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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5 아르메니아, 조지아, 터키(完147

바투미에서 아파트를 구했다 기차는 밤새도록 서쪽을 향해 달리다가 새벽녘이 되어서는 남쪽으로 방향을 트는듯 했다. 의자에 앉아서 자는 잠이니 잠자리가 편할 리가 없다. 몇번씩이나 눈을 떠야만 했다. 아침 6시 30분이 넘어 창밖의 사물이 모습을 드러낼 정도가 되자 왼쪽으로 보이는 것은 바다라는 사실이 확실.. 2015. 12. 17.
트빌리시를 떠나다 할머니와 헤어져 밖으로 나오니 비가 많이 수그러들었다. 온 시내에 물기가 묻어 사방이 촉촉했다. 쿠라강에 걸린 다리를 건너 하류쪽으로 내려가면 구시가지로 가게 된다. 우리는 강에 걸린 다리를 건넜다. 강변을 따라 양쪽에 건설된 다리가 트빌리시의 대동맥을 구성하는듯 싶다. 우.. 2015. 12. 15.
조지아 할머니의 청춘 역건물을 빠져나와 시내로 갔다. 저번처럼 멋없는 길을 또 그대로 걷기가 싫어서 이번에는 살짝 돌아서 걸어가보기로 했다. 물론 목표는 트빌리시 구시가지다. 그러니 트빌리시 시내 한가운데를 흐르는 강을 건너가야 했지만 버스는 타지않고 걸어가기로 마음먹었다. 지금 우리에게 가.. 2015. 12. 14.
다시 트빌리시로 내려왔다 호텔에 돌아온 우리들은 짐을 싸서 체크아웃을 하고 광장으로 나갔다. 트빌리시로 내려가는 미니버스를 타기위해서다. 론리 플래닛에 의하면 미니버스 출발시간은 다음과 같았다. 오전 8시, 9시, 10시, 11시, 12시 30분, 오후 3시 30분 아래 위로 검은 옷을 입은 할머니가 올라와서 차비를 받.. 2015. 12. 11.
러시아 국경을 향하여 가다 박물관을 나온 뒤 나는 북쪽을 향해 조금 더 걸어가보았다. 그쪽으로 가면 마을은 곧 끝나고 만다. 연한 회색에 아주 연한 파랑을 살짝 덧입힌듯한 벽면 색깔을 지닌 멋진 건물이 나타났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면사무소 정도에 해당하는 건물이리라. 사람들이 제법 드나들고 있었다. 건물.. 2015. 12. 10.
카즈베기 박물관에서 소설가 카즈베기를 찾았다 2015년 8월 19일, 수요일 아침이다. 아침 6시경, 심한 한기를 느꼈기에 저절로 눈이 떠졌다. 겉옷을 하나 더 껴입고 다시 침대속으로 들어갔는데 누가 출입문을 두드리는 것이었다. 옆방에 주무셨던 일행이었다. 빨리 일어나서 밖을 보란다. 아침햇살을 정면으로 받은 카즈백 봉우리가 손에 .. 2015. 12. 9.
조지아의 자랑, 츠민다사메바를 향하여 4 예배당이 버티고 있는 작은 봉우리 밑에 비스듬하게 난 길이 보이길래 한번 가보기로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길은 하산할때 사용할 수 있는 또 다른 길이기도 했다. 길위에 서자 아래 경치가 환하게 펼쳐지기 시작했다. 바로 밑에 보이는 마을이 게르게티 마을이고 멀리 맞은 편 산비.. 2015. 12. 7.
조지아의 자랑, 츠민다사메바를 향하여 3 재빠른 걸음으로 먼저 올라간 일행중의 한분은 바위에 앉아 쉬면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모퉁이를 돌자 카즈벡 봉우리의 전모가 슬며시 드러나기 시작했다. 길섶에는 한창 꽃을 피운 야생화가 모진 생명을 이어가고 있었다. 앞서 올라가던 ㄱ사장이 손가락을 가지고 위를 가리켰다. .. 2015. 12. 4.
조지아의 자랑, 츠민다사메바를 향하여 2 카즈베기 마을을 끼고 흐르는 물줄기가 바로 테르기강이다. 강물은 러시아 영토로 흘러간다. 우리는 테르기강을 끼고 있는 커다란 솔숲옆을 지났다. 나무 밑에는 캠핑족들이 둘러앉아 망중한을 즐기고 있었다. 게르게티 마을로 이어지는 길은 비포장이었다. 자동차가 지나갈 때마다 먼.. 2015. 12. 3.
조지아의 자랑, 츠민다사메바를 향하여 1 우리를 카즈베기까지 데려다 준 기사는 약간 나이가 드신 분이었다. 우리와 악수를 나누고 헤어졌다. 우리는 택시 요금으로 130라리를 지불했다. 팁을 제외한 금액이다. 그는 트빌리시로 다시 돌아가야할 것이다. 트빌리시라고 써져있는 종이를 꺼내더니 조수석 앞 유리에 붙였다. 그리고.. 2015. 12. 2.
마침내 카즈베기에 도착하다 작은 봉우리지만 자칫 잘못해서 아래로 미끄러져내리기라도 하면 생존가능성은 없는 곳이다. 맞은편 산봉우리도 비탈 끝머리는 모두 절벽이었다. 웅장한 골짜기가 정상쪽으로 한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런 곳에 터를 잡고 살면 어떤 느낌이 들까? 생명은 모진 것이어서 짧은 여름을 놓.. 2015. 12. 1.
조지아의 자존심 카즈베기를 향하여 4 - 우정기념비 구다우리 마을을 지나고나서도 차는 계속 오르막길을 올랐다. 하늘이 더욱 흐려졌다. 오른쪽으로 우리 차를 따라다니는 산봉우리는 아예 구름에 덮여있었다. 이 정도면 해발 2천미터 정도는 확실히 넘어서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도로 양쪽으로 펼쳐지는 작은 초원에는 자잘한 꽃들이 가.. 2015. 11. 30.
조지아의 자존심 카즈베기를 향하여 3 아나누리를 지난 뒤부터는 좁은 골짜기를 따라 도로가 이어져있었다. 어쩌다가 물줄기가 갈라지는 곳이 있으면 골짜기도 함께 갈라지는 것이었지만 골짜기든 물줄기든 폭이 좁기는 마찬가지였다. 아래 지도를 보기로 하자.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뜬다. 우리는 트빌리시를 출발하여 조지.. 2015. 11. 26.
조지아의 자존심 카즈베기를 향하여 2 - 아나누리 요새 카즈베기로 가는 도로를 달리다가 호수 가에서 우리눈을 확 잡아끈 그 성은 아나누리라는 이름을 가진 요새겸 교회였다. 요새속에 교회가 있다는 말이 되겠다. 골짜기 가득 물을 담은 이 저수지는 진발리(Zhinvali) 호수다. 물이 제법 차있었다. 나는 방금 자동차가 건너온 다리로 되돌아가.. 2015. 11. 25.
조지아의 자존심 카즈베기를 향하여 1 8월 18일 화요일 아침이다. 오늘은 조지아의 상징이자 자존심이며 조지아가 자랑하는 최고 절경가운데 하나인 카즈베기로 이동해서 츠민다사메바 예배당을 보러가는 날이다. 빠듯한 일정속에 카즈베기방문을 기어이 끼워둘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혹시 조지아로 여행가는 분이.. 2015.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