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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1 중국-대륙의 극과 극:산동, 청해성(完

깜쌤이 동쪽으로 간 이유는?

by 깜쌤 2011. 11. 7.

 

오늘은 이동하는 날이다. 서녕을 출발해서 난주, 서안을 거친뒤 서주를 지나갈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해보았더니 우리가 탄 열차는 공자의 고향인 곡부 인근을 지나서 가는게 틀림없었다. 곡부 위에 태산이 있고 그 북쪽에는 산동성의 중심도시인 제남이 있으며 제남 동쪽에 청도이니 대강 감이 잡혔다.  

 

 

 

 

위 지도에서 제일 왼쪽의 빨간색 점이 서안이다. 거기서부터 오른쪽으로 가면서 낙양, 정주, 상구를 거친뒤 서주에 이르게 된다. 서주는 분홍색 점으로 표시되어 있다. 기차는 서주에서부터는 북상할 것이다.

 

초록색 점으로 표시된 도시가 산동성의 중심도시인 제남이다. 제남 밑에 파란색으로 표시된 곳이 태안이고..... 태안 부근에 태산(太山)과 공자와 맹자의 고향이 자리잡고 있다.

 

 

7시 40분경에 체크아웃을 했다. 호텔 부근에는 음식점이 없었으므로 서녕서 기차역 부근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우리는 택시를 잡아탔다. 4사람이니까 택시비 지출하는 것에도 부담이 적다.

 

 

요금은 12원 정도가 나왔다. 1인당 3원이면 되니까 500원 정도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확실히 서녕은 다른 도시에 비해서 택시요금이 헐했다.

 

 

새로 조성하는 시가지는 깔끔했다.

 

 

지금 중국은 전국이 건축중이다. 거대한 공사판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이다.

 

 

서녕서점부근에서 차가 막히기 시작했다. 우리는 내려서 걸어가기로 했다.

 

 

횡단보도의 신호등은 있으나마나다. 워낙 교통규칙을 지키지 않으니 경찰도 이럴땐 맥을 못춘다.

 

 

우리도 그냥 건너기로 했다. 횡단보도를 지나 주차장 부근의 국수집을 찾아 들어갔다.

 

 

우육면을 시켰다. 이렇게 먹고 하루종일 버텨야 한다. 이슬람교도가 운영하는 집이어서 그런지 돼지고기 종류는 보이지 않았다.

 

 

아침부터 국수냐고 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여행중에 그런 것을 따진다면 좀 이상해진다. 먹을 수 있을 때 먹어두는 것이 실리적이라는 말이다.

 

 

아침을 먹은 뒤 기차역으로 향했다.

 

 

티벳으로 가는 손님들은 특별히 다른 구역을 이용하게 되어있는 모양이다.

 

 

중국에서는 기차를 탈때도 엑스선 투시기로 짐검사를 한다. 그러니 알아서 스스로 잘 협조해달라는 문장이겠다.

 

 

우리라고 짐검사를 받는데 예외가 되랴?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검사를 받아야했다.

 

 

대합실 안으로 들어왔으니 이젠 후차실을 찾아야 했다. 제3후차구가 보였다. 임시건물이어서 그런지 다른 역에서 보는것처럼 크고 웅장하지는 않았다.  

 

 

곧 개찰이 시작되었다.

 

 

통로를 따라 올라간다.

 

 

1번 플랫폼에서 기차를 탔다. 영어와 티벳문자, 그리고 한자가 보였다.

 

 

무엇이 들었는지는 모르지만 모두들 한보따리씩 들고 탄다.

 

 

중국여성들의 활약은 눈부실 지경이다. 어지간한 일에는 여성직원들이 꼭 들어있다.

 

 

기차안은 저번과 똑 같았다. 한쪽은 3인용 좌석이고 한쪽은 2인용 좌석이다. 우린 2인용 좌석을 배정받았다.

 

 

기차는 9시 정각에 출발했다. 난주까지 세시간이 걸린다.

 

 

창밖으로는 황수(湟水)가 흐른다. 흙탕물이다. 황하로 흘러들어가는 지류가 아니랄까봐 그렇게 누런 것인가 싶기도 하다.

 

 

이런 물이라도 흘러주니 오히려 고맙다고 여겨야 할 판이다.

 

 

우리는 서녕에서 구해온 호두를 까먹기 시작했다. 모두들 손아구 힘이 얼마나 강한지 쉽게 껍질을 바스러뜨리는데 나는 되게 힘들기만 했다. 깜쌤은 국민약골인 셈이다.

 

 

서녕 호두는 유명하다고 한다. 맛도 좋았고 실했다.

 

 

그렇게 노닥거리다가 어느덧 난주까지 왔다.

 

 

기차가 난주 시내로 들어서고 있었다.

 

 

서녕으로 오는 길에 난주를 들렀으니 내릴 필요가 없다.

 

 

난주를 지나 동쪽으로 계속 달렸다.

 

 

벌써 한낮이 지났다. 황토고원지대가 펼쳐졌다.

 

 

 슬슬 배가 고파졌다. 창밖 경치는 저번에 올때 신나게 보았으니 제법 눈에 익숙하다. 뭐라도 먹어야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