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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2039

작은 것이 아름답다 저번에 신라토기 화분을 조금 구했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수반으로 쓸 수가 있어서 수반 대용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시들어버린 카네이션 꽃다발에서 두송이를 찾아 담그어 두었더니 한 일주일은 가는 것 같습니다. 며칠전엔 피라칸사스 작은 화분을 몇개 구했습니다. 무엇하러 구하느냐고 묻기.. 2007. 5. 3.
아부지요~~ 처음 세상에 태어난 내 자식을 보고 신기해했듯이 반세기 전에 아버지께서도 저를 보고 그렇게 여겼으리라 믿습니다. 아버지와 제가 발딛고 살았던 땅이 남아 있는 한 얼굴 모르는 우리 후손들도 이 땅위에 군데군데 터잡고 살겠지요. 새로 돋고 시들어 늙고.... 함께 살다가 시든 쪽이 먼저 사그라지.. 2007. 5. 1.
같이 늙어가지만...... 학창시절부터 유달리 어리버리했던데다가 많이 모자라는 사람이었던 내가 어영부영 세월을 보내며 어찌어찌하다가 선생이 되었습니다. 문자 그대로 먼저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이들 앞에서 별것도 아닌 작은 지식을 파는 先生이 된 것이지요. 처음에 5학년을 가르쳤는데 그 아이들을 데리고 그 .. 2007. 4. 29.
대가(大家)와 함께 하는 밤 어제 16일 월요일 밤에는 바리톤 김동규님이 출연하는 음악회가 경주시내 서라벌 문화회관에서 열렸습니다. 경주 시내 황성공원 일원에서는 술과 떡잔치가 열리는 중이고 시내에서는 격조높은 예술 행사가 있었으니 멋진 하루였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경주 지방에서는 보기 어려운 무대였습니다. 바.. 2007. 4. 17.
비, Be, 悲 !! 시들고 곯아가는게 인생길이라고 하더니만 정말 우물쭈물 하다가 이만큼 살아버리고 말았어. 그 화려했던 청춘의 잔쪼가리가 길거리에 뒹구는 날은 아침부터 추적이며 비가 내렸어. 날아가버린 젊음이 아쉬워서 오늘은 걷기로 했어. 비가 왔거든.... 그러니 더 더욱 자꾸 걸어야했어. 참 이상하기도 .. 2007. 4. 13.
벚꽃향기 음악회 4월 9일 월요일, 어제 오후 8시에는 그동안 준비해온 벚꽃향기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제가 취미로 노래부르는 남성 중창단이 발전을 거듭하여 남성합창단이 된 기념으로 연 잔치가 되는 셈이죠. 저는 테너 파트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남자 테너는 상당히 귀한 존재(?)여서 희소가치가 있으니 그 .. 2007. 4. 10.
경주에 초청하지 못한 두분을 위하여~~ 먼저 공개적으로 두분께 사과를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달에 만나뵌 뒤 벚꽃이 피면 꼭 한번 내려 와주십사하고 당부를 드렸습니다만 어찌 일이 너무 꼬여 버렸습니다. 아시다시피 부친께서는 지난 3월 28 수요일에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에 입원하셨다가 지난 4월 5일 목요일에 퇴원을 하셨습니다. 사.. 2007. 4. 8.
텅 빈 하루 부모님을 뵈러 갔습니다. 인간사 중에서 천륜과 인륜을 무시하고는 살 수 없는 것이므로 하루 짬을 내어 시골로 올라간 것이죠. 제가 타고갈 기차가 역구내로 들어옵니다. 기차 뒤로 보이는 산이 경주 남산입니다. 남산에 못가본지도 꽤 오래 되었습니다. 제 몸도 너무 아파서 무너지는 것 같았지만 나.. 2007. 4. 8.
지난 일주일- 사는게 힘드네요~~ 지난 한주일 동안 거의 접속을 하지 못했습니다. 제 자신이 감기와 피로누적에 따른 몸살로 인해 몹시 심하게 아팠던데다가 시골에 계신 아버지께서 편찮으셔서 대도시 병원에 입원을 하셨기에 블로그에 접속할 형편이 못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작년 3월에 이어 5번째로 수술을 하셨으니 너무 안.. 2007. 4. 2.
나 복받은겨~~ 최근 몇일 사이에 책복이 터졌습니다. 나는 작은 책 한권, 하찮은 돌멩이 하나라도 의미를 부여해가며 간직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러길래 최근에 나에게 터진 책복은 도박장에서 잭팟이 터진 것보다 더 흐뭇하고 기분 좋은 일입니다. 지난 주일에는 그 동안 보관해오던 보관증을 이용하여 "금난새와 떠.. 2007. 3. 26.
벌써 꽃이 피었어 너는 어떻게 살고 있니? 우리가 못본지가 30여년이 훌쩍 넘었으니 이젠 네 모습도 너무 가물거리만 해. 갓 피어나던 꽃봉오리 같은 모습만 생각나지만 이젠 시들어가는 나이이니 이런 목련처럼 청초하지도 않고 생기가 가득하지도 않으리라고 여겨. 물론 나도 이젠 많이 늙었어. 하얀 목련꽃 망울만큼.. 2007. 3. 26.
내가 꿈꾸는 학교 2 아카펠라로 멋진 화음을 들려준 여학생들의 대화를 잠시 담아보았습니다. 주위가 조금 소란스러워서 여학생들의 대화 내용이 선명하게 들리지 않는군요. 이 아이들이 구사하는 영어수준은 학생들로서는 제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차원이었습니다. 몇몇은 완벽한 내이티브 스피커 수준이었습니.. 2007. 3. 18.
내가 꿈꾸는 학교 1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제가 나가는 경주제일교회 사회봉사관에서는 영어예배가 진행됩니다. 어제는 특별찬양시간에 경주 인근 제법 큰 도시의 어떤 학교 여학생들이 참가해서 정말 멋진 화음을 들려주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평소에 이런 모습으로 다양하게 활동하며 아름답게 성장해준다면 얼마나.. 2007. 3. 18.
죽으면 늙어야지 다음달 초순, 벚꽃이 만발할 때 쯤 관광단지로 유명한 보문에 있는 특급호텔에서 남성 합창단의 발표회를 가질 생각입니다. 요즘은 일주일에 세번씩 모여 연습을 합니다만 순수한 아마추어들이다보니 많이 부족하기만 합니다. 소리도 제각각이고 독보력도 문제가 있는 편이지만 모두들 열심히 하는 .. 2007. 3. 16.
순수하되 지혜롭게...... 너희들 눈망울 만큼 맑은 것이 또 있을까 싶어. 착함과 깨끗함으로만 채워진 아이들 눈 속에는 순수함만이 있지 싶어. 서로 걱정해주고 보살펴주고 아껴주고...... 동네 강아지들도 교통사고로 친구를 앗아간 차를 알아보고 짖어준다는데....... 내 머리카락이 희어지고 나서 나는 비로소 눈색깔이 하얀 .. 2007.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