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1 중국-대륙의 극과 극:산동, 청해성(完102

29시간동안 기차를 타고 꼬박 앉아서 가다 2 중국열차의 객차담당 승무원은 외판원 역할까지 겸하는 모양이다. 객차바닥 청소는 기본이고 온갖 허드레일까지 다 하는 것 같았다. 악세사리까지 들고와서 판촉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예전에 우리나라 열차안에서는 자그마한 수레에다가 물건을 담아 객차마다 건너다니며 물건을 파는 단체가 있었.. 2011. 9. 5.
29시간동안 기차를 타고 꼬박 앉아서 가다 1 노신공원부근에 수족관이 있는 모양이다. 그것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이 부근에도 엄청난 관광객들이 꾸역꾸역 몰려들고 있었다. 중국이라는 나라가 오죽이나 사람많은 동네 아닌가? 한번 몰려들었다 하면 도로와 계단이 미어터질 정도였으니 여기서는 사람찾기도 어려웠다. 우리는 인파를 뚫고 간신.. 2011. 9. 2.
칭다오는 이런 곳이다 - 노신공원 오늘은 이동하는 날이다. 29시간 동안이나 딱딱한 의자에 앉아서 버텨야한다. 기차안에서 세끼 식사를 해야하는 무지막지한 여행을 하는 날이다. 그렇다고 해서 몸보신 수준으로 아침을 특별히 잘먹을 일도 없다. 어제처럼 만두 몇개와 죽한그릇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우리는 어제 아침을 먹었던 성도.. 2011. 9. 1.
칭다오는 이런 곳이다 - 잔교 세계사를 공부하다보면 북양함대(北洋艦隊)이라는 말이 등장한다. 청나라 말기의 중국함대 이름이다. 창설자는 이홍장(李鴻章)이다. 나중에 청일전쟁의 패배로 인해 몰락하면서 외세에 굴복한 인물로 역사에 기록되는 수모를 당했던 사람이다. 1894년 잔교를 시찰하기 위해 방문했던 이홍장은 이곳의 .. 2011. 8. 30.
칭다오는 이런 곳이다 - 청도해변 3 확실히 지난 몇년 동안에 중국인들은 많이 세련되었다. 경제소득이 올라가면서 생긴 현상이리라.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사실인데 동북아시아 여성들의 옷차림은 거의 비슷한 것 같았다. 그러나 커리어 우먼과 같은 이른바 고급계층 여성들의 차림은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2011. 8. 28.
칭다오는 이런 곳이다 - 청도해변 2 공원에서 보는 경관이 제법 아름답지 않은가? 청도역 주변의 스카이라인이 참하다. 바닷가에 비행접시가 앉은 것 같은 둥근 지붕의 구조물이 그려내는 곡선이 아름답지만 가까이 가보면 흉물이다. 그러면 바로 아래에 올려놓은 그림지도를 보기로 하자. 지금 우리는 3번 지점에 와있다. 분홍색 선은 우리가 걸어갈 길을 의미한다. 구글 지도를 조금 손본 것임을 밝혀둔다. 4번이 잔교라고 알려진 곳인데 사람이 바글바글 끓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는 바닷가로 난 도로를 따라 가볼 생각이다. 멀리서 볼 때는 둥근 돔 모양의 건물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오른쪽 끝에 난 붉은 기와를 인 2층짜리 건물이 있는 곳이 잔교끝머리다. 다시 고개를 더 오른쪽으로 돌리면 신시가지 쪽이 보인다. 그곳은 나중에 가볼 생각이다. 이젠 .. 2011. 8. 26.
칭다오는 이런 곳이다 - 청도해변 1 륜도참(轮渡站 룬뚜잔)이라면 무엇을 의미하는 말일까? 륜(=윤)자는 바퀴를 의미하는 륜(輪)자일 것이다. 도(渡)자는 '건너다'라는 뜻을 가졌을 것이고. 참(站)은 기차역같은 곳을 의미할때 쓰는 말이다. 그렇다면 윤도참이라는 글자 속에는 도대체 무슨 의미를 지닌 것일까? 처음에 나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건물 위에는 청도륜도라는 글씨가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페리보트를 타고 내리는 곳인데 륜도참이라니..... 그러다가 나는 나름대로 짐작해서 외륜선(外輪船)을 떠 올렸다. 그제사 이해가 되었다. 여기가 페리보트(Ferryboat) 선착장인 것이다. 외륜선이라는 배가 있었다. 배의 측면이나 후면에 커다란 바퀴를 장착시킨 동력선 초기의 형태가 외륜선 아니던가? 인천에서 청도를 왕복하는 배가 들어오면.. 2011. 8. 25.
칭다오는 이런 곳이다 - 시내돌아보기 1 청도 구시가지의 중심거리는 중산로(中山路)이다. 중산(中山)은 중화민국 건국의 아버지인 손문(孫文 쑨원)의 호다. 우리는 중산로를 걸어가며 사방을 살폈다. 그러다가 하늘로 치솟은 고딕양식의 건물을 하나 발견한 것이다. 성당이다. 약간 높은 언덕위에 자리잡고 있으니 안가볼 도리가 없다. 두개.. 2011. 8. 24.
일단 아침부터 찾아먹는다 8월 2일이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하늘이 찌부퉁하게 보였다. 호텔 맞은편에 보이는 작은 식당이 눈에 들어왔다. 성도미식(成都美食)이라.... 성도(成都 쳉두)는 사천성(四川省)의 성도(省都)이다. 사천성이라는 행정구역의 으뜸도시라는 말이다. 성(省)은 우리나라의 경우 도단위급 행정구역이지만 중국.. 2011. 8. 23.
겁내지 말고 중국요리를 시켜보자 - 먹는게 남는 것이다 요리라면 누가 뭐래도 서양에서는 프랑스 요리를, 그리고 동양에서는 중국 요리를 으뜸으로 친다. 세계의 양대요리로 손꼽는 것이다. 세계 3대요리를 꼽을 때는 터키사람들이 기를 쓰고 자기들이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랬더니 4대요리에는 태국(타이, 타일랜드)이 들어가야한다고 그쪽에서 아.. 2011. 8. 22.
지독한 스모그 속에서 탈출해야했다 연기를 의미하는 말 smoke와 안개를 의미하는 fog를 합친 말이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smog다. 대기속의 오염물질이 도시 상공에 안개처럼 떠있는 현상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제는 스모그 현상이 도시에만 나타나는게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중국 내륙지방은 연중 시도때도없이 스모그 현상.. 2011. 8. 20.
땅콩 몇알 까먹으며 날았다 배낭매고 나서기는 이번이 21번째다. 중국은 여섯번째가 되는 셈이다. 모르는 사람들은 내가 굉장히 팔자좋은 부자인줄로 안다. 남들은 한두번 가보기도 어려운 해외여행을 어떻게 그렇게 많이, 자주 가는가 하고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많지 싶다. 결론부터 미리 이야기해보자. 나는 16박 17일간의 이번.. 2011.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