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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자녀교육, 초등교육/교육단상(敎育短想)

우리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써댄다

by 깜쌤 2012. 4. 30.

 

경주시내 한복판에는 멋진 공원이 있습니다. 황성공원이라는 곳인데 거기에는 독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작은 언덕처럼 보이는 봉우리가 있습니다. 꼭대기에는 김유신 장군 동상이 서있죠.

 

 

꼭대기에 오르면 시가지의 모습을 대강이나마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올라온 사람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편하게 쉴 수 있는 평상 모양의 시설물을 하나 만들어두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아무데나 낙서를 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여기에도 예외없이 낙서를 해서 시설물을 훼손시켜 두었습니다.

 

 

이런 왕성한 기록정신을 잘 발휘해서 건전하게 쓰면 얼마나 좋을까요?

 

 

왜 이러는 것일까요?

 

 

비가오는 날이어서 낙서자국이 더 선명하게 다가왔습니다.

 

 

나는 계단을 내려가봅니다.

 

 

돌계단 틈사이에는 작은 생명이 뿌리를 박고 움을 틔우는 중입니다.

 

 

자세히 살펴보았더니 단풍나무 어린 새싹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낙서는 이런 생명체만큼이나 끈질긴 것 같습니다. 아무 곳에나 휘갈겨대는 그런 습관을 건전하게 바꾸어줄 수는 없을까요?

 

 

스포츠를 통한 발산이 제일 무난한 것 같지만, 도대체 언제쯤 되어야 우리 아이들이 마음 편하게 놀 수 있도록 사회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입시경쟁과 취업경쟁이 이렇게 극심하게 만들어놓은 사람이 대관절 누구이던가요?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