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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1 중국-대륙의 극과 극:산동, 청해성(完

공자의 고향인 곡부를 훑어보다 1

by 깜쌤 2011. 11. 11.

 

드디어 거대한 성벽이 보이기 시작했다. 공묘(孔廟)와 공부(孔府)가 있는 성(城)이 틀림없다. 우리는 성문 앞 해자부근에서 차를 내렸다.

 

 

 

 

곡부의 명물은 뭐니뭐니해도 공부공묘이다. 빨간점이 있는 곳이 우리가 도착한 지점이고 노란색점은 우리가 묵은 게스트하우스의 대강 위치가 되겠다. 나무로 가득한 숲속에 붉은색 지붕이 보이는 곳이 공부와 공묘가 있는 영역이다. 

 

 

배낭을 모아두고 친구와 게스트하우스를 찾으러 나갔다. 론리플래닛에는 유명 호텔 서너군데만 소개되어 있었는데 성안으로 들어가자 곳곳에 작은 숙박시설이 가득했다. 눈에 뜨이는대로 제일 먼저 찾아들어간 곳이 고성빈관이었다. 한번 보고는 두말없이 묵기로 결정했다.

 

1인당 50원의 요금에다가 샤워가 가능했고 무엇보다 주인 아주머니가 아주 친절하고 실내가 깨끗했기 때문이었다. 가정집을 개조한 것 같았는데 그 정도면 합격점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확실히 하는 일이 잘되는 팀이다.

 

 

고성빈관 좌우로도 빈관이었다. 그러니까 나란히 있는 세채의 집들 중 한가운데 집이라는 말이 되겠다. 우리는 2층에 방을 잡았다. 사실은 우리가 잡은 것이 아니라 주인이 찍어준 것이지만......

 

 

호텔을 구했으니 이제는 시내 구경을 나갈 차례다. 오늘은 공부 부근과 시가지만 슬쩍 구경하면 된다. 아까 우리는 저 성문을 통해서 들어왔다.

 

 

공자유적지는 거대한 성벽으로 둘러싸인 곳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신시가지는 성벽 바깥으로 조성되어 있다.

 

 

우리는 공묘 서쪽담을 따라 걸었다. 비가 살살 뿌리는 날이어서 그런지 도로에 물기가 묻었다.

 

 

곡부사람들은 유난히 전기 자전거를 많이 타는 것 같았다. 어떨땐 소리없이 슬그머니 다가오는 전기자전거가 부담스러울때도 있었다.

 

 

길거리는 제법 깨끗했다.

 

 

중국에서 길거리가 이렇게 깨끗한 곳도 조금은 드물지 않을까 싶다.

 

 

공묘 서쪽담 바깥에는 조용한 빈관들이 많이 보였다.

 

 

한참을 따라 걸어 올라가다가 우리는 방향을 잘못 잡았음을 깨달았다. 이럴땐 돌아서야 한다. 수정이 빠를수록 시행착오가 적은 법이다.

 

 

길거리에는 인력거도 많이 보였다.

 

 

확실히 성인(聖人)의 도시다운 느낌이 든다.

 

 

담장 속으로 공묘의 경치가 슬쩍 보이는 곳도 있었다.

 

 

우리가 묵는 빈관이 있는 곳까지 돌아내려온 뒤 방향을 바꾸어 공묘 입구쪽으로 가보았다.

 

 

성벽 안쪽의 길거리 모습이다.

 

 

성벽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무 사이로 힐끗 모습을 드러냈다.

 

 

공묘 바깥벽은 자주색으로 칠해두어서 얼핏보면 왕궁같은 느낌이 들었다.

 

 

여기까지 오면 말을 내리라는 말이겠다.

 

 

공묘의 정문 부근이다.

 

 

많은 사람들이 공묘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우리는 모레 정도쯤이나 들어가볼 생각이다.

 

 

공묘 입구 바로 앞에 보이는 성문은 웅장하고도 정교했다.

 

 

공묘의 입구에는 금성옥진(振)이라는 말이 새겨져 있었다. DAUM 사전을 가지고 의미를 찾아보니 아래와 같았다.

 

 

 

여기에서는 금성옥진의 의미를 "사상이나 언론이 세상에 널리 알려져 존중받게 됨"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는게 제일 적합한게 아닐까?  

 

 

외국인 관광객들도 상당히 많이 보였다.

 

 

공묘와 공부로 들어오는 정문은 웅장함 그 자체이다.

 

 

한사람의 성인을 기리는 시설이 이 정도면 정말 대단한 것 아닌가?

 

 

공묘와 공부, 공림은 중국정부에서 최고로 인정하는 관광지다.

 

 

"국가급여유경구"라고 밝히고 나서 A자를 자그마치 5개나 붙여두었다.

 

 

우리는 다음에 들어가보기로 하고 앞을 지나쳐서 계속 걸었다.

 

 

그런 뒤 북쪽으로 살짝 방향을 틀었다. 이제 제대로 찾아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곡부의 대강을 그림지도로 나타내었다. 곡부와 연주 부근에는 강이 흐른다.

 

 

황제(黃帝 , 황제[帝 emperor]가 아니다)로 알려진 소호릉이 여기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공자가 동이족 출신이라는 학설은 괜히 나온게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지도 제일 아래쪽을 보면 맹자(孟子)의 집도 이 부근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내일 오전에 맹자의 고향인 추성에 다녀올 생각이다. 그리고나서 형편이 되면 공묘와 공부, 그리고 공림을 볼 생각으로 있는 것이다.  

 

 

공묘입장권을 파는 장소는 정문의 오른쪽 옆에 따로 떨어져 있었다.

 

 

입장권 매표소 앞쪽의 정자건물 처마곡선이 하늘로 날아오를듯이 날렵했다. 

 

 

일종의 쉼터구실을 하는듯 했다.

 

 

공묘 동쪽 담장은 기념품 가게들로 채워져 있었다.

 

 

도장 가게들이 제법 보였다. 가끔씩은 한글도 보이는 것으로 보아 한국인들도 꽤나 많이 방문하는듯 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