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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1 중국-대륙의 극과 극:산동, 청해성(完102

폐허 속에 솟아난 꽃 - 결고사 2 결고사(結古社)는 언덕배기 위에 자리잡았다. 먼지가 풀풀 날리는 도로 양쪽으로는 복구를 위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다. 일가족이 오토바이를 타고 나들이를 가는 모양이다. 밑에서 올려다보니 멀리서는 공사중인지 아닌지 의심스러워보이던 모습이 이젠 확실하게 구별이 될 정도였다. 역시 공사.. 2011. 10. 4.
폐허 속에 솟아난 꽃 - 결고사 1 모를때는 그저 물어야 한다. 지나가는 사람을 붙들고 종이에다가 한자를 써서 버스터미널의위치를 물었다. 다행히 젊은 양반은 한자(漢字)를 알고 있었다. 터미널이라면 당연히 큰 도로 가에 자리를 잡아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따지고보면 찾기도 그만큼 쉬울 수 있었지만 아까는 왜 못.. 2011. 9. 30.
옥수는 폐허였다 1 어느 순간부터인가 갑자기 무너진 집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길가로 파란 천막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모습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도로 양쪽으로 천막들이 늘어섰다. 버스는 그런 길을 십여분 이상 달리는 것 같았다. 이제 옥수에 다왔구나 싶었지만 지진이 발생하고난뒤 2년이나 지났는데 이.. 2011. 9. 28.
버스 안에서 밤을 지새우고 초원에도 산들이 있다. 바위산이 있는가하면 둥근 언덕처럼 밋밋한 모습을 한 산도 있다. 펼쳐진 풀밭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거기에는 키작은 꽃이 가득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초원에는 엄청나게 많은 꽃들이 자라고 있다. 보라색, 흰색, 빨간색, 노란색, 분홍색 등 화려하지는 않아도 모두들 나름.. 2011. 9. 26.
옥수로 가는 길은 천국처럼 아름다웠다 버스가 서녕 시가지를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나는 2층 가운데 자리여서 이쪽 저쪽의 먼경치를 보는데는 유리했지만 가까운 곳의 경치를 보는데는 불편함을 느꼈다. 축구 경기장의 잔디밭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를 설치해두고 영업을 하는 것 같았다. 지금 우리는 서녕시에서 옥수를 향해 달려가는 .. 2011. 9. 24.
제비집처럼 절벽에 붙어있는 도교사원 북산사 2 같은 한 장소를 두고 어떤 이는 북산사(北山寺)라고 하고 어떤 이는 북선사(北禪사)라고 부르며 또 어떤 사람은 토루관(土樓觀)이라고도 하니 한참동안 헷갈렸다. 그래서 기어이 중국 야후를 방문해서 자료 조사를 해보았다. 방문한 곳의 주소는 다음과 같다. http://place.qunar.com/detail/sight/31917.html 그랬더.. 2011. 9. 21.
제비집처럼 절벽에 붙어있는 도교사원 북산사 1 새날이 밝았다. 옥수를 향해 가기로 거의 마음을 굳혔으므로 차시간을 알아봐야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옥수까지의 거리와 걸리는 시간때문에 약간의 망설임도 있었다. 국제신사 친구가 아침에 내방에 와서 제안을 하나 내놓았다. "어차피 옥수로 갈 것이라면 이참에 버스터미널 부근으로 호텔을 옮.. 2011. 9. 20.
서녕의 밤은 홍가(紅歌)에 묻혀있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中華人民共和國)의 약자이다. 어떤 사람들은 중공(中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중공이라는 말속에는 중국을 지배하는 중국공산당(共産黨)이라는 의미도 같이 포함하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엄연히 말하면 공산국가이다. 이것.. 2011. 9. 17.
피서지 서녕의 매력 2 우리는 시내버스 3번을 탔다. 요금은 1원이었다. 버스안은 만원이어서 배낭도 간신히 내려놓을 정도였다. 내가 서있던 곳 앞에 앉아있던 아가씨가 영어로 이야기를 걸어왔다. 그녀는 무한(武漢)에 살고 있는데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서 서녕에 피서를 왔다고 한다. 호텔이 만원이어서 간신히 예약을 했.. 2011. 9. 16.
피서지 서녕의 매력 1 황하의 물은 유장하게 흘러갔다. 상류에서의 물 흐름이 저정도라면 얼마나 엄청난 강이 될지는 상상이 안간다. 그런 황하도 하류가 완전히 바짝 바른 적이 있다니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1997년에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건너편의 백탑산 공원도 제법 정성들여 가꾸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리밑에 .. 2011. 9. 15.
란저우는 깔끔했다 4 계곡을 가로지른 구름다리를 건너본다. 다리위에 지붕을 얹어보겠다는 생각은 누가 해낸 것일까? 다리 중간에 서서 산골짜기를 보니 제법 웅장하다. 위로는 삭도가 지나가고 바위산 맞은편의 절개지에는 무너짐을 방지하는 시설을 하고 사방공사를 했다. 다리 한가운데서 황하쪽을 본 모습이다. 올라.. 2011. 9. 13.
란저우는 깔끔했다 3 경상도라는 이름은 경주의 '경'자와 상주의 '상'자를 따서 지었다는 말이 있다. 충청도는 충주와 청주에서 따왔으며 강원도는 강릉과 원주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사실일까? 영 터무니없는 이야기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에도 그와같은 일이 있었을까? 당연히.. 2011. 9. 12.
란저우는 깔끔했다 2 아침이 왔다. 창밖을 보았더니 역광장에 벌써부터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기차역 건너편 산허리에 도로가 감아올라가고 있었다. 커다란 뱀이 칭칭 감은 것 같아서 괜히 징그러웠다. 역건물에 붙은 시계의 바늘은 아직 7시도 되지 않았음을 가리키지만 벌써 많은 사람들이 .. 2011. 9. 10.
란저우는 깔끔했다 1 실크로드(Silk Road)! 어지간한 사람이라면 거의 다 아는 유명한 단어이다. 실크로드라는 말은 독일의 지리학자 리히트호펜(Richthofen, 1833~1905)이 1877년에 발간한 책 <China>에서 사용했던 자이덴슈트라센(Seidenstraβen)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물론 실크로드는 영어로 번역한 말이다. 중국인.. 2011. 9. 8.
29시간동안 기차를 타고 꼬박 앉아서 가다 3 - 황토고원지대 이 산골짜기들을 빠져나가면 드디어 황토고원지대가 등장할지도 모른다.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경치가 제법 그럴듯해서 정신없이 밖을 보고 있었다. 기차안에서는 외판원을 겸한 승무원에 의해 온갖 물건들이 승객들 앞에 펼쳐지고 있었고..... 강가를 따라 펼쳐진 좁은 경작지에는 옥수수와 콩들이 .. 2011.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