이 터졌다. 학교단위 도단위 국가단위 시험이 줄줄이 알사탕처럼 이어지며 등장하는데 안보고 배기랴?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 모두를 대상으로 하여 시험을 본 뒤 그 성적을 공개하겠다는데 거기에 휘둘리지 않을 소신있는 교육자가 과연.. 2011. 7. 16.
누가 이렇게 하라고 가르쳤을까? 태국 남서부에는 묵(Muk)이라는 이름을 가진 섬이 있다. 타일랜드식으로 말하면 '코 묵'이다. 코(혹은 꼬KOH)는 태국 말로 섬이라는 뜻이다. 어쩌다가 거기를 가보았다. 말레이지아의 랑카위 섬에서 배를 타고 태국으로 넘어온 뒤 트랑(Trang)으로 올라왔다가 소문을 듣고 찾아가본 곳이다. 배에서 내린 나.. 2011. 6. 28.
이제 그정도로만 하고 아이들의 굴레를 벗겨주자 아이들이 모두 다 법과대학만을 가서 판검사와 변호사만 득시글거리는 사회가 된다면 어떻게 될까? 모두들 의과대학을 가서 온천지에 의사만 가득하다면 인간세상이 어떻게 변할까? 환자가 하나도 없어져 생노병사의 문제가 해결되는 이상사회가 만들어 질 수 있을까? 법조인들이 가득.. 2011. 6. 27.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이러면 곤란하다 <횡단보도 끝머리겸 시작점 인도에 차를 올려두면 아이들은 어떻게 지나가야 할까?> 법을 가지고 따져들어가는 것만큼 골치아픈 일도 없다는 것을 세상살면서 깨달았다. 그저 사람살이는 순리에 입각해서 부드럽게 차근차근 풀어나갈 일이지 법조문을 가지고 따지면서 핏대를 올릴일이 아니었다.. 2011. 6. 26.
창의 인성교육이 필요하다고? 한때 열린 교육이 유행했었다. 김영삼대통령이 집권하고 있던 문민정부 당시의 일이라고 기억하는데 획일적이고 주입식이며 입시위주로 돌아가는 교육에 대한 반발로 나타난 자연스런 흐름가운데 하나였다. 특히 경북지방에서는 생각이 앞서나가던 교사들을 중심으로 제법 심도있게 .. 2011. 6. 20.
상기하자! 7.12 ! 한때는 유용하게 쓰이던 물건이라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라지는 것들이 수두룩한 법이다. 농업이 기계화되면서 농사짓기에 필요한 많은 도구들이 사라지고 말았다. 도구가 사라지면 말도 함께 사라지고 만다. 공중전화도 그럴 것이다. 아직은 군데군데 남아 작은 몫을 감당하고 있지.. 2011. 6. 10.
나도 역시 비겁자였다 살아오면서 참으로 많은 교육자인척 하는 사람들을 겪었습니다. 참다운 교육자들도 많았었지만 독선과 아집에 젖은 고집불통 경영자가 되어서는 '무조건 돌격앞으로'를 외치면서 무리한 시책을 밀어붙이는 사람도 많이 보았습니다. 항상 양지(陽地)에 서서 햇볕과 단맛에 길들여져 기득권을 유지하.. 2011. 6. 8.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새학기가 되고난 뒤 며칠 뒤의 일입니다. 2월에 아이들을 졸업시켜 내보내고 난 뒤 두주일 정도도 안된 차가운 날 아침이었습니다. 출근을 해서 보니 자전거를 세우는 곳에 체구가 자그마한 낯익은 소년이 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어쩐 일이니?" 소년은 말을 못하고 울먹이기만 했습니다. .. 2011. 6. 7.
바탕이 좋은 아이는 어디가 달라도 다르다 자기자신이 사는 공간을 스스로 청소한다는 것은 적어도 인간 세상에서는 만고의 진리일 것입니다. 아무리 고귀하고 거룩한 핏줄을 타고 난 신사숙녀라 할지라도 화장실 볼일을 보고난 뒤에는 자기가 직접 처리하듯이 어지간하면 자기가 사는 공간의 청소는 자기가 하는 것이 도리입니다. 돈이 퍽퍽 .. 2011.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