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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08 조지아, 터키-두 믿음의 충돌(完112

다소 가는 길 1 안디옥의 모자이크 박물관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하지만 방문할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우리는 교회를 나와 터미널로 돌아가기로 했다. 하타이, 즉 안디옥에는 시리아 정교회도 있으므로 관심이 있는 분은 찾아가 보시기 바란다. 모두 다 안디옥 교회 부근에 자리잡고 있다. 교회를 나온 우.. 2008. 11. 4.
안디옥 3 - 새로 세운 안디옥교회 성 베드로 동굴교회 입구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어지간한 안디옥 시내는 한눈에 들어온다. 우리는 저기 밑 도로에서 내려서 걸어 올라온 것이다. 한때는 안디옥에 세계 최초의 이방인 교회가 만들어질 정도로 유명한 곳이었지만 이제 그리스도인들을 찾아보는 것은 하늘에 있는 별을 딸 정도로 힘들.. 2008. 11. 3.
안디옥 2 우리는 터미널에서 19번 시내버스를 탔다. 여긴 버스 색깔이 푸르다. 우리는 성베드로 교회(Saint Peter's Church)를 찾아가는 길이다.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 도시 전체가 조용했다. 터미널에서 한시간 정도만 걸으면 찾아갈 것 같았지만 야간 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기에 몸이 무거웠으므로 버스를 타고 찾.. 2008. 11. 1.
안디옥 1 너른 공터에는 양과 염소들이 풀을 찾고 있었지만 거울처럼 말갛게 변해버린 장 소에서 먹을 풀을 구한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같이 보였다. 주인이 녀석들을 불러모을 때 눈치빠른 염소들은 재빨리 인도로 올라와 가로수 잎을 뜯어먹기도 했다. 돌아오는 길에 만난 길가 건물에는 스머프 그림들이 .. 2008. 10. 31.
욥 만나기 2 하란 가는 방향으로 시내에서 한 20분 가량만 걸으면 욥의 우물터가 나온다. 저 앞에 보이는 모스크 속에 욥의 우물터가 있다. 저번부터 욥, 욥 했으므로 욥이 도대체 누구길래 그렇게 호들갑아닌 호들갑을 떠드냐고 하실 분들을 위해 욥 이야기를 잠시만 꺼내보기로 하자. 욥은 기원전 2000년경에 살았.. 2008. 10. 29.
욥 만나기 1 하란을 떠나려니 진한 아쉬움이 밀려왔다. 여기 사는 분들에게는 참으로 미안한 소리지만 수천년을 내려온 삶의 방식과 이 모습이 언제까지 보존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제 소득이 높아지면 제일 먼저 집이 바뀌어질 것이고 그 다음엔 삶의 방식에 변화가 올 것이다. 엄청난 변화가 생겨 하란의 워.. 2008. 10. 28.
하란 8 - 야곱 이제 야곱 이야기만 조금 하고 나서 하란편을 끝맺음하고 싶다. 앞글에서 유대인과 아랍민족의 기원을 풀어본 이유는 중동 지방에서 벌어지는 일 때문에 세상이 하도 뒤숭숭하므로 문제의 출발점을 어설프나마 나름대로 한번 짚어보고 싶었을 뿐이다. 야곱은 영어로 Jacob라고 쓴다. 서양 사회에서 이.. 2008. 10. 24.
하란 7 - 이삭 땡볕 아래 구경하기도 참 힘이 든다. 날은 뜨거운데 땀이 우리나라처럼 줄줄 흐르지를 않는다. 날씨가 워낙 건조하니 그냥 증발해버리서 옷만 젖을 뿐이다. 청년은 우리가 준 돈을 챙겨들고 사라졌다. 아르바이트도 그 정도하면 재미가 쏠쏠하겠다. 우리들은 유적지를 빠져나와서 부근에 있는 언덕에 .. 2008. 10. 22.
하란 6 - 미나렛에서 울루 자미 신학교터를 향해 걸었다. 한때 여기가 잘못 알려져서 세계 최고의 대학터였다는 식으로 소문이 나기도 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자미는 터키말로서 이슬람교의 회당(會堂)을 의미한다. 이슬람교도 종교이니만큼 성직자들을 길러내는 기관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2008. 10. 21.
하란 5 - 아브람(아브라함) 오늘날 전세계를 한손에 움켜쥐고 쥐락펴락 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민족을 든다면 아무래도 유태인들이 손꼽힐 가능성이 있다. 보기에 따라서는 최근들어 중국인들의 경제적인 힘이 날로 커져가고 있으므로 중국인들의 능력도 우습게 볼 수는 없겠지만 사람살이 전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민.. 2008. 10. 19.
하란 4 - 시골집 하란은 역사적인 도시이다.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를 들지 않더라도 역사적인 사건이 많이 펼쳐졌던 곳인데 가장 대표적인 사건이 공화정 로마시대에서 삼두정치(三頭政治)가 등장했을때 그 삼두 가운데 한명이었던 크라수스가 이 부근에서 전사한 것을 들 수 있겠다. 로마 역사를 포함한 서양사에 별.. 2008. 10. 18.
하란 3 - 하란으로 B 하란(Haran)으로 가기 위해서 시내 중심가를 통과한다. 산르우르파는 벌써 아라비아 냄새가 나는 도시이다.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에게서 그런 분위기가 감지되었다. 확실히 여기는 어딘지 모르게 아랍적이고 이국적인 것이다. 주택가 사이로 난 도로를 지나더니 주유소로 들어가서 기름을 넣기 시작했.. 2008. 10. 17.
하란 2 - 하란으로 A 이윽고 날이 새기 시작했다. 산르우르파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낮은 야산에 진을 친 주택들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서쪽을 보고 찍은 모습이다. 여긴 날이 새면 더울 것이다. 어딜 가서 아침을 먹어야 한다. 그런 뒤엔 오늘밤에 안디옥(=안티오크)으로 가는 야간 버스.. 2008. 10. 16.
하란 1 - 가는 길 반 성(城)에서 내려온 우리들은 시내로 향하여 똑바로 난 길을 부지런히 걸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인사를 해주는 쿠르드 사람들은 천성이 너무 착한 것 같다. 이렇게 착하기만 하니 이웃나라들로부터 독립을 못하는 모양이다. 베쉬 욜까지 걸어온 나는 잠시 방향을 찾지 못해 헷갈리고 말았다. 버스 .. 2008. 10. 15.
반(Van), 안녕 ~~ 우리는 다시 다음 성채로 건너가야만 했다. 아까처럼 절벽을 기어오르는 모험은 하지 않기로 했다. 성벽의 일부분은 복원한 흔적이 보였다. 이런 유적은 우라르투 시대의 것이 틀림없는 것 같다. 기원전 약 3000여년 경부터 이 부근에는 도시국가들이 등장했던 모양이다. 사실 문명의 기원으로 치면 메.. 2008.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