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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8 조지아, 터키-두 믿음의 충돌(完

다소 가는 길 1

by 깜쌤 2008. 11. 4.

 

 안디옥의 모자이크 박물관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하지만 방문할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우리는 교회를 나와 터미널로 돌아가기로 했다. 하타이, 즉 안디옥에는 시리아 정교회도 있으므로 관심이 있는 분은 찾아가 보시기 바란다. 모두 다 안디옥 교회 부근에 자리잡고 있다.

 

 

 

  

 교회를 나온 우리들은 오른쪽 옆으로 돌아가 보았다.

 

 

 

 

 여긴 맞은 편 골목이다. 하타이만 해도 터키의 다른 도시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아주 자유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머리에 히잡을 두른 여인들의 숫자도 확실히 적은 편이다.

 

 

 

 

 교회를 오른쪽 옆에서 본 모습이다.

 

 

 

 

 조금 떨어져서 본 모습이다. 건물 자체가 밝은 색 벽돌로 이루어져서 그런지 우아하고 화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안디옥(=하타이) 지역을 담당하는 행정관청, 그러니까 우리 식으로 이야기하자면 도청 정도에 해당하는 건물이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으므로 이 건물을 기준으로 해서 찾아가도 된다.

 

 

 

 

 우리는 다시 아시 강을 기준으로 해서 신구시가지가 마주치는 광장을 향해 걸었다.

 

 

 

 

 골목 끝에 보이는 둥근 돔을 가진 건물이 시리아 정교회일 가능성이 높다.

 

 

 

 

 안디옥은 한번 가볼만한 도시이다. 시간이 된다면 여기에서 시리아로 넘어가도 된다. 시리아 물가가 상당히 싼편이어서 여행하기가 좋다고 그러던데.......

 

 

 

 

 거리에 심겨진 가로수를 보면 확실히 남쪽지방다운 냄새가 나지 않는가? 여기에서는 아라비아어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분간할 재주가 없다.

 

 

 

 

 확실히 다른 도시보다는 깨끗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광장 부근에서 우리는 퀴네페 집을 만났다. 여기 특산음식이라고 한다. 들어가서 시켜보기로 했다.

 

 

 

 

 창가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있는데 음식이 나왔다.

 

 

 

 

 아주 달콤한 음식이다. 피로회복을 해주는 간식거리로는 그저 그만이지만 너무 달달하다.

 

 

 

 

 맛있다. 나는 내 몫을 거뜬히 해치웠다.

 

 

 

 

 거리에는 아이스크림도 팔고 있었다.

 

 

 

 

 거리를 지나다 보니까 염색한 병아리도 팔고 있었는데.......

 

 

 

 

 방 빗자루는 어찌 우리나라 것과 그렇게 똑같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혹시 중국산일까?

 

 

 

 

 우리는 다시 19번 시내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돌아왔다. 배낭을 찾아서 버스를 기다렸다.

 

 

 

 

 새로지은 널찍한 터미널이 제법 웅장한 멋을 풍겼다.

 

 

 

 우리는 하쉬 회사의 버스를 탈 것이다. 다음 행선지는 타르수스이다.

 

 

 

 

 타르수스라면 고개를 갸웃할 분이 많겠지만 다소라고 하면 알아차릴 사람이 많지 싶다. 다소! 다소라......

 

 

 

 

 

 

밝은 옥색선은 지금까지 우리가 움직인 길이다. 우리는 지금 지도 제일 하단부의 파란색 점이 있는 안디옥(=하타이)에서 왼쪽 위쪽에 푸른색 점으로 표시된 다소라는 도시로 가려는 것이다. 그 사이 구간은 진한 푸른 색으로 표시를 해두었다. 그런 뒤 밤에는 야간 버스를 타고 다음 목적지인 카이세리(옥색점으로 찍어두었다)까지 가야한다.

 

 

 

 

 

 버스는 정확하게 시간을 맞추어 출발했다. 물론 대형버스다.

 

 

 

 

 우리가 탄 버스는 저 산을 넘어갈 것이다.

 

 

 

 

 터미널을 출발한 버스가 고도를 높이기 시작하자 창가로 보이는 경치가 우리들의 눈을 끌었다.

 

 

 

 

피곤함에 절었는지 청년들은 버스에 올라타자말자 졸기 시작했다. 나는 사진을 촬영할 타이밍을 잡기 위해 셔터를 누를 준비를 하고 양쪽 차창을 번갈아가며 살폈다.

 

 

 

 

 이제 조금씩 웅대한 광경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올리브 밭 저 아래로 광대한 벌판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대단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광경이기도 하다.

 

 

 

 

 산에서는 구름이 산등성이를 타고 넘어오기 시작한다. 이런 장면은 보기가 드물지 않던가? 이카루스의 날개 전설로 유명한 에게해(海)의 이카로스 섬에서 저런 장면을 본 기억이 난다. 멋지다.

 

 

 

 이 높은 산등성이에 올리브 밭과 밀밭이 펼쳐진다는 것을 산밑에서 어찌 상상이나 할 수 있으랴?

 

 

 

 

 구름이 산을 타고 넘어오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다.

 

 

 

 

 반대쪽으로는 어마어마한 평지가 펼쳐지고......

 

 

 

 

 이런 길은 사이클을 타고 내려가야 하는데......  시간이 더 있으면 하타이에 머물면서 여기까지 자전거를 타고 올라왔다가 내려가면 정말 환상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

 

 

 

 

 너무 아쉽다. 버스는 천천히 이리저리 모퉁이를 돌아가며 고도를 높이더니 마침내는 산을 넘었던 것이다.

 

 

 

 

 이만하면 장관이 아니던가? 자느라고 이런 장면을 못본 사람들은 두고두고 아쉬워할 것이다.

 

 

 

 

 

 고개를 넘은 버스는 해변을 끼고 서쪽으로 달렸다. 차창의 왼쪽으로 보이는 바다는 지중해이다.

 

 

 

 

 공업도시를 지나기도 하고.......

 

 

 

 

 그러다가 굉장한 평원을 지나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우리가 탄 버스는 다소를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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