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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자녀교육, 초등교육/교육단상(敎育短想)144

맨손으로 작은 새를 잡아서.... "선생님, 새가 들어왔습니다." 수업이 한참 진행중인데 아이 가운데 누가 한마디 합니다. 교실에는 이따끔 별별 것들이 다 들어옵니다. 잠자리, 나비는 기본이고 가끔씩은 새도 들어옵니다. 벌이 들어오는 날은 교실에 비명소리가 가득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해결날 일이지만 벌에 대한 .. 2012. 9. 10.
지금은 인성과 감성을 계발할때다 깔끔하게 단복을 차려입고 고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합창단 아이들을 보면 천사가 따로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경주 YWCA 소년소녀 합창단이 부르는 노래를 들어보면 하늘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앞줄에 선 키 작은 아이들 가운데에는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도 섞여있습니다만 이 아이들의 실력은 세계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실제로 이 팀은 최근에도 유럽에서 열린 세계대회에 나가서 큰 상을 받은 사실이 있습니다. 나는 이 아이들을 볼때마다 우리나라의 모든 아이들이 이런 교육을 좀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노래하기와 만들기, 그리기와 꾸미기, 요리와 서예활동, 스포츠와 등산, 자연관찰과 동물 사육과, 식물재배를 포함하는 아주 가벼운 농사일 같은 체험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2012. 9. 7.
8월 29일에 한복을 입고 검은 리본을 달고 출근한 이유는? 8월 29일은 경술국치일(庚戌國恥日)이다. 1910년 8월 22일에 이미 이완용(당시 총리대신이었다)을 우두머리로 하는 대한제국의 매국노들은 일왕(日王)에게 국가의 모든 통치권을 넘겨준다는 합병안에 서명을 하고, 8월 29일에 발표를 함으로서 그날을 우리 역사상 가장 치욕스런 날로 만들어.. 2012. 8. 31.
학교는 나무를 길러내는 곳이다 나무는 지천인데 사방에다가 짙게 그늘을 드리우는 큰나무를 찾기가 그리 쉽지 않다. 균형이 떡 잡혀 우람하게 보이는 자태를 지닌 나무는 그리 흔하지 않다. 그늘 속에만 들어가면 땡볕정도는 가려주는 자잘한 나무는 많다. 문제는 그늘의 크기와 짙음과 자리잡은 위치다. 모양이 잘 생.. 2012. 8. 26.
기본이 없으면 어딜가도 실패한다 올림픽이라고 하는 대회가 매년 열리는게 아니다. 4년에 한번 열리는 시합이니만큼 한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 4년이라는 세월을 기다려야한다. 올림픽 대회를 기다리며 보는 사람도 그렇지만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4년이라는 기간이 한없이 긴 세월이다. 판을 한번 펼치는데.. 2012. 8. 3.
못난이가 조상탓을 하는 법이긴하다만.... 방학을 한지가 제법 되는 것 같은데 아직까지 쉬어본 날이 없다. 교육지원청 단위의 영어캠프를 진행하기도 했고 그게 끝나자 이번에는 학교자체의 영어캠프에서 뛰어야했다. 여기를 가도 영어, 저기를 가도 영어이야기니 생활자체가 영어와 관련된 것 뿐인것 같다. 내가 원어민 발음을 .. 2012. 7. 31.
우리 학생들이 당하는 피해는 어쩌고? 얼마전 한 인터넷 사이트에 어떤 원어민 교사에 관한 한편의 글이 떴다. 글 내용을 읽어보면 그 원어민 교사가 근무하는 한국학교의 교사들이 원어민 교사를 철저히 왕따시켜 원어민 교사에게 충격을 준듯한 내용으로 보도가 되었는데 더 신중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 학교 .. 2012. 7. 29.
영어캠프를 진행해보며 1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각급 학교와 교육지원청에서는 영어캠프를 진행하느라고 모두들 정신이 없습니다. 제가 소속된 교육지원청도 예외는 아니어서 방학을 시작하자말자 영어캠프가 시작되었습니다. 영어교육환경과 시설이 비교적 우수한 학교를 중심학교로 삼아서 행정구역내의 .. 2012. 7. 26.
그래도 교과서가 틀리면 곤란하다 초등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교재는 아무래도 국정교과서다. 일반인들이 가장 이해하기 쉽도록 쉽게 이야기를 하자면 교사는 교과서라는 교재를 사용해서 교육과정을 가르치는 직업이다. 자기 마음대로 주관적인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다. 교육현장에는 자기 나름대로 세.. 2012. 7. 25.
파워 셔블, 옥상에 오르다 옥상에 올라간 파워 셔블((power shovel 굴착기)을 보고 처음에는 어리둥절 했다. 저 기계가 어떻게 저기에 올라가서 작업을 하는 것일까 싶어서 궁금하기 그지 없었다. 파워 셔블이라고 하면 잘 모르는 분들도 포크레인(혹은 포클레인)이라고 하면 쉽게 알지 싶다. 아마 기중기로 들어올린 듯하다. 호기심이 발동한 나는 궁금증을 해결하기위해 옥상에 올라가보았다. 그저 고정관념은 빨리 깨뜨려야 한다. 파워셔블이 옥상에도 얼마든지 올라가서 작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어설픈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아이들을 가르치며 살아온 내가 한심스러워졌다. 어리 버리 2012. 7. 24.
자기자식의 결혼소식을 알리는 것은 민폐가 된다 32년전에 가르쳤던 제자의 어머니께서 나를 한번 만나보고 싶어하신다는 이야기를 아는 분을 통해 전해들었다. 저녁을 한끼 대접하고 싶으니 시간을 좀 내어달라는 것이었다. 참 까마득한 옛날 일이건만 그것을 고마워해서 식사한번 하고 싶다면 세상없어도 만나드려야 했다. 시간이 맞.. 2012. 7. 23.
내가 꿈꾸던 학교는 가까이에도 있었다 시내에 자리잡은 어떤 학교로부터 공문이 날아왔다. 영어교육부문에 컨설팅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학교를 찾아갔다. 언어교육을 실시함에 있어 외국문화를 어떻게 접목시키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주제였다. 그동안 배낭을.. 2012. 7. 21.
성과급을 받고나서 3 - 초등학생들까지 교사를 평가할때 "선생아, 즐거웠쌈." 몇년전 여름방학을 하던날, 같이 근무했던 선생님들이 모여 점심을 먹은 뒤 어떤 선생님의 교실에 들렀더니 아이가 칠판에 백묵으로 휘갈겨놓고 간 글을 보고는 모두들 기겁을 했다. 물론 다른 반에서 일어난 일인데 젊은 여선생님의 어이없어 하던 얼굴 표정이 아직.. 2012. 7. 18.
성과급을 받고나서 2 조직을 이끌어가는데 신상필벌(信賞必罰)이라는 기본원칙이 무너지면 복구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다음(DAUM) 국어사전에서는 '신상필벌'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상을 주고, 죄가 있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벌을 준다는 뜻으로, 상과 벌을 공정하고 엄격하.. 2012. 7. 16.
성과급을 받고나서 1 올해 교사들에게 주는 성과급 지급이 이제 끝났다. 개인의 교내 근무실적(근무성적)과 교사가 소속되어 있는 학교의 경영성과를 세단계로 나누어 평가한 뒤 성과급이라는 이름으로 일정금액을 지급하는 것이다. 평가결과는 SㆍAㆍB라는 삼단계로 구분되는데 개인별로 최대 145만 6350원까.. 2012.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