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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자녀교육, 초등교육/교육단상(敎育短想)144

차는 선생만 마시는게 아니다 차는 어른만 마시는게 아니다. 아이들도 얼마든지 차를 마실 줄 알며 또 마실 수 있어야 한다. 날이 제법 추워졌을때 아이들에게 컵을 가져오라고 했다. 종이컵이나 플라스틱 컵은 안된다고 했다. 뜨거운 물은 집에서 준비해오도록 했다. 학교에서 제공할 수도 있지만 부모님들의 관심을 .. 2013. 12. 26.
긴 세월이 흐른 뒤의 소중하고도 짧은 만남 정갈한 횟집에서 30년전에 떠나보낸 제자들을 다시 만났다. 이제는 모두 장년이 되어 사회 한분야에서 나름대로의 위치를 잡아가며 열심히 살아가는 인물이 되었다. 극구 사양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만난 제자들이 <스승의 노래>를 불러주었다. 한편으로는 감격스러웠지만 다른 한.. 2013. 12. 8.
크리스마스 실을 대하는 교사의 눈 학교교육의 범위는 도대체 어디까일까요? 어느 정도 어느 범위까지 다루어주어야 교육이라고 할 수있을까 하는 심각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일들이 최근에 참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세상이 너무 밝아진 것인지 도를 넘게 각박해진 것인지 구별이 잘 안될 정도입니다. 해마다 연말.. 2013. 12. 7.
Day 데이, 온갖 day 유감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깨달은 것 가운데 하나가 우리 아이들이 꼭(?) 챙겨야 할 온갖 데이(Day)가 너무 많아서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말도 안되는 해괴한 날들이 다 있는데 이런 것을 잘 챙기는 아이들이 학급이나 학교안에서 인기도 있고 다른 친구들보다 앞서가는듯한.. 2013. 11. 21.
학부모를 동원하여 일을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가을철이면 각학교마다 한 학년을 정리하는 전시회를 개최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들 '학예회를 한다'라고 말하면 내용상으로는 크게 두가지의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그 하나는 미술작품전시나 시화전을 중심으로 하는 전시회이고 또 다른 하나는 아이들이 펼치는 음악이나 연극같은 .. 2013. 11. 9.
행사를 위해 무조건 아이들을 데리고 오라는 것은 지나친 처사다 요즘은 일년동안의 수업계획을 워낙 치밀하게 세워두므로 어쩌다가 예기치 못한 행사때문에 수업결손이 생길경우 이를 보충하는데 큰 애를 먹게된다. 중소도시에서 6학년 담임을 거의 삼십년쯤 했으니 수업을 중심으로 한 학교 변천사는 거의 다 꿰찰 지경이 되었지만 요즘처럼 팍팍하.. 2013. 11. 7.
체험학습갈때 선생은 점심을 어떻게 해결하나? 요즘은 소풍이라는 표현을 잘 쓰지 않고 체험학습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흔하다. 학교에서는 보통 봄가을로 아이들을 데리고 체험학습을 떠난다. 교사가 아이들을 인솔하고 교외로 나갈 경우에는 당연히 출장신고를 해서 허락을 얻어야하는 법이고, 학교에서는 출장자가 가는 .. 2013. 10. 4.
존경받는 지름길이 여기 있다. 나는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자주 한다. '무식하면 용감해진다'라는 문장과 '돼지에게는 진주를 주지 말라'라는 표현을... 진정한 가치를 모르는 자에게는 좋은 것을 줄 필요가 없고, 무식한 자는 세상 무서운 줄을 모르게 되어 천방지축으로 날뛰게 된다는 뜻으로 하는 말이.. 2013. 9. 23.
특별한 옷차림으로 아이들 앞에 나서는 이유 지난 달 8월 29일은 경술국치일이었다. 광복절이며 대한민국정부 수립기념일인 8월 15일은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나라를 빼앗긴 날은 기억하는 분들이 드문 것 같았다. 개학을 8월 말에 했으니 29일은 교육상으로도 의미가 깊은 날이었지만 그날따라 아침부터 일이 많았다. 한복을 가.. 2013. 9. 16.
800자 정도만 익혀두면 보물을 안고사는 자산가가 된다 한자를 안다는 것은 엄청난 보물을 숨겨두고 사는 자산가나 마찬가지다. 자산가(資産家)라는 말도 한자를 알면 이해하기 쉬운 말이지만 모르면 무슨 말인지 짐작하기도 어렵다. 선생을 하면서 느낀 사실인데 어휘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대체적으로 공부를 잘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초등.. 2013. 8. 13.
교육을 <악마의 제도>로 만드는 자가 누구인가? 선생을 수십년 해보면서 느낀 것이 많은데 그 중의 하나가 국가백년지대계라고 하는 교육을, 정권을 잡은 자들이 자기들 입맛에 따라 마음대로 재단하거나 활용하려 한다는 것이었다. 1970년대 말이니까 내가 한창 젊었을때의 일이다. &lt;10월 유신&gt;의 당위성을 주민들에게 홍보하고 아.. 2013. 8. 7.
학교뒤의 풍경이 아름다운 학교를 찾았다 7월 12일 금요일 낮에 영천으로 가는 기차를 탔다. 영천시내의 어떤 학교에서 4학년 아이들에게 생활지도를 해달라는 요청을 해왔기 때문이다. 두시간만 강의를 하면 1학기 컨설턴트 강의 일정이 다 끝나게 된다. 괜히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처음 보는 꼬맹이들에게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 2013. 7. 20.
혼자놀기에 익숙해져 가는 아이들 학교에, 동네에 아이들이 없다는 것은 커다란 비극이다. 아이들은 맨날 보는 얼굴들하고만 논다. 그렇게라도 놀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한교실에 일곱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가르쳐본적이 있었다. 그 아이들은 함께 놀 친구를 찾아 뙤약볕 아래에서 십리정도는 멀다않고 걸어다녔.. 2013. 7. 4.
그들의 망언과 망동을 보며.... 독립기념관에 다시 들렀다. 지금 이 시대를 살고있는 우리들이야 나라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것은 기본이고 우리가 뽑은 지도자가 우리를 다스리는 복을 누리고 있지만 아버지세대만 해도 그렇지를 못했다. 반만년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역사가운데 가장 수치스러운 장면은 왜인들에.. 2013. 5. 22.
한없이 모자라는 칠푼이 선생이었다 나는 최근 한 이십여 년간은 스승의 날을 애써 무시하며 보냈다. 5월만 되면 언론매체들이 모두 다 나서서 무슨 관행이나 되는 것처럼 선생 때리기에 나서는 꼴이 너무 싫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인생 살면서 철이 좀 들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아이들이 달아주는 카네이션 한송이를 굳이 마다하지 않은적도 있었지만 선물 같은 것은 일체 가져오지 말라고 이야기를 해왔다. 운동장에서 아이들을 모아놓고 스승의 날 기념식을 할 때는 거의 나가지 않았다. 선생 스스로가 나서서 자축하는 모습이 낯 뜨겁고 간지러웠기 때문이었다. 올해도 내가 속한 교육청에서는 스승의 날에 전체 교직원들의 체육행사를 하는 것으로 넘어갈 모양이다. 선물때문에 문제가 될 것 같아서 하루 휴업을 한다면 이는 문제를 피해 가는 처사밖에 되지 않는다. 나는 .. 2013.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