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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1 중국-대륙의 극과 극:산동, 청해성(完102

산자락은 아름다웠다 1 쉬기에 적당한 장소를 찾기 위해 도로위 여기저기를 두리번 거렸다. 그러다가 우리는 한가한 자리를 찾았던 것이다. 도로에서 계곡으로 내려가는 통로를 찾아서 골짜기로 내려갔다. 맑은 물이 하얀 암반위를 마음껏 적시며 흘러내리고 있었다. 기암기석이 함부로 치솟아 절경을 .. 2012. 1. 21.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8 가운데 보이는 건물이 옥황전이다. 옥황전 앞마당 한가운데를 자세히 보면 작은 비석이 보이는데 태산 정상임을 알리는 글씨는 바로 거기에 새겨져 있다. 비석 사방으로는 열쇠들이 가득 걸려 있었다. 청춘남녀들에게 맞아 죽을 소리가 되겠지만 저걸 떼어서 고철로 팔아도 돈이 .. 2012. 1. 20.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7 당 현종의 글씨를 보고나서 왼쪽을 살폈더니 연이은 바위에도 글씨가 수북수북 쌓여있었다. 내 눈에는 운봉(雲峯)이라는 글씨가 돋보였다. 청나라의 황제였던 강희제(康熙帝)가 쓴 글씨라고 전해진다. 다시 그 왼쪽 옆으로 난 계단길을 통해 위로 올라가보았다. 그냥 떠나기가 아.. 2012. 1. 18.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6 태산의 정상부 여기저기를 구석구석 돌아보면 도교 냄새가 물씬 풍겨난다. 물론 불교의 절도 군데군데 있다. 천가(天街) 끝머리에 있는 대표적인 도교사원이 벽하사란 도관이다. 벽하사를 오르는 계단길에서 뒤를 돌아다 보았더니 천가가 한눈에 들어왔다. 장관이다. 다른쪽에는 .. 2012. 1. 16.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5 산자락에서 위를 올려다 보았을때 산정상으로 연결된 계단 끝머리에 자리잡은 남천문까지 갔다고 해서 태산을 다 오른 것은 아니다. 태산의 정상은 옥황정(玉皇頂)이다. 남천문에서 옥황정으로 이어지는 길은 평탄한 편에 속하는데 그 길을 천가(天街)라고 한다. 하늘길이나 하늘.. 2012. 1. 13.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4 십팔반지점이 시작되는 곳 부근에 자리잡은 이 가게는 규모가 제법 컸다. 이제 제일 힘이 많이 드는 지점이 남았다. 계단의 경사도가 갑자기 더 급해지면서 마지막 남은 힘까지 다 써야만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뜻에서 십팔반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는지도 모르겠다. 자꾸만 십팔.. 2012. 1. 11.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3 환경보호론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훼손도 이런 훼손이 없다. 도롱뇽까지 지극정성으로 보호하시는 분들이 중국에는 존재하지 않는 모양이다. 아깝다. 이런 계단길이 정상부근까지 이어지므로 관절염 환자들은 걸어서 태산등반을 하겠다는 꿈을 접는 것이 좋다. 대신 삭도로 올라.. 2012. 1. 10.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2 산길이 험해서 그런지 버스는 중형이었다. 나는 오른쪽에 앉았는데 처음 얼마동안은 오른쪽 경치가 괜찮았다. 오른쪽으로 계곡이 있고 물이 흐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번의 구비를 돌고나면 달라지니 너무 왼쪽이니 오른쪽이니 하며 구별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았다. 소규모댐이.. 2012. 1. 6.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1 오늘은 드디어 태산에 오르는 날이다. 태산이 어떤 산인가? 중국인들의 마음 속에 굳건히 자라잡은 오악(五嶽) 가운데 하나가 아니던가? 어떤 이들은 오악 가운데 으뜸을 태산이라고 치기도 한다. 아침 일찍 산에 오르기로 했다. 너무 사람이 많이 몰려드는 곳이므로 인파에 치이.. 2012. 1. 4.
태안에는 대묘가 있다 6 후문을 내려온 나는 분재원으로 가보았다. 중국인들이 생각하는 분재는 우리와 약간 다른 것 같았다. 일본인들의 분재가 정말 아기자기함 속에서 치밀한 멋을 추구해나가는 것이라면 중국분재는 대범함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것 같았다. 시작은 중국에서 했지만 일본에서 .. 2012. 1. 2.
태안에는 대묘가 있다 5 천하귀인(天下歸仁)이라는 멋진 글씨가 달린 안인문(安仁門) 문턱에 영감님 한분이 걸터앉아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었다. 한자를 모르는 젊은이들은 이런 글을 읽고 의미를 파악하는데 좀 힘이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젊은이들이 한자를 모르고서는 우리가 매일 쓰는 말조차 이.. 2011. 12. 31.
태안에는 대묘가 있다 4 누각으로 올라갔다. 바람이라도 좀 쐬어볼까 싶어서였다. 스모그와 더위 때문에 몸이 쉽게 지쳤기 때문이다. 높은 곳에 오르니 그나마 조금 낫다.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이하자 잠이 솔솔 들어닥치기 시작했다. 우리가 걸어 올라온 계단과 들어온 문이 보였다. 잠시 쉬는 휴.. 2011. 12. 29.
태안에는 대묘가 있다 3 자금성은 워낙 유명한 건물이어서 누구나 다 안다. 내 나름대로의 개인적인 생각인데 승덕에 있는 피서산장을 아는 사람이라면 중국 여행을 해본 분이라는 느낌이 든다. 공묘와 공부를 다녀왔다면 중국 고대 건축물에 대해 거의 눈을 뜬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위에 든 세가지를 .. 2011. 12. 28.
태안에는 대묘가 있다 2 봉이라는 말을 한번 조사해보았더니 참으로 여러가지 한자(漢字)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흔히 쓰는 글자를 몇개 소개해보자. 1. 봉(鋒) : 칼끝을 나타내는 글자다. 2. 봉(縫) : 꿰맨다는 뜻이다. 3. 봉(棒) : 몽둥이 4. 봉(鳳) : 봉황새를 의미한다. 5. 봉(峰) : 산봉우리 봉자이다. 6. 봉(蜂.. 2011. 12. 26.
태안에는 대묘가 있다 1 태안시내의 장거리 버스터미널에 도착했으니 이제는 위치파악에 들어가야 한다. 론리플래닛에 의하면 태안에는 시외버스터미널이 몇개 있다고 했으니 우리가 지금 도착한 터미널이 어떤 터미널인지부터 알아야 했다. 그래야 다음 행동으로 옮길 수가 있다. 태산에 관한 보는 있는데 태.. 2011.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