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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1 중국-대륙의 극과 극:산동, 청해성(完

공자의 고향인 곡부를 훑어보다 2

by 깜쌤 2011. 11. 13.

 

우리는 지금 공묘의 동쪽 담장을 따라 걷고 있는 중이다.

 

 

그러다가 동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궐리(闕里)라는 곳이다. 궐리는 '공자의 사당이나 공자를 의미'하는 말이라고 한다.

 

 

역시 이쪽 거리에도 기념품과 공예품을 파는 가게들이 가득했다.

 

 

공묘의 옆문을 통해서 관광객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었다. 저 사람들의 다음 행선지는 공자가 살았던 집인 공부일 것이다.

 

 

공묘와 공부를 둘러싸고 있는 성은 방어용도 되겠지만 위엄을 보여주기 위한 시설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아름답고 훌륭했다. 

 

 

거리에서 팔리고 있는 물품들 가운데는 황금빛 껍질을 가진 호두도 보였다. 자연산이라면 신기한 물품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곡부 주민들의 40% 정도는 공자의 후예라고 한다.

 

 

나중에 글을 쓸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눈을 돌리다가 거리에서 모택동과 임표의 모습을 찾아냈다.

 

 

왼쪽이 마오쩌뚱이고 오른쪽은 린바오일 것이다.

 

 

임표(=린바오)는 한국전쟁과도 관련이 있는 인물이다. 모택동은 두말할 것도 없는 인물이고.....

 

 

거리는 관광객들과 상인들로 붐볐는데 호객행위는 그렇게 심하지 않았다.

 

 

우리는 시장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도시가 차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곡부는 회색의 도시같았다.

 

 

이 집이 곡부에서 제법 유명한 궐리빈사(호텔)같다.

 

 

그렇다. 자세히 살펴보았더니 궐리빈사호텔이었다.

 

 

곡부에서도 현대차는 심심치않게 보였다.

 

 

고급호텔이 있는 곳답게 거리가 제법 깨끗했다.

 

 

호텔을 지나니 상가가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전기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소리없이 접근하므로 길을 걸을땐 조금 신경써야한다.

 

 

오마사가(五馬祠街)라고 부르는 거리다.

 

 

거리안쪽으로 들어섰더니 곡부를 둘러싼 성벽의 동쪽 성문인지 아니면 종루인지 구별이 잘 안되는 건물이 보였다.

 

 

붉은 등을 가득 달아놓은 모습이 영락없는 중국풍이다. 하기사 여기가 중국아니던가?

 

 

한켠에 야시장이 보였다. 속이 출출하던 참이라 뭘 좀 먹고싶어서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아직 밤이 되지 않아서 그런지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았다. 우리는 곧 돌아나왔다.

 

 

옷가게 앞에서는 귀에도 익고 낯에도 익은 가락이 흘러나왔다. 가만히 들어보니 조용필의 "친구여"였다. 어떤 노래인지 궁금하다면 아래 주소를 눌러보기 바란다.

중국에서 이 노래를 들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http://blog.daum.net/yessir/15796779

 

 

ㅂ형님과 나는 스피커 앞에서서 낮은 소리로 노래를 따라 불렀다. 지나가던 중국인들이 우리를 흘끗흘끗 보곤 했다.   

 

 

우리는 반대쪽 야시장 골목을 찾아가서 꼬치가게에 들어갔다.

 

 

한개이 1원이므로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다른 음식을 파는 가게도 제법 많았다.

 

 

 

내가 골라온 꼬치들이다. 맛? 당연히 맛있다. 배도 고팠거니와 원래 중국 음식이 맛있지 아니한가?

 

 

꼬치를 먹고 나서 거리 구경을 하며 계속 걸었더니 동쪽 성문이 나왔다. 야시장을 벗어나니까 거리가 급격히 한산해지기 시작했다.

 

 

이 정도의 성벽은 고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밖에는 당연히 해자가 자리잡았다.

 

 

사진 속의 경치는 그럴듯하지만 해자물은 더럽기 그지 없었다.

 

 

해자 바깥에는 도로가 있었고 도로 너머는 시장이었다. 중국 서민들이 가는 시장이어서 한번 다가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자 건너편에 많은 난전들이 보였다. 오늘이 우리팀 멤버인 수재 대학생의 생일이다. 우리는 고기집에 찾아가서 통닭 1마리와 족발 1덩어리와 내장 한덩어리를 사서는 썰어서 가져왔다. 이젠 호텔에 돌아가서 생일파티를 해야겠다. 

 

 

손에든 고기덩어리들의 중량감때문인지 벌써 배가 불러오기 시작했다.

 

 

거리 한가운데 종루가 있었다.

 

 

우리는 다시 오마사가를 지났다.

 

 

이제 시내분위기를 대강 익힌 것이다. 게스트 하우스에 들어가서 생일파티를 할 일만 남았다. 부근 가게에서 적당한 음료수를 사서 방으로 들어갔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