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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1963

원 해 원 제꿈이 배낭여행자 전용 숙소를 가지는 것이라고 밝힌바가 있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자꾸만 멀리 달아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디에 좋은 곳이 있다면 가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교통편이 마땅치 않으니 친구 차를 빌려타고 갈때만 가능합니다. 우리가 너무 이른 봄에 갔던가 봅니.. 2006. 3. 20.
폐교를 밟아보며~~ 한 십사오년전에 산골짜기 학교에서 아이들 여덟명을 데리고 2년을 함께 살았습니다. 어쩌다가 날씨 따뜻한 봄날에 그곳을 가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폐교가 되어 한의원으로 쓰이고 있었습니다. 시골 학교의 서글픈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려옵니다. 그때 내가 가르친 반에는 아이들이 달랑 여.. 2006. 3. 19.
속 시린 날의 추억 1 최근 두어달 가량은 속이 시렸습니다. 쓰리기도 했습니다. 마음이 갈갈이 찢기어진다는 표현이 맞지 싶습니다. 따지나마나 저는 불효자입니다. 참 어리석은 불효자여서 자책감이 앞섭니다. 최근 며칠간의 일로 인해 속으로 눈물만 흘렸습니다. 나는 내 속을 잘 드러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위로받고 싶.. 2006. 3. 18.
당연히 사랑합니다 이렇게 물으시길래, 그렇게 대답했습니다. 어른들의 공연이 있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응원도 할겸 다른 교회는 어떤 모습으로 예배를 드리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가보았습니다. 요즘은 어지간하면 카페가 다 있더군요. 대신 요금은 저렴해서 손님들 대접하기엔 그저 그만입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와 .. 2006. 2. 27.
노래는 부르고 살아야지요 1 버스를 타고 30분 이상을 달려 오후 5시가 넘어서야 목적지인 교회에 도착했습니다. 2월 19일 주일 저녁, 우리 찬양대가 이런 곳을 교환 방문했습니다. 성전의 모양부터가 범상치 않습니다. 약 100여명으로 이루어진 로고스 찬양대가 도착해서 식당으로 갑니다. 교회 전면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깊은 인상.. 2006. 2. 22.
지금은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졸업식을 어제 17일에 가졌습니다. 담임을 하고 나서 직접 가르친 뒤 졸업시켜 보낸 횟수만 해도 이미 21번이나 되니 참 오래도 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는 거의 졸업생들을 가르쳤습니다. 선생의 가장 큰 재산은 가르쳐서 졸업시켜 보낸 아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배들이 꽃을 만들어서 달아주러 .. 2006. 2. 18.
세뱃돈 받던 날이 그립습니다!! 세뱃돈을 못받아본지가 너무 오래 되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한지가 30년이 다 되어가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직장에 다니고나서부터는 그냥 주기만 했지 받아 볼 상황이 안되었던 것입니다. 잘 살고 못살고를 떠나 옛날 옛날 한옛날 그때 명절엔 시골에도 사람이 많았습니다. 설날 같은 명절이 되면 .. 2006. 1. 30.
연탄 때시우? 거실이나 사무실에 나무 장작을 때는 구닥다리 난로나마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기난로나 가스난로를 켜두어도 좋지만 나는 이런 장작 난로가 좋습니다. 우리집 방 가운데 하나는 연탄 부엌입니다. 남들이 모두 기름 보일러로 교체할때도 내가 고집을 부려 방 한칸만은 연탄보일러로 남겨두었.. 2006. 1. 24.
고마우이~~ 친구가 왔습니다. 내외가 같이 오셨으니 더욱 더 반갑습니다. 하지만 워낙 내외가 수수하고 부담이 없는 분들이어서 대접하기가 편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감포를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에 차 한잔을 하기로 했습니다. 논어 첫머리에 나온다고 그럽디다. "먼 곳에서 친구가 스스로 찾아오니 어찌 즐겁지.. 2006. 1. 20.
자네들도 마흔이지? 3 도초를 가보기로 했네. 가는 김에 새마을과 망성, 화곡까지 한번 올라가 보기로 했지. 도초 마을도 제법 변한 것 같았네. 어딘지 알겠는가? 도초 벌 가운데에서 찍어 보았다네. 겨울엔 칼바람이 매서웠겠지? 집들도 많이 개량된 것 같더구먼. 동네 주위로 전원주택도 조금 들어섰고..... 새마을로 가는 .. 2006. 1. 17.
향수(鄕愁) - 2 강변에서 안개가 피어오릅니다. 낮에 보는 안개여서 그런지 더욱 더 감회가 새롭습니다. 예전엔 이 들판에 모두 양파가 아니면 마늘을, 그도 저도 아니면 보리라도 심었지만 이젠 휑하니 그냥 남아 있습니다. 나무 가지엔 새들이 소복이 앉았습니다. 예전엔 참새나 굴뚝새들이 많았습니다. 이젠 새들 .. 2006. 1. 15.
향수(鄕愁) - 1 정신없이 아침을 먹고는 15분을 걸어서 경주역에 갔습니다. 아침 8시 24분에 영주로 가는 무궁화호를 탑니다. 경주 시가지를 벗어난 열차는 무열왕릉 앞을 지납니다. 역마다 다 서는 기차여서 정감이 묻어납니다. 나는 기차 타는 것이 좋습니다. 배낭여행을 가도 어지간하면 기차를 타고 다니려고 노력.. 2006. 1. 14.
자네들도 마흔이지? 2 자네들도 알다시피 나는 여기서 교직생활의 첫발을 내디녔네. 난 그때 참 어리버리했었지. 원래 생긴 것도 그런데다가 속은 좁고 용렬했고(이런 표현을 이해하는지 모르겠네) 어리석은 사람이어서 자네들을 진정한 사랑으로 잘 감싸주지 못했었다네. 아무리 생각해도 부족함과 모자람 뿐이었구먼....... 2006. 1. 11.
자네들도 마흔이지? 야생난을 찾아 산에 갔다가 오면서 자네들을 위해 율동에 들러보기로 했네. 자네들이 벌써 마흔이 넘거나 마흔이 되었거나 그렇지? 여긴 두대 마을 부근이네. 장 선생 집이 이 부근에 있었지? 편의상 율동 졸업생 26회와 27회를 섞어서 부르도록 하겠네. 섞어서 이야기해도 모두 한해 차이니까 서로 알 .. 2006. 1. 9.
욘석들이 쌤을 속여? "선생님! 저 @### 초등학교 졸업생 유리인데요..... 오늘 시간나세요?" 아침에 전화를 받았더니 수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목소리다. 그 동안 졸업시킨 아이들이 워낙 많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만 정확하게 이야기해주면 거의 다 기억하게 마련이다. 일년중 최고로 바쁜 오늘, 이 바쁜 날에 찾아오겠단다. 일.. 2006.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