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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1 중국-대륙의 극과 극:산동, 청해성(完

속세로 돌아오다 2 - 청해성 박물관

by 깜쌤 2011. 11. 4.

 

점심을 먹었으니 이젠 부근 구경을 할 차례다. 이 부근을 저번에 다돌아다녔으니 오늘은 박물관에 들어가보기로 했다.

 

 

우리는 박물관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오늘은 무료입장이란다. 이게 왠일인가 싶다. 공짜 입장이라지 않는가?

 

 

입장료가 소득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비싼 중국에서 무료입장이니 신이 났다. 청해성에 존재했던 문명을 강하원(江河源)문명이라고 하는가 보다. 은 장강(長江)을 의미하고 는 황하(黃河)를 의미하는게 아닐까? 그렇다면 대강 이해가 된다. 황하나 장강은 모두 그 원류가 청해성에 있으니 이름 하나는 잘 같다붙인 셈이다.

 

 

고대의 그릇은 헬라시대의 유물과 닮은듯한 느낌이 들었다.

 

 

재질이나 무늬가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제작기법을 가진 사람들이 흩어졌다는 말일까? 아니면 어떤 교류가 있었다는 말일까? 내가 그리스 아테네의 박물관을 갔을때만 해도 디카가 없던 시절이었다. 자료로 쓸 수 있는 사진을 풍족하게 찍어두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쉽기만 하다.

 

 

이럴때는 답답함을 느낀다.

 

 

이런 것은 어떤 용도로 쓰였을까?

 

 

양쪽에 고리가 달린 그릇들은 두레박처럼 쓰였던 모양이다.

 

 

빗살무늬토기라고 봐도 될까?

 

 

기원전 121년 한나라의 표기장군이었던 곽거병이 여기까지 진출했던 모양이다.

 

 

흥미로운 그림이었다. 탁본이었겠지만.....

 

 

이런 것에서는 흑해(黑海)북부의 광할한 초원지대를 누볐던 스키타이인들의 냄새가 난다. 스키타이족의 일파는 중국의 오르도스 지방까지 진출을 했었던 모양인데...... 

 

 

석궁인가 보다.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신무기였을 것이다.

 

 

현대적인 용어로 말하자면 방아쇠를 둘러싼 방아틀 뭉치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진시황 병마용에서 나온 전차가 생각났다.

 

 

제법 다양한 자료들이 보였는데 그 중에서도 내 눈을 잡아당긴 것은 수양제의 초상화였다.

 

 

수나라 양제인 양광의 모습인가보다. 고구려를 침략했던 수나라 임금 양제다.

 

 

드디어 당번고도에 관한 자료가 나왔다.

 

 

청해성의 청해호(靑海湖) 부근의 일월산(日月山)을 깃점으로 해서 양쪽의 영토가 나뉘어졌던 모양이다. 일월산 부근의 전망대부근으로 침대버스를 타고 넘어다니지 않았던가?

 

 

당번고도 이야기에는 문성공주가 빠지면 안된다.

 

 

디오라마가 제법 그럴듯 했다.

 

 

그렇다. 문성공주가 어쩌고 어쩌고......  금성공주(金城公主) 이야기도 등장하는데..... 문성공주나 금성공주처럼 이민족과의 화평을 위해 결혼하기 위해 보내졌던 공주를 화번공주라고 한다.

 

 

어찌보니 당삼채(唐三彩) 냄새가 난다. 당나라때 세가지 유약을 써서 독특한 효과를 노렸던 도기를 당삼채라고 한다.

 

 

옥으로 만든 말이 아닐까 싶다. 확실히 재료는 옥이다.

 

 

쌍봉낙타다. 초록색 유약성분이 보여진다면 확실한 당삼채인데... 갈색이나 초록, 황색이나 흰색이 어울려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당삼채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럭저럭 다보았다. 한번은 볼만했지만 소장하고 있는 자료가 조금 빈약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기사 여긴 예전부터 변방이었다. 실크로드상의 핵심도시도 아니었고 중국문화의 중심지도 아니었으니 어쩔 수 없다.

 

 

박물관 구경을 하고 나왔더니 환한 햇살이 눈을 부시게 만들었다.

 

 

오후 6시에 ㅂ선교사를 만나기로 했으니 아직은 시간이 조금 남았다.

 

 

우리는 다시 호텔로 향했고 내일의 장거리 여행에 대비해서 조금 쉬어두기로 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