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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08 조지아, 터키-두 믿음의 충돌(完112

반(Van)으로 5 - 반 성 B 우라르투(Urartu)라는 나라가 있었단다. 우라르투는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앗수르(=아시리아 혹은 앗시리아)사람들이 불렀던 이름이다. 자기들은 스스로를 비아이닐리라고 불렀으며 아라랏이라는이름도 우라르투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이 있을 정도이다. 수도는 반호수 부근에 두었다. 수도 이름은 투슈.. 2008. 10. 12.
반(Van)으로 4 - 반 성 A 배는 열두시에 도착했다. 우린 저 배를 타고 돌아나갈 것이다. 그 동안 잠시 기념품 가게에 들러보기로 했다. 수평선을 아득하기만 했고 하늘도 까마득하게 높기만 했다. 아르메니아 교회여, 안녕~~ 정식 이름은 악다마르 킬리세시이다. 여기도 이제 떠나가면 언제 다시 와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돌속.. 2008. 10. 11.
반(Van)으로 3 - 악다마르 섬 악다마르 섬이 가까워지자 멀리서는 보이지 않던 아르메니아 교회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교회 앞에 선착장이 있는 모양이다. 우리 배에 같이 탄 사람들은 아주 쾌활한 사람들이어서 떠들면서 사진을 찍으가면서 아주 난리부루스를 피워댔다. 그러나 이들은 섬에 도착하자 태도를 돌변시켰다. .. 2008. 10. 10.
반(Van)으로 2 반은 반호수 동쪽에 자리잡은 도시이다. 시내에 도착하고 나니까 거의 6시가 되었다. 론리 플래닛을 꺼내어 지도를 확인해보았다. 도우베야짓에서 도착하는 버스 정류장 부근에 흐즈 외메트 자미(=모스크)가 있고 그 부근에 호텔들이 밀집해 있는 것 같았다. 다행히 거리가 가깝다. 그 정도면 걸어가도.. 2008. 10. 9.
반(Van)으로 1 차를 기다리기가 지루했다. 요 작은 꼬마 아가씨는 으드르에서 반까지 간단다. 아빠와 큰아빠와 함께 여행하는 모양이다. 으드르는 아라랏 뒤편에 있는 도시이다. 결국 우리차는 오후 3시 반이 되어서야 도우베야짓을 출발했다. 원래 운전기사 뒤에 앉아있던 나는 운전기사의 명령에 의해 제일 앞자리.. 2008. 10. 8.
아라랏 오르기 4 운전기사는 약속을 지켜 기다리고 있었다. 하기사 빈 택시인 상태로 시내로 돌아가기보다는 편안하게 앉아서 기다리면서 돈을 버는 게 나을 것 아닌가? 그것도 거금(?)을 말이다. 우리가 차를 타기 위해 다가가자 언제 보고 나왔는지 많은 아이들이 몰려 들었다. 사진을 찍겠다고 하자 단번에 자세를 .. 2008. 10. 7.
아라랏 오르기 3 나는 이 여행기를 쓰면서 이 부분에 와서는 노아의 대홍수에 관해서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해보고 넘어가려고 생각했었다. 창조주 하나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이미 나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계신 분들은 과학적 근거가 희박한(?) 쓰잘데 없는 이야기를 꺼내서는 되.. 2008. 10. 6.
아라랏 오르기 2 개를 피해(?) 달린 우리차 기사는 길가 집에 들어가서 물어보고 새로 방향을 잡아 달렸지만 역시 길을 찾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그러다가 마침내 양치기 소년들을 발견하고 길을 확인한 후 다시 달려나갔지만 역시 결과는 아까와 같았다. 새로운 길이라고 생각되는 곳을 부지런.. 2008. 10. 4.
아라랏 오르기 1 일요일이다. 호텔방에서 내려다 보니 청소차가 지나가고 있었다. 청소차 모습은 사계 어디나 비슷한 모양이다. 오늘은 아라랏 산을 오를 예정이다. 여기까지 왔으니 한번 발이라도 딛고 돌아서야 하지 않겠는가 싶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올라가 볼 생각이었다. 매니저인 파타씨에게 아라랏 등반에 대.. 2008. 10. 3.
이삭 파샤 2 이 아름다운 유적도 이제는 지붕이 다 무너지고 창문은 간곳이 없게 되어 비둘기를 비롯한 새들이 마음대로 활개를 칠 정도로 쇠락하고 말았다. 나는 이삭파샤 궁전에 살았던 많은 삶들을 생각해보았다. 인자하고 자비롭게 곱게 늙은 여자들과, 음험한 노파들과 청순한 소녀들과, 시기심과 질투심으.. 2008. 10. 2.
이삭 파샤 1 이삭이라 함은 Issac을 의미한다.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아브라함의 아들 이름이 이삭 아니던가? 쿠르드 족의 족장이었던 촐락 압디 파샤가 1685년부터 건설하기 시작했다고 하는 궁전이다. 위치를 살펴보라. 기가 막히지 않은가? 바위산 건너편에는 평원을 끼고 그 너머로 5137미터의 높이를 자랑하는 아.. 2008. 10. 1.
개들과 함께 춤을 6 - 위기일발 B 저 앞 타블라 마을쪽에서 도로를 따라 거대한 개는 슬금슬금 다가오는데...... 그런데 말이다, 사람 죽으라는 법은 없는 것 같았다. 도로 왼쪽 밀밭에서 일을 하던 아줌마들이 집에 새참을 가지러 가려는지 도로 쪽으로 슬금슬금 내려오기 시작했다. 우리들은 동네 아줌마들과 아이들이 밭에서 부터 도.. 2008. 9. 30.
개들과 함께 춤을 5 - 위기일발 A 산등성이마다 밀밭이었다. 이런 모습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나는 정지용님의 시 "향수"가 생각났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사실 여기 분위기는 우리나라 시골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지만 시골이 가지.. 2008. 9. 30.
개들과 함께 춤을 4 - 차얻어 마시기 영감님 한분이 허겁지겁 뛰어나오시더니 우리 앞으로 다가왔다. 터키말을 모르는지라 우리말로 인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안녕하십니까?" 그는 우리보고 들어오라는 손짓을 해왔다. "차이" 차나 한잔 들고 가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도 동방예의지국에서 온 사람들이 아닌가? 선뜻 따라 들.. 2008. 9. 29.
개들과 함께 춤을 3 마을 들어가는 입구의 첫번째 집에서는 양털을 깎고 있었다. 양들이 차례대로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너무도 신기했다. 양이라는 동물의 천성이 너무 신비롭기만 하다. 순해빠진데다가 특출한 방어무기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약하기만 하지만 지구 위에서 가장 숫자가 많은 가축 가.. 2008.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