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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1 중국-대륙의 극과 극:산동, 청해성(完102

낙원에서 지상으로 3 침대버스가 옥수시가지를 빠져나가기 사작했다. 옥수로 들어오면서 보았던 천막촌들이 다시 나타났다. 메마른 대지위로 바람이 지나갈때마다 거친 먼지구름이 하늘로 말려올라갔다. 오성홍기는 그 가운데에서도 우뚝 솟아 펄럭이고 있었다. 장족들의 고통스런 이런 현실이 어서.. 2011. 10. 31.
낙원에서 지상으로 2 마을앞 강변의 도로곁에도 초르텐이 보였다. 천막도 보였는데 관광용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초르텐 밑에는 노란색 자잘한 꽃들이 가득했다. 아무래도 관광용시설인것 같다. 초원위에 펼쳐놓은 천막집은 몽골족의 파오같은 분위기를 나타냈다. 저런 곳에 앉아 차 한잔 마시고 가면.. 2011. 10. 29.
낙원에서 지상으로 1 우리는 내려가기로 했다. 산기슭 풀밭에 자리를 깔고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과자 부스러기를 몇개 주워먹고 난 뒤였다. 여기를 다시 찾아온다는 것은 거짓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더 잊어버리기 전에 이 아름다운 경치를 가슴에 담아두고 눈에 넣어두고 머리에 기억.. 2011. 10. 27.
샹바라는 낙원이던가? 3 저번 글에서 이야기한 소설과 영화 <잃어버린 지평선>의 실제 무대를 놓고 사람들 사이에 말이 많았다. 요즘 관광은 스토리텔링이 대세라고 한다. 그렇다. 관광지에 스토리가 없으면 그건 앙꼬없는 찐빵이나 마찬가지다. 산자락에는 하얀 탑이 하나 서있었다. 스토리텔링 기법을 저 하얀 탑에 갖.. 2011. 10. 25.
샹바라는 낙원이던가? 2 오늘은 영화 한편을 소개해보는 것으로 이야기를 해나가보고 싶다. 영화의 제목은 <잃어버린 지평선>이다. ● 개봉연도 : 1937년 ● 감 독 : 프랭크 카프라 ● 주연배우 : 로날드 콜맨 ( 로버트 콘웨이 역 ) 제인 와이어트 ( 손드라 역 ) 존 하워드 ( 존 하워드 ) 마고 에드워드 ( 마리아 역 ) ● 음 악 : .. 2011. 10. 24.
샹바라는 낙원이던가? 1 골짜기 밑에서보는 경치와 위에서 보는 경치는 완전히 달랐다. 풍경이 탁 트이기 시작했다. 저 멀리 오른쪽에 산모롱이 근처에 보이는 마을이 향파랍이다. 이 글을 쓰면서 구글 지도를 보고 확인했다. 산으로 조금씩 올라갈수록 보이는 범위가 넓어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 아니던가? 우리는 골짜.. 2011. 10. 22.
당번고도를 따라 문성공주를 찾아가다 7 텔레비전에도 자주 소개된 티벳 승려들의 토론장면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그들은 이방인의 눈초리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대화를 이어가고 있었다. 결정적인 부분에서는 손바닥으로 손뼉을 치는 독특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학교의 작은 마당에는 화단이 만들어져 있었지만 꽃들은 잡초와 섞.. 2011. 10. 20.
당번고도를 따라 문성공주를 찾아가다 6 동네에 들어섰더니 장오새끼 다섯마리가 나를 보고는 꼬리를 흔들면서 다가왔다. 너무 귀여워서 살살 접근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낮은 음으로 으르릉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남자 굵은 목소리같은 소리였다. 퍼뜩 감이 잡혀서 소리나는 곳을 보았더니 어미 장오 한마리가 멀리서 나를 노려보고 있.. 2011. 10. 18.
당번고도를 따라 문성공주를 찾아가다 5 타르초부근은 엉망이었다. 타르초에서 떨어져 나온 헝겊조각들이 부근의 풀밭에 이리저리 널려있었다. 언덕 저 위에서 날아온 멧닭비슷한 녀석이 두마리나 나타나서 먹이를 찾았다. 멧닭이 아니라면 뇌조일 가능성이 높다. 동네에서 조금 떨어진 흙집부근으로 염소 네마리가 내려가고 있었다. 녀석.. 2011. 10. 16.
당번고도를 따라 문성공주를 찾아가다 4 지금 이 여행기 속에 줄기차게 등장하는 인물이 손챈감포라는 인물이다. 그의 부인 가운데 한명이 당나라에서 시집을 간 문성공주이다. 문성공주는 당태종 이세민의 조카딸로 알려져 있다. 역사적 사실이 어떻든 간에 그녀가 당태종의 딸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 당태종 이세민은 고구려를 침략하여.. 2011. 10. 14.
당번고도를 따라 문성공주를 찾아가다 3 어떤 존재를 향해 자기의 간절한 바램을 빈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다. 빈다는 것은 인간이기에 가능한 특권적인 신의 은혜가 아닐까 싶다. 신이 안계신다면 빌거나 기도할 필요가 있을까? 저번 글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티벳에 중국스타일의 불교를 전해준 이는 문성공주(文成公主)다. 그녀.. 2011. 10. 13.
당번고도를 따라 문성공주를 찾아가다 2 도로 저 앞쪽으로 펼쳐진 골짜기 왼쪽을 덮은 어마어마한 깃발들이 보이는가? 깃발들은 줄에 매달려 이리저리 엮여 있었다.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풍경이 우리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했다. 오른쪽 산봉우리에 태양이 걸려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분위기가 조금 음산했다. 날이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라.. 2011. 10. 11.
당번고도를 따라 문성공주를 찾아가다 1 새아침이다. 오늘은 문성공주묘를 가보기로 마음먹고 있었기에 살짝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다. 윗층에 머무르고 있는 친구의 상태를 알아보니 오늘도 몸이 무겁다고 한다.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우리는 3층에 있는 식당에 아침을 해결하러 갔다. 아침식사가 방값에 포함되어 있으니 반드시 먹어주어.. 2011. 10. 9.
파헤쳐지는 초원 온산을 뒤덮은 얼룩덜룩한 깃발은 나중에 지겹도록 구경하게 된다. 문성공주묘에서.... 우리는 초원을 걸어보기로 했다. 지금 안걸으면 언제 걸어본다는 말인가? 풀밭을 어슬렁거리던 야크 한마리가 우리쪽으로 슬금슬금 다가왔다. 야크는 보기보다 순한 짐승이다. 녀석들은 기온이 15도 이상 올라가.. 2011. 10. 7.
조장, 그리고 인생 결고사에서 내려온 우리들은 옥수시내 뒷동산격의 산에 펄럭이는 많은 깃발을 보러가기로 했다. 결고사에 올랐으니 일단 내려와야했다. 결고사 아래 동네의 지진피해도 만만치 않았다. 모양새로 보아 이집도 절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무너지고 만 것이리라. 우리는 먼지가 엄청 날리는 골목을 걸어내.. 2011.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