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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자녀교육, 초등교육/교육단상(敎育短想)

누가 이렇게 하라고 가르쳤을까?

by 깜쌤 2011. 6. 28.

 

태국 남서부에는 묵(Muk)이라는 이름을 가진 섬이 있다. 타일랜드식으로 말하면 '코 묵'이다. 코(혹은 꼬KOH)는 태국 말로 섬이라는 뜻이다. 어쩌다가 거기를 가보았다. 말레이지아의 랑카위 섬에서 배를 타고 태국으로 넘어온 뒤 트랑(Trang)으로 올라왔다가 소문을 듣고 찾아가본 곳이다.

 

배에서 내린 나는 기절을 할만큼 놀랐다. 아름다운 해변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나를 기다려준 곳은 해변에 자리잡은 집들을 둘러싼 엄청나게 많은 쓰레기였기 때문이다. 주로 플라스틱 쓰레기였는데 지금도 지금도 그 거대한 더미들이 존재하는지 모르겠다. 그때의 충격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지저분한 곳은 어디일까? 쓰레기 처리장을 제외하고는 아마도 학교부근 문구점 앞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두번째는 학생들이 주로 버스를 기다리는 버스 승강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문구점 앞의 진면목을 보고 싶으면 등하교 시간에 맞추어 가보면 되고 버스정류장의 참모습을 보고 싶으면 새벽에 가보면 된다. 

 

아무렇게나 마구 버리는 우리 아이들의 이 한심한 버릇을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흔히 군대에서 하는 말로 개념이 없다는 표현이 있다. 지금 아이들이 바로 그렇다. 개념이 없는 것이다. 개념이 없는 아이들이 커서 어른이 된다면 온 국민의 무개념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교육은 점수만 부르짖고 있고 아이들은 날로 거칠어지고 무개념화 되어 간다. 장차 이 일을 어찌할꼬?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