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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1962

오페라 여행 13일 토요일 청소년을 위한 오페라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작은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도 제법 왔습니다. 이젠 얘들도 오페라 아리아를 조금 흥얼거리며 삽니다. 바리톤 김진정씨가 한국 가곡을 먼저 불렀습니다. 대단한 실력파 성악가이십니다. 소프라노 김경진 양도 우리나라 가.. 2006. 5. 14.
길 2 길이 없어도 만들며 가는 사람이 있어. 있는 길도 없애며 가는 사람도 있지. 생명을 살리는 길이 있고 귀한 목숨 쉽게 죽이는 길도 있어. 맑은 길이 있기도 하고 지저분한 길도 있어. 더러운 세상일수록 맑은 길이 소중해보여. 길은 네가 만들기 나름이고 내가 닦기 나름이야. 우리 모두 나름대로 작은 .. 2006. 5. 11.
길 1 뭇 사람들이 길을 갔어. 길을 밟고 가기도 했고 오기도 했고 오다가다를 되풀이 하면서도 꾸준히 앞으로 떠밀려 갔어. 어떤 이는 앞으로 난 길만 보고 갔고 어떤 이는 뒤로 난 길만 보고 갔어. 또 누구는 앞으로 가면서도 되돌아보기를 많이 하기도 했고 누구는 앞으로 가기만 하다가 어쩌다 한번 돌아.. 2006. 5. 10.
예전엔 미쳐 몰랐어요 3 전쟁에 승리한 장군의 번쩍이는 훈장 뒤엔 자식 잃은 어머니의 눈물과 한숨이 스며들어 있음을 너는 아니? 짧은 시간에 큰 돈을 번 떼부자의 번들거리는 얼굴 속엔 빠듯한 살림에도 너희들 위해 돈 쓸수 밖에 없었던 엄마의 한숨이 녹아들어 있음을 너는 아니? 어깨 건들거리며 큰걸음으로 거리를 누.. 2006. 5. 9.
예전엔 미쳐 몰랐어요 2 모래밭 속엔 자갈이 소복 모여드는 곳이 있어. 다리가 가녀려서 종종걸음을 치는 작은 물새는 그런 자갈 사이를 옴팍 파고 알을 낳는거야. 자갈색이랑 알이랑 구별이 안되므로 물가에 노는 아이들도 눈치를 못채는거지. 어떤 새는 철길 밑 틈바구니에도 둥지를 틀었어. 걔들은 기차소리도 음악으로 듣.. 2006. 5. 7.
예전엔 미쳐 몰랐어요 1 가버린 시절이 이리도 그리워질줄은, 애틋함 속으로 예외없이 들어갈 줄은 "예전엔 미쳐 몰랐어요." 볕뜨거운 여름날 맨발로 돌길을 걸어도 발바닥 뜨거운 줄 몰랐던 길에 바퀴달린 탈 것이 다닐줄은 "예전엔 미쳐 몰랐어요." 지천으로 널려 있던 황금빛 모래가 그리 쉽게 사라져 가리라고는 "예전엔 .. 2006. 5. 6.
어차피 혼자 걷기 4 학교를 나온 뒤 예전 살던 산너머 동네로 발길을 돌려 보았습니다. 1960년부터 살았던 곳입니다. 5,6학년 때는 아침마다 우체국에 들러서 소년한국일보를 얻어 보기도 했습니다. 도시아이들의 생활 모습이 그렇게도 신기했습니다. 4학년때 친구를 따라서 다녀 본 교회 건물이 이젠 폐허로 변했습니다. .. 2006. 5. 6.
어차피 혼자 걷기 3 파란 지붕 바로 왼쪽에 교문이 있더군요. 예전보다 조금 왼쪽으로 옮겨진것 같았습니다. 예전에 있던 나무 건물은 사라지고 새로 단장된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학교가 너무 깔끔해서 교직원분들에게 고맙다는 마음이 저절로 생겨나더군요. 그게 모교 사랑인 모양입니다. 하지만 저는 .. 2006. 5. 5.
어차피 혼자 걷기 2 산다는게 뭣인가 싶었기에, 아내에게는 그냥 어디 멀리 간다고만 하고 배낭을 매고 역으로 갔습니다. 학창 시절엔 줄기차게 기차를 탔습니다. 내가 다녔던 ㅇ시 중학교에서 제일 멀리서 다닌다고 소문났던 학생이 어리버리였습니다. 커서 나중에 알고보니 시내부근에 있었어도 나만큼 일찍 집을 나온.. 2006. 5. 5.
화장 할 필요가 있겠니? 너희들! 피어난다는게 얼마나 예쁜 것인지 아니? 난 너희들을 보면 눈부시다는 느낌이 든단다. 티없다는게 뭘 의미하는지 아니? 순수함이 얼마나 예쁜 것인지 느껴 보았니? 너희들은 커서 뭐가 되고 싶니? 그리고 너희 할머니들은 이런 시절이 있었을까? 너희들의 그 세련된 색감은 어디에서 배웠니? .. 2006. 4. 27.
농사를 지어야 할텐데..... 밭을 하나 빌려두었다. 농사를 지어야 할 처지인데 무엇부터 해야할지 앞이 막막하다. 예전에 벼농사는 대강 지어본 경험이 있고 밭농사도 부모님께서 일하시는 것을 거들어 본 적은 많지만 내가 직접 지어보려고 하니 어디서부터 손을 대어야 할지 감이 안잡힌다. 혼자서는 밭농사를 다 못지을 것 같.. 2006. 4. 22.
은혜의 소리~~ 2006. 4. 6.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모습을 보고 싶으시죠? 음악회장에 가서 준비상황을 확인하고 미리 살짝 연습을 했습니다. 저야 그냥 남사이에 끼어서 부르면 되니까 크게 부담은 없는 사람이지만 목소리만은 미리 다듬어 두어야 실수를 하지 않기에 연습을 해두어야 합니다.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보문호반으로 내려섰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지만 벚꽃이.. 2006. 4. 5.
눈 오는 날의 추억 2 작년 12월 21일에 눈이 왔었습니다. 며칠 전에도 눈이 왔었고요.... 그때 떠나 보낸 아이들이 보고 싶어졌습니다. 몇몇은 중학생이 되어 교복을 입었다며 자랑스런 표정으로 교실에 찾아왔었습니다. 한 아이는 머얼리 정말 머얼리, 다른 나라로 잠시 길을 떠났습니다. 또 다른 아이는 대구로 전학을 갔고.. 2006. 3. 22.
원 해 원 제꿈이 배낭여행자 전용 숙소를 가지는 것이라고 밝힌바가 있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자꾸만 멀리 달아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디에 좋은 곳이 있다면 가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교통편이 마땅치 않으니 친구 차를 빌려타고 갈때만 가능합니다. 우리가 너무 이른 봄에 갔던가 봅니.. 2006.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