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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1 중국-대륙의 극과 극:산동, 청해성(完102

맹자의 고향을 찾아나서다 7 맹묘 안에는 고목들이 즐비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나무가 있었는데 바로 이나무다. 엄청난 고목이다. 느티나무는 확실히 아니다. 중앙통로를 벗어나 아성전을 중심으로 하여 둘러싸고 있는 회랑 옆으로 나가면 비석들이 가득한 곳이 보인다. 여기도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2011. 11. 28.
맹자의 고향을 찾아나서다 6 아성전으로 오르는 계단위에는 향로가 놓여져 있고 향이 타고 있었다. 향로 앞에는 참배자가 절을 할 수 있도록 방석이 깔려 있었다. 복을 비는 뜻에서 달아놓은 빨간 패도 보였다. 건물 안에는 아성(亞聖)으로 추앙받는 맹자상이 보였다. 어찌보니 도교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2011. 11. 25.
맹자의 고향을 찾아나서다 5 아(亞)라는 글자가 있다. '버금 아'자(字)이다. 다음(DAUM) 국어사전에는 '으뜸의 바로 아래. 또는 그런 지위에 있는 사람이나 물건'이라는 의미로 규정해놓았다. 갑자기 뜬금없이 아(亞)라는 글자 이야기를 꺼내들었으니 황당해 할 분도 있겠지만 이 글자의 정확한 의미를 잘 모르면 .. 2011. 11. 24.
맹자의 고향을 찾아나서다 4 맹가(孟軻)는 기원전 372경에 추나라에서 태어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공자의 손자인 자사의 문인에게 배운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사망한 연대는 확실하지 않다. 그에 관한 이야기는 사마천이 쓴 사기(史記)에 등장한다. 사기에는 공자도 등장한다. 중니제자열전(仲尼第子列.. 2011. 11. 21.
맹자의 고향을 찾아나서다 3 추성 시가지는 번잡했다. 곳곳에는 공사판이었고...... 새로짓는 아파트가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었다. 중국은 어디에나 사람이 많았다. 일본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그런 느낌이 중국에서는 쉽게 다가오는 이유가 무엇일까? 어디에나 몰려있는 사람들과 공사장이 중국의 현실을 말.. 2011. 11. 18.
맹자의 고향을 찾아나서다 2 - 더티 폴리스 공자의 고향인 곡부에서 맹자의 고향인 추성까지의 거리는 약 25킬로미터 정도이다. 중국대륙에서 보자면 이정도의 거리는 이웃 마을이나 마찬가지다. 시외버스도 자주있는 편이고 차비도 7원정도면 갈 수 있다. 우리돈으로 치자면 1200원 정도이다. 우리가 타고가는 버스는 대형.. 2011. 11. 17.
맹자의 고향을 찾아나서다 1 생일잔치를 끝내고 난 뒤 나는 성밖으로 잠시 나가보았다. 성밖에는 해자가 보였다. 성벽을 둘러싼 사방에 해자가 설치되어 있다는 말이 되겠다. 성밖으로 통하는 문가운데 하나다. 자주빛 담장 안이 공묘다. 공묘에 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한다. 저 아줌마는 해자에서 무엇.. 2011. 11. 15.
공자의 고향인 곡부를 훑어보다 2 우리는 지금 공묘의 동쪽 담장을 따라 걷고 있는 중이다. 그러다가 동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궐리(闕里)라는 곳이다. 궐리는 '공자의 사당이나 공자를 의미'하는 말이라고 한다. 역시 이쪽 거리에도 기념품과 공예품을 파는 가게들이 가득했다. 공묘의 옆문을 통해서 관광객들이 .. 2011. 11. 13.
공자의 고향인 곡부를 훑어보다 1 드디어 거대한 성벽이 보이기 시작했다. 공묘(孔廟)와 공부(孔府)가 있는 성(城)이 틀림없다. 우리는 성문 앞 해자부근에서 차를 내렸다. 곡부의 명물은 뭐니뭐니해도 공부와 공묘이다. 빨간점이 있는 곳이 우리가 도착한 지점이고 노란색점은 우리가 묵은 게스트하우스의 대강 위.. 2011. 11. 11.
깜쌤이 동쪽으로 간 까닭은? 2 내가 앉은 맞은 편에 앉은 아가씨는 아주 유창한 영어를 구사했다. 무엇보다 발음이 완벽했다. 그녀는 사범학교에 다니는 것 같았다. 영국신사친구와 기념촬영을 했다. 서녕에는 피서를 다녀오기 위해 방문했었다고 한다. 이메일주소를 적어주었는데 유감스럽게도 그녀는 이메일을 쓰지 않고 있었다. 배가 고파진 우리는 점심겸 저녁으로 컵라면을 먹기로 했다. 중국 객차 속에는 뜨거운 물이 나오는 곳이 반드시 있으므로 컵라면을 어떻게 먹느냐는 식의 걱정은 붙들어매어 놓아도 된다. 젓가락 걱정도 안해도 된다. 컵라면 속에 포크가 들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환경호르몬 걱정은 좀 해야할거다. 기차가 역에 서면 내려가서 소매상인으로부터 작은 군것질거리를 살 수도 있다. 하지만 말이 안통하는 외국에서는 바가지 쓸.. 2011. 11. 8.
깜쌤이 동쪽으로 간 이유는? 오늘은 이동하는 날이다. 서녕을 출발해서 난주, 서안을 거친뒤 서주를 지나갈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해보았더니 우리가 탄 열차는 공자의 고향인 곡부 인근을 지나서 가는게 틀림없었다. 곡부 위에 태산이 있고 그 북쪽에는 산동성의 중심도시인 제남이 있으며 제남 동쪽.. 2011. 11. 7.
훠꿔를 먹었다 박물관 옆 나무그늘마다 자리를 꿰차고 앉은 사람들이 하릴없이 시간을 죽이고 있었다. 우리도 조금 시간을 죽이다가 호텔로 돌아갔다. 오후의 햇살이 뜨겁기만 했다. 해발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그늘에만 들어가면 그지없이 시원했고.... 저녁 7시 박물관 부근 켄터키 프라이드 치.. 2011. 11. 5.
속세로 돌아오다 2 - 청해성 박물관 점심을 먹었으니 이젠 부근 구경을 할 차례다. 이 부근을 저번에 다돌아다녔으니 오늘은 박물관에 들어가보기로 했다. 우리는 박물관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오늘은 무료입장이란다. 이게 왠일인가 싶다. 공짜 입장이라지 않는가? 입장료가 소득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비싼 중국에.. 2011. 11. 4.
속세로 돌아오다 1 시내가 가까워진다는 느낌은 드는데 저번에 출발했던 장거리 버스터미널이 아닌 다른 곳으로 버스가 간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오늘 우리는 반드시 서녕서 역에 가서 산동성의 도시로 가는 기차표를 구해야만 했다. 일정상 내일에는 여기를 떠나야 한다. 산동성에 도착한 뒤에는 이.. 2011. 11. 2.
낙원에서 지상으로 4 고개 정상에 오르면 그다음부터는 그냥 마구 앞으로 달려나가기만 한다. 이제부터는 평평한 고원이라는 이야기다. 반달이 버스를 따라오고 있었다. 초원에 점점이 박힌 야크떼들이 초록실크위의 까만점처럼 느껴졌다. 언제 이런 풍경을 또다시 눈에 넣을 수 있으랴? 유목민이 쳐.. 2011.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