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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5 아르메니아, 조지아, 터키(完

마침내 카즈베기에 도착하다

by 깜쌤 2015. 12. 1.

 

작은 봉우리지만 자칫 잘못해서 아래로 미끄러져내리기라도 하면 생존가능성은 없는 곳이다.

 

 

맞은편 산봉우리도 비탈 끝머리는 모두 절벽이었다. 

 

 

웅장한 골짜기가 정상쪽으로 한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런 곳에 터를 잡고 살면 어떤 느낌이 들까?

 

 

생명은 모진 것이어서 짧은 여름을 놓치지 않고 작은 들꽃들이 소복소복 피어있었다.

 

 

엉겅퀴꽃도 보였다.

 

 

우리는 다시 전망대쪽으로 돌아왔다.

 

 

 

그런 뒤에는 주차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젠 차를 타고 떠나야한다. 

 

 

 주차장 부근에는 단체관광객을 위한 식사공간이 있었다.

 

 

바베큐용 화목도 준비되어 있었고 수도물도 나오고 있었다.

 

 

생존을 위한 간단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여기서는 캠핑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떤 가족은 숫제 야외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이런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캠핑족인가보다.

 

 

마침내 우리는 다시 출발했다. 러시아 - 조지아 우정기념비를 지나서도 차는 오르막길을 올랐다. 

 

 

차는 계속 올라가는 것이다. 우정 기념물이 저 밑에 보였다.

 

 

이제 정상부근에 거의 다 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지금 즈바리 패스를 넘어가는 중이다. 고개의 가장 높은 부분은 해발고도2,379미터 정도된단다.

 

 

즈바리라는 말은 십자가라는 뜻이다.

 

 

이윽고 고개 마루를 지났다. 한무리 양떼가 산자락에서 풀을 뜯고 있었다.

 

 

양떼들이 제법 많이 보였다. 목초지로서 이만한 조건을 갖춘 곳도 드물지 싶다.

 

 

참으로 목가적인 곳이었다. 하지만 겨울에는 살을 에는 추위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양치기용 개 한마리가 초지에 누워 사방을 살피고 있었다. 저런 녀석들은 정말 용맹한 놈들이다. 건드려서 좋을게 없는 개다.

 

 

덩치도 커서 작은 송아지만하다. 우리나라 개 정도로 생각하고 가까이 다가가면 절단나는 수가 있다.

 

 

도로가 아래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었다. 내리막이다. 

 

 

하늘이 잠시 개이기도 했지만 짧은 순간에 지나지 않았다.

 

 

즈바리고개를 넘어서면 물의 흐름도 바뀐다. 이제부터는 물도 러시아쪽으로 흘러가는 것이다.

 

 

스키 리조트로 유명한 구다우리 마을은 조지아의 수도인 트빌리시로부터 약 110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지금 우리가 목적지로 정하고 찾아가는 카즈베기는 러시아 국경에서 약 15킬로미터정도만 떨어진 곳이다.

 

 

이 여행기에서 계속 카즈베기라고 불렀던 곳을 두고, 최근에 조지아 정부에서 이름을 바꾸었다고 들었다.

 

 

이제는 거기를 스테판츠민다라고 부른단다.

 

 

그 사실을 알아두면 헛갈리지 않을 것이다.

 

 

어느 정도 고개를 내려가자 작은 쉼터가 나타났다.

 

 

장사치들도 몇몇 보이고 작은 주차장도 있었다.

 

 

기사는 우리를 위해 다시 차를 세워주었다. 너무 고맙다.

 

 

도로 한쪽에 누런 벽을 비스듬하게 눕혀놓은듯한 장소가 보였다.

 

 

초미니 파묵칼레라고 해야하나? 온천수가 석회암지대를 흐르면 저런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온천수 속에 석회암성분이 녹아들어 분출해도 저렇게 된다.

 

 

터키의 파묵칼레나 중국의 사천성의 황룡과 옥룡설산 부근 백수대에도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잃어버린 양을 찾느라 속이 많이 상했던지 양치기 노인이 양을 잡아 사정없이 두드리고 있었다. 하얀색 양 그녀석에게는 오늘 재수에 옴붙은 날이리라.

 

 

여긴 누런 색을 띄고 있었다. 파묵칼레는 새하얀 색인데......

 

 

솟아오르는 물이 철분을 띄고 있어서 그런가보다. 그렇다면 온천수가 아니라 철분이 섞인 물일 가능성이 높다.

 

 

다양한 종류의 모자가 가판대에 걸려있었다.

 

 

세상에는 정말 기묘한 곳이 많다.

 

 

삶을 영위하는 인간들의 모습도 정말 다양했다.

 

 

그러길래 여행을 다니는 것이리라. 새로운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확인하기 위해 우리는 떠돌아다니는지도 모른다.

 

 

한쪽에서는 과일도 팔고 있었다.

 

 

누구를 차를 수리하고 있었다. 이 정도면 분해하는게 아닐까?

 

 

다시 차를 타고 고개를 내려갔다. 멀리 머리에 눈을 가득 인 산이 나타났다. 저기가 카즈벡 봉우리일까?

 

 

서서히 고개길이 끝나고 있었다.

 

 

마침내 고개를 넘어 아래로 내려왔다.

 

 

이 산중에도 마을이 군데군데 자리잡고 있었다. 

 

 

어떤 골짜기는 아예 자갈밭이었다.

 

 

평지가 나타나는 곳에는 집들이 몇채씩 모여있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도 참 멀리까지 왔다.

 

 

다시 길은 앞으로 한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어디쯤까지 가야 이 길이 끝나는 것일까?

 

 

참 험하기도 한 곳이다.

 

 

그러다가 우리는 엄청난 트럭행렬을 만났다.

 

 

트럭들은 모두 컨테이너를 싣고 있었다. 아마 러시아로 가기 위해 국경의 세관통과를 기다리는 중이리라.

 

 

트럭행렬은 수킬로미터 정도 이어진듯 했다.

 

 

끝이 안보일 정도로 아득한 긴 행렬이다.

 

 

그러다가 마침내 트럭행렬도 끝이 났다.

 

 

아무래도 저 앞에 보이는 산봉우리가 수상하다. 나는 그쪽이 카즈벡 봉우리인줄 알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쪽은 아니었다. 맞은편이 카즈벡 봉우리인데 도로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이 산중에도 교회건물이 보였다.

 

 

길목 봉우리에는 감시탑도 보였고.....

 

 

이제 제법 곧은 길로 들어섰다. 어쩌면 거의 다 온듯하다.

 

 

길고 긴 여정이었다.

 

 

마침내 우리는 산밑에서 작은 마을을 만났고 목적지인 카즈베기라는 것을 눈치챘다.

 

 

멀리 보이는 저 마을이다. 마을로 접근하자 호텔간판들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코카서스 산맥 한가운데 살며시 숨은 여러개의 마을들!

 

 

그 중에 하나가 카즈베기(=스테판츠민다)다. 차는 작은 마을의 더 작은 광장에 도착했다.

 

 

우리는 차에서 내렸다. 드디어 도착한 것이다. 오후 1시였다. 트빌리시를 출발하여 세시간 반만에 도착한 셈이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