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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자녀교육, 초등교육/교육단상(敎育短想)144

정답본능은 초딩도 예외는 아니다 5지선다형 문제에서 도저히 모르는 것은 찍어야 한다. 그렇게 해서라도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그 정도는 초딩들도 다 가지고 있는 생존본능이다. 시험을 칠때 연필주사위를 굴리는 학생이 보였다. 참 고전적인 찍기 방법인데 그게 아직까지 유용하게 계승되어온 방법인줄은 몰랐다. .. 2012. 7. 5.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끝내고...... 6월 26일 화요일에는 전국적으로 시험을 본 날이다.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일제히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치른 것이다. 나는 젊었을때부터 아이들을 보고 양심적으로 시험을 치라고 수없이 이야기를 해왔다. 한때 근무했던 .. 2012. 6. 30.
이제는 희망을 가진다 6월 13일 수요일에는 제가 담임을 맡고 있는 반 아이들이 영어공개수업에 출연을 했습니다. 영어를 가르치시는 선생님께서 제반 아이들을 데리고 공개수업을 하고 싶다고 하시기에 기꺼이 그렇게 하시라고 허락(?)을 해드렸습니다. 외부에서도 제법 많은 분들이 오셔서 수업을 참관하시.. 2012. 6. 16.
아침 하늘빛이 어두워지던 날 - 원시적으로 일식을 보았다 나는 호롱 등의 유리를 빼냈다. 호롱을 넣는 등의 사면은 유리로 되어 있지만 한면은 위로 빼올릴 수 있도록 만들어두었으므로 유리 한장을 빼내는 것은 가능하다. 그리고는 촛불을 켰다. 초는 비상용으로 서재에 가지고 있는 것이다. 촛불에다가 유리판을 대고 그을음을 묻혔다. 아침을 .. 2012. 5. 25.
이런 아이들을 입시대비용으로만 만들어 가다니.... 5월 18일 금요일 5, 6교시에는 실과 음식만들기 실습을 했습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책가방은 모두 복도로 옮겨두었습니다. 모둠 편성은 자유롭게 했는데요, 먼저 모둠장 여덟명을 지원받아 뽑은 뒤 모둠장이 자기와 같이 실습을 하고 싶은 아이를 데려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세명 .. 2012. 5. 20.
운동장에 차를 몰고 가로지르면 어떻게 될까? 유년시절의 추억가운데 단연 압권은 소풍과 운동회, 그리고 짝사랑이 아닐까 싶다. 소풍은 요즘말로 하자면 체험학습이다. 며칠 전에 운동회를 했다. 운동회도 요즘은 이름을 달리하여 부른다. 한마음 잔치라는 식으로 말이다. 운동회를 치러내기 위해 선생들이 해야할 일은 정말 많다. .. 2012. 5. 16.
지금은 화교학교가 쇠퇴했지만.... 나에게 스털링 시그레이브(Sterling Seagrave)는 아주 무서운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다가왔다. 그가 쓴 책 <중국인 이야기Lords of the rim>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부터다. 마치 <붉은 시월 The hunt for Red October>을 쓴 탐 클랜시(Tom Clancy)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엄청난 전문지식으로 무장한 굉.. 2012. 5. 2.
들러리나 서는 인생은 되기 싫다 도시든 시골이든 어린아이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이제 눈에 확연하게 드러나는 현상이 되었습니다. 1980년대만 해도 한학급당 60명 정도는 예사였는데 이제는 도시 지역에서도 학급당 아동 숫자가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제가 지금 바라보고있는 이 학교는 1980년대만해도 아이들로 넘.. 2012. 5. 1.
우리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써댄다 경주시내 한복판에는 멋진 공원이 있습니다. 황성공원이라는 곳인데 거기에는 독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작은 언덕처럼 보이는 봉우리가 있습니다. 꼭대기에는 김유신 장군 동상이 서있죠. 꼭대기에 오르면 시가지의 모습을 대강이나마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올라온 사람들을 위해 조금이.. 2012. 4. 30.
교사일기 음식점에 갔다가 상인일기라는 글이 들어있는 액자를 보았습니다. 얼마나 감동적이었는지 모릅니다. 모두들 저런 각오를 가지고 마음을 다잡는데 평생을 선생으로 살아온 나는 얼마나 맥빠진 인생을 살아왔던가 싶어 마음을 새롭게 하고자 흉내를 내어보았습니다. 원래 글의 임자가 어.. 2012. 4. 17.
"5만원권 17억 누구누구 집에서 왜" <사진 출처 : 중앙일보 기사 촬영> 나는 평생 교사로 살아왔다. 교사로서의 평생의 꿈은 6학년 아이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정원 20명의 자그마한 대안학교를 해보는 것이고 여행자로서의 내 꿈은 배낭여행자를 위한 방 5개짜리 자그마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해보는 것이다. 하지만 꿈.. 2012. 4. 2.
교문 부근에 이런 식으로 차를 세워놓으면? 비가 오는 날에는 초등학교 교문앞은 교통사고 위험지구나 마찬가지입니다. 자녀를 지극정성으로 너무 사랑하는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차에 태워 교문 바로 앞에까지 와서 내려주기도 하는데 이런 행동도 위험지구로 만드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게다가 아이들은 동작이 늦어서 길을 .. 2012. 4. 1.
아이들이 다 떠나버린 폐교에서 2 폐교에서 나는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를 떠올려보았습니다. 그 학교는 이제 물속에 잠길 것입니다. 부근에 댐공사가 한창이기 때문입니다. 깨어진 유리창 밖으로 목련이 보였습니다. 창가에 앉았던 아이의 눈에 비친 하얀 목련이 피는 봄날은 꿈결같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폐교된 해를 .. 2012. 3. 28.
아이들이 다 떠나버린 폐교에서 1 기차를 타기 위해 도로를 따라 다른 기차역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어머니가 계시는 곳에 있는 기차역에는 이제 더 이상 무궁화호 열차가 서지 않습니다. 도로 저 너머 작은 산골짜기에 폐교가 하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기에 들어가보기로.. 2012. 3. 26.
요즘 아이들은 정말 깜찍하다 커피가게에 들렀습니다. 나는 커피가게에는 어른들만 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동안 쭉 그렇게 생각하고 살았으니 나도 참 세상물정 모르는 어른인 셈입니다. 커피를 한잔 주문해서 마시고 있는데 얼핏봐도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로 보이는 꼬맹이 둘이 쓱 오더니 바리스타 앞에 놓인 의.. 2012.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