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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5 아르메니아, 조지아, 터키(完147

터키의 옴팔로스(옴파로스), 시바스로 간다 2 푹 자고 일어나니 6시가 되었다. 일단 목욕부터 하고 나서 두분이 묵고 있는 맞은 편 방에 가보았다. 그분들도 이제 일어나셨다. 따로 떨어져 자고있는 또 한분의 방 앞에 가서 노크를 했는데 반응이 없었다. 몇번 두드렸더니 문을 열고 나오는 사람은 동행인이 아니고 터키인이었다. 황급.. 2016. 3. 25.
터키의 옴팔로스(옴파로스), 시바스로 간다 1 오후 4시 반에 출발한 기차는 골짜기를 끼고 달렸다. 갈색 대지 틈바구니를 적시는 맑은 물줄기가 골짜기를 따라 이어지고 있었다. 오전에 디브리에서 성채 안내를 맡아준 네자트씨도 같은 기차를 탔다. 그도 시바스(Sivas 시와스)에 간다고 했다. 지방과 지방을 연결하는 로컬 열차를 타고.. 2016. 3. 21.
디브리를 떠나기도 쉽지 않았다 2 기차역에 도착한게 오후 2시 50분이었다. 일단 표부터 구했다. 표를 사는데 여권이 필요했다. 터키도 기차표 실명제인가보다. 어쩌면 테러때문일지도 모른다. 기차는 오후 4시 반 출발이다. 그렇다면 한시간 반이라는 귀중한 시간여유가 생겼다. 나는 슬슬 욕심이 생겼다. 오전에 성채 뒤.. 2016. 3. 17.
디브리를 떠나기도 쉽지 않았다 1 아름다운 조각으로 가득찬 울루 자미를 세밀하게 살펴보았으니 이젠 다음 행선지로 이동할 차례다. 노란색 택시 한 대가 울루 자미에서 나오는 우리 팀 멤버들 옆으로 다가서고 있었다. 나는 택시에 신경쓰지 않고 부근 경치를 살폈다. 비탈을 이용하여 지은 집의 구조가 절묘하다. 택시.. 2016. 3. 15.
보석, 디브리의 자랑 2 이제 병원으로 들어갈 차례다. 병원은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출입구쪽으로 있다. 나는 마당으로 들어와서 건물 외관을 먼저 살펴보았던 것이다. 바로 이 문이 병원역할을 했던 다릿쉬파로 들어가는 곳이다. 사진을 찍고있는 ㄱ사장 앞으로 보이는 돌문의 기둥을 미리 살펴두자. 확대해서 .. 2016. 3. 11.
보석, 디브리의 자랑 1 성채 뒷산 꼭대기까지 올라가볼 수 있었던 것은 분명히 덤이었다. 우리는 다시 내려왔다. 우리를 친절하게 안내해준 청년의 이름은 네자트였다. 사진 속에서 제일 오른쪽에 서있는 청년이다. 왼쪽에서 세번째 검은 옷을 입고 서있는 분이 시바스(=시와스)에 있는 춤후리예트대학교 예술.. 2016. 3. 9.
터키 중부 산악지대의 숨은 보석 디브리 2 호텔에서 나와 도로를 따라 조금 걸었다. 마을을 관통하는 4차선 도로를 벗어나 안쪽으로 들어섰더니 갔더니 마을 중심부가 나왔다. 제법 많은 가게들이 나타났다. 펜시온이라고 불리는 건물도 손님들을 받을 것이다. 소규모지만 호텔들이 몇개 있었다. 이런 숙박시설들이 존재한다는 사.. 2016. 3. 7.
터키 중부 산악지대의 숨은 보석 디브리 1 기차는 협곡을 따라 달렸다. 포플러가 심겨진 마을이 나타났다가 사라져가기도 했고 이리저리 주름지고 파인 골짜기들이 슬며시 다가왔다가 뒤로 밀려나가기도 했다. 야쉴레르 기차역에 도착한 것이 오후 6시 12분이었다. 우리나라와 비교하자면 강원도 첩첩산중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 2016. 3. 2.
터키 동부 기차여행 - 카르스에서 디브리까지 4 잠시 황량해졌던 경치가 다시 평탄한 고원지대 풍광으로 바뀌면서 풍요로움이 넘치기 시작했다. 아마 칸딜리(어쩌면 칸들르로 발음할지도 모르겠다)기차역이었으리라. 애기를 안은 부부가 내렸다. 나는 그 부부가 어디로 가는지를 살폈다. 그들 부부는 건너편에 보이는 건너가더니 곧장.. 2016. 2. 29.
터키 동부 기차여행 - 카르스에서 디브리까지 3 호라산을 지난 열차는 계속해서 서쪽을 향해 달렸다. 밀짚북더기와 거름더미와 동물들의 배설물을 모아둔 농가가 보였다. 고속도로가 기찻길을 계속해서 따라온다. 여기서도 거대한 관을 묻고 있었다. 멀리 보이는 뾰족한 산봉우리는 항상 인상깊게 다가왔다. 언젠가는 저 산봉우리에 .. 2016. 2. 25.
터키 동부 기차여행 - 카르스에서 디브리까지 2 우리가 기차역까지 걸어오는데 15분이 걸렸다. 기차역에 도착했더니 7시 18분이었다. 우리가 탈 기차의 출발시각은 오전 7시 45분이다. 차표는 어제 구해두었으니 그냥 타기로 했다. 승강구를 오르면서 보니 세면대가 보였다. 제법 깔끔했다. 내부를 보았더니 28인승 고급 리무진 버스같았.. 2016. 2. 23.
터키 동부 기차여행 - 카르스에서 디브리까지 1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창밖을 살폈다. 카르스에서의 마지막 날이기 때문이다. 골목 끝머리 언덕에 카르스 성채가 보였다. 테멜호텔 뒤쪽으로 나있는 이면도로에 늘어선 집 지붕에서 비둘기들이 울었다. 아침식사를 하고 가기로 했다. 하루 숙박비속에 식사값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반드.. 2016. 2. 19.
눈(Kar)의 도시 카르스(Kars) 4 비가 왔다. 소나기다. 성채 그 큰 몸뚱어리가 순식간에 흥건하게 적셔진다. 미리 봐둔 찻집을 향해 잽싸게 몸을 움직였다. 비내리는 모습을 쳐다보며 앉아있다가 주문을 받으러 왔길래 Tea Pot을 요구했다. 13리라다. 항아리가 이중으로 되어 있어서 어떻게 마시는가 싶어서 궁금했기에 물.. 2016. 2. 18.
눈(Kar)의 도시 카르스(Kars) 3 여인이 박석길을 걸어올라가고 있었다. 이슬람국가에서는 이방 사내가 그 지역의 여인들과 말을 섞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남자 여행객이 대놓고 여성 얼굴을 사진찍는 것은 문제를 불러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어렸을 때도 우리나라 시골 분위기가 그랬던 것 같.. 2016. 2. 16.
눈(Kar)의 도시 카르스(Kars) 2 점심을 먹기 위해 기웃거리다가 호텔 부근 사거리에 있는 케밥 식당에 가보기로 했다. 두집이 서로 붙어있었지만 우리는 찬케밥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집을 선택했다. 자그마한 가게였지만 주인과 종업원이 다같이 친절했다. 요리를 담당한 분은 미남이었다. 사람은 그저 잘생기고 봐야.. 2016.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