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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자녀교육, 초등교육/교육단상(敎育短想)144

요즘 학교들은 예쁘고 젊은 선생님들은 똑똑하다 요즘 학교들은 참 예쁘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이 학교의 교문을 들어서는 순간 잔잔한 감동이 밀려옴을 느꼈습니다. 경주시 외곽에 자리잡은 입실초등학교의 모습입니다. 학교가 어찌 이렇게 단정하고 아담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깨끗하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2013. 5. 13.
그럴 바에는 차라리 사표를 써라 "보자보자하니까 정말 사람을 우습게 만드는 거 맞잖아요? 사람이 가만있으니까 우습게 알고 아무렇게나 대접하는거지 어찌 이럴 수가 있어요? ㄱ선생은 5학년 담임인데 왜 저만 6학년 담임을 해야되요? 나는 6학년 못가르쳐요. 지금까지 나는 2학년이나 3학년만 가르치고 살았어요. 그런.. 2013. 3. 5.
자리 장사하는 장학사라니.... 나는 승진만을 밝히는 선생들이 모이는 모임에는 거의 가지 않았다. 모여서 나누는 대화의 내용이 판에 박힌듯 똑같기 때문이다. 선생들이라고 해서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런 선생들은 모여앉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점수타령을 해댄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고 어떻게.. 2013. 2. 16.
배움에 목마른 아이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데...... 공부하기 싫어? 그럼 암말 말고 얘들 모습이다 보고가렴. 나도 이런 어린 시절을 보냈어. 아니, 사진속의 얘들 보다는 조금 나은 것 같아. 내 누님도 초등학교밖에 못다녔어. 중학교 진학이 좌절된 그날, 바로 위, 두살 많던 누나가 너무 울어서 눈이 퉁퉁 부어 올랐던 날이 어제일 같아. 배.. 2012. 12. 23.
선생이 배가 아플 때 내가 그녀를 만난 것은 우연히 이루어진 일이었다. 우연이긴 해도 잘 따지고 보면 만나고 싶어서 만난 것이 아니라 만날 수밖에 없도록 일이 이루어졌던 것이다. 내가 자주 드나드는 가게의 사장님이 어떤 고객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한번 만나보면 좋지 않겠느냐는 식으로 이야기가 이루.. 2012. 12. 12.
학교에 수십년을 몸바치고 헛웃음이 나오는 이유 그동안 근무했던 학교를 가만히 손꼽아 보았더니 11개 학교가 되었다. 그 가운데에서 이미 폐교된 학교도 세군데나 되었다. 둥지를 틀고 살았던 학교들의 위치를 따져보았더니 제법 큰 산밑에 자리잡은 산골학교가 한군데, 바닷가 학교가 한군데, 공업단지 부근에 위치한 학교가 한군데, .. 2012. 12. 7.
해가 넘어갈때도 나는 작은 꿈을 꾼다 늦은 가을날 저녁, 퇴근을 하다가 안압지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처지니 멀리가지는 못해도 마음만 먹으면 경주시내 인근의 사적지는 조금씩 둘러볼 수가 있다. 건천의 단석산쪽으로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나는 길가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해넘이를 지긋이 바.. 2012. 11. 11.
국민학교 시절의 운동회를 보았다, 우연히..... 국민학교 운동회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초등학교 운동회가 아닌 국민학교 운동회말이다. 나는 순간적으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재빨리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국민학교라는 말은 이제 역사책 속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말이 되었다. 이제는 많이 생소해져버린 국민학교라는 단어는 1941년.. 2012. 11. 7.
선생 가슴이 먹먹해질때 1시간 40분간 진행된 공연이 다 끝난 뒤에도 모두들 일어설 줄을 몰랐다. 참관한 학부모님들이나 동료교사들도 감동을 받아 함부로 일어나 퇴장하지를 못했다. 같이 수고한 교사들은 가슴이 메어져 할말을 잊은듯 했다. 아이들 공연이 그냥 그러려니 하는 가벼운 마음에서 공연중에도 잡.. 2012. 11. 3.
냉철한 눈으로 역사를 바로 보도록 가르쳐야 한다 자라나는 아이들은 우리 선조들과 앞선 세대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왔는지 알턱이 없다. 그들은 자기가 배우고 들어서 아는 알량한 지식과 어설픈 눈으로 부모세대를 재단하려드는 존재들이다. 편견으로 가득한 역사관을 머리속에 넣은 자들은 불행한 자들이다. 이웃 섬나라의 일부 정.. 2012. 10. 27.
어설픈 시골 선생으로 살면서 배운 것이 하나 있긴 있다 지난 금요일 낮에 은퇴를 하신 선배선생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동기회를 조직하려는 제자들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나까지 초대를 했으니 모임에 꼭 나와달라는 내용이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30여년전에 가르친 제자들이었다. 그런데 초대를 하는 선생님들 명단이 조금 이상했다. .. 2012. 10. 23.
선생이 배신감을 느낄때 평생을 선생으로 살다보니 별별 황당한 경험을 다 하게되었다. 요즘 들어 교직이 조금 인기를 얻었다고는 하지만 그 잘난 교육관료들과 언론들의 무차별적인 공세에 교권이 땅에 떨어진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교사가 너무 힘이 없어보여 그런지 모두들 만만하게 보고 찝적거리는 일이 자.. 2012. 10. 17.
교육대학교에 왜 가려고 하시오? 2 - 교직의 미래 오늘날 우리가 다니는 이런 학교는 언제부터 존재했던 것일까? 대한제국말기에 개화가 이루어지면서 이른바 신식학교라는 것이 등장했다. 오늘날의 중고등학교에 해당되는 학교들이 등장하면서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소학교들도 연이어 생겨났던 모양이다. 사전자료에 의하면 1896년에 .. 2012. 9. 27.
교육대학교에 왜 가려고 하시오? 1 최근 한 십여년동안 교육대학교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듯 하다. 제법 공부를 한다고 하는 고등학교 학생들이 교육대학교를 지원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세상이 달라져도 너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1960년초까지만 해도 시골의 가난한 수재들이 고등학교 수준의 사.. 2012. 9. 25.
제발 편안하게 수업좀 하도록 해주시면 안되겠소? 며칠전에 전국수준평가 결과표를 받았다. 가슴 떨리는(?) 순간이다. 3월에 새로운 아이들과 만나고 나서 7월에 시험을 보는 것이니 비록 한학기간의 수업결과 - 사실은 지난 5년반동안의 학습결과다 - 를 평가받는 것이지만 학교의 명예가 딸린 일이기도 하거니와 교사의 능력을 평가받는 .. 2012.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