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1962

너무 멀리 갔었기에... 안보면 잊어진다는 말은 거짓말 같아. 그리움으로만 채운 가슴의 무게를 너는 알지 싶어. 가슴은 무거운데 옆구리는 시렸기에 젊었던 날 어떨땐 밤마다 네 꿈으로만 채우기도 했어. 한번 살고 가는 인생이기에 만남은 그 무엇보다 깊은 의미를 담는것인데 그러길래 아직도 너무 아쉬워. 정말 아쉬워. .. 2006. 8. 26.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귀국인사부터 드려야지요~~ 무더운 여름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염려해주신 덕분에 저는 어제 24일 낮 12시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므로써 24일간의 모든 여행일정을 다 끝냈습니다. 서울에서 보고 싶던 친구들을 만나고 집에 오니 밤 10시가 넘었습디다. 여러 블로그님들의 성원에 힘을 얻어서 무사히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 2006. 8. 25.
서늘하게 해드리겠습니다. 지난 겨울의 경주 황성공원 풍경입니다. 공원 입구 부근에 자리잡은 시립도서관이죠. 눈을 인 기와지붕의 곡선이 날렵하기까지 합니다. 눈밭 속을 걸어보시지요. 이젠 조금 시원해 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올린 모든 사진들은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덥습니다. .. 2006. 7. 31.
당신은 모르실거야 참 오랫만에 LP판을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밖에 장마 끝을 장식하는 소나기도 내리니 분위기는 딱입니다. 제가 가진 이 앨범 속에는 386세대는 알만한 곡들이 들어 있습니다. 당신은 모르실거야 당신만을 사랑해 멍애 후회 새벽비 감수광 진짜 진짜 좋아해 사이드 B에는 이런 곡이 들어 있네요. 제3한강.. 2006. 7. 29.
퇴원 출국을 이틀 앞두고 가부(家父)께서 입원을 하셨습니다. 부득이 같이 가기로 했던 일행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모든 일정을 연기시켜 두었습니다. 오늘 금요일 오후에 퇴원을 해서 시골로 가셨습니다. 저도 이제 내 삶터로 돌아왔습니다. 여든 넘은 연세지만 식욕도 좋고 눈과 귀도 밝고 총기도 밝은 .. 2006. 7. 28.
책걸이 20일 목요일에는 거의 모든 과목을 끝냈습니다. 나는 철저하게 진도를 맞춰나가는 성격이라 방학 하루전이나 졸업 하루전에 교과서를 끝내는 식입니다. 사실 교과서는 교육과정을 가르치기 위한 하나의 참고도서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교과서를 끝까지 다루어주어야만 다 배우고 다 가르친 .. 2006. 7. 21.
비가 와도 많이 왔다 7월에 온 비의 양이 많긴 많았던가 보다. 시골에서 농사짓는 분들이 농약칠 때 쓰는 붉은 색 큰 물통을 옥상에 올려두었는데 7월에 내린 빗물로만 그 통을 가득 채웠으니 말이다. 그 속에 부레옥잠을 두포기 넣었는데 두주일만에 이렇게 꽉 채워질 줄이야.... 부레옥잠의 번식 속도도 놀랍지만 올해 7월.. 2006. 7. 20.
떠남 준비하기 해외배낭여행이라는 것이 보기보다는 만만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안을 도는 국내여행도 준비를 게을리해서 가면 고생하지 않습니까? 하물며 말이 안 통하는 외국에서의 여행은 더욱 더 힘들고 고달픈 일이어서 집생각이 날때가 많습니다. 보통 배낭여행자들이 구하는 할인비행기표는 탑승일자.. 2006. 7. 17.
혼자 놀기 으흠! 자네 왔는가? 세상살이 힘들지? 않게나. 장기 한수 두자는 얘기가 아닐쎄 이사람아. 내 찻상일세. 자네도 알다시피 나야 항상 날라리 인생이니까 장기판 위에서도 차 한잔 하는 사람 아닌가? 보시다시피 난 가진 것도 없는 사람이네. 주머니는 항상 텅텅 비어있지. 자네도 알다시피 나야 뭐 internat.. 2006. 7. 13.
새야 새야~~ 서재 의자에 앉아 밖을 보다가 앞집 환기 구멍 속으로 드나느는 작은 새를 발견했습니다. 거긴 작년에도 같은 종류의 새가 둥지를 틀었던 곳입니다. 혼자만 보며 얼마나 즐거워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올해도 어김없이 보금자리를 만들어두었던가 봅니다. 사방을 경계하느라고 그저 고개를 내돌리기.. 2006. 7. 11.
세월안고 산에 가기 선생으로서 푸른 꿈을 안고 첫 발령을 받은 것이 어제 같습니다. 어리버리한 시골 촌뜨기가 선생으로서 귀한 발걸음을 시작한 것이지만 너무 모르고 모자람만 가득해서 지나간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부끄러운 순간들이 많습니다. 처음 졸업시켜 보낸 아이들이 이젠 40대 초반이 되었습니다. 같이 산에.. 2006. 6. 29.
사는게 그런것 같더라 4 마음 한구석 남모르는 방 가만히 만들어두고 참 많이도 그리워했다. 간직하고픈 추억들은 알뜰살뜰 긁어보아 갈무리해두었다. 물새의 쫄랑거리는 발걸음하며 물길 가장자리에 바글거리던 모래무지 어린것들 첫헤엄 나들이에다가 단발머리 소녀들의 맑은 웃음까지 하나하나 그러모아 간직해왔다. 이.. 2006. 6. 13.
사는게 그런 것 같더라 3 모두들 몇백년 살것처럼 설치더라. 어차피 다 사그라지는 것인데 더 붙잡으려고 더 가지려고 모두 다 바지런을 떨었더라. 어떨땐 삶이 들꽃 한송이보다 보잘것 없어보이기도 하더라. 아무것도 남긴 것 없이 하찮게, 아무 보람없이 가버린 인생이 그렇게 가르쳐주더라. 아둥바둥거렸지? 아옹다옹했지? .. 2006. 6. 12.
사는게 그런 것 같더라 2 사는건 그리움이더라 아쉬움이더라 보냄이더라. 굽이굽이 흘러보냄이더라. 아끼던 것 다 놓는 것이더라. 그냥 보내기엔 아깝기에 간직할 건 마음 속에 새겨야겠더라. 그런데....... 그것도 잊혀지더라. 이제 알아지더라. 내 머리칼 잿빛 되어서야 알겠더라. 물같이 흘러, 흘러가며 봐도 되지만 붙박힌 .. 2006. 6. 11.
사는게 그런 것 같더라 1 산이 깊으면 골이 깊다지? 물이 깊으면 큰 고기가 놀지. 산이 맑으면 물도 맑지만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놀지 못한다더라. 인생살이가 그렇다더라. 사람살이도 그런가 보더라. 모두들 자기 그릇대로 살고 자기 골짜기를 만들며 살지만 왜 내 골짜기가 얕은지는 그냥 스을쩍 얼버무리고 살아가는 것 .. 2006.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