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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자녀교육, 초등교육342

마침내 서른번째로 6학년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었다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날, 나는 살짝 긴장되었다. 첫출근이기 때문이다. 내 마음대로 교실을 찾아가는 것이 괜히 미안해서 교무실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8시 40분에 열릴 예정인 첫회의에 참석하고나서 교실로 가는 것이 순서일 것 같았다. 저번에 근무하던 학교에서 기간제교사로 불.. 2014. 3. 5.
그렇게 교단을 떠났다 2 나는 조용히 물러나기를 원했다. 남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것이 평소의 생활신조 가운데 하나였기에 특급호텔같은 곳을 빌려 해주는 화려하고 거창한 퇴임식은 처음부터 꿈도 꾸지 않았다. 대도시에서 직장에 다니는 아들녀석이 16일 주일 저녁에 내려왔다. 딸아이는 음력설에 내.. 2014. 2. 26.
그렇게 교단을 떠나게 되었다 소치 올림픽에서 심판들의 수상한 판정에도 불구하고 은메달에 만족해하며 의연한 자세를 유지하는 김연아를 보고 배운게 많았다. 스물네살밖에 안되는 젊고 예쁜 스포츠 스타가 보여주는 태도와 언행을 보고 모름지기 인생은 저렇게 살아야한다는 사실을 느꼈다면 그건 나만의 느낌이.. 2014. 2. 24.
차는 선생만 마시는게 아니다 차는 어른만 마시는게 아니다. 아이들도 얼마든지 차를 마실 줄 알며 또 마실 수 있어야 한다. 날이 제법 추워졌을때 아이들에게 컵을 가져오라고 했다. 종이컵이나 플라스틱 컵은 안된다고 했다. 뜨거운 물은 집에서 준비해오도록 했다. 학교에서 제공할 수도 있지만 부모님들의 관심을 .. 2013. 12. 26.
교사는 설득력을 가져야한다 얼마전에 쓴 글에서 크리스마스 실(Chrismas Seal)에 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이번에는 아이들에게 인성교육차원에서는 어떤 식으로 이런 문제에 접근해야 하는지 그 기법에 관해 잠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크리스마스 실에 관하여 쓴 글 주소 - http://blog.daum.net/yessir/15867540 미리 한가지 .. 2013. 12. 11.
긴 세월이 흐른 뒤의 소중하고도 짧은 만남 정갈한 횟집에서 30년전에 떠나보낸 제자들을 다시 만났다. 이제는 모두 장년이 되어 사회 한분야에서 나름대로의 위치를 잡아가며 열심히 살아가는 인물이 되었다. 극구 사양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만난 제자들이 <스승의 노래>를 불러주었다. 한편으로는 감격스러웠지만 다른 한.. 2013. 12. 8.
크리스마스 실을 대하는 교사의 눈 학교교육의 범위는 도대체 어디까일까요? 어느 정도 어느 범위까지 다루어주어야 교육이라고 할 수있을까 하는 심각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일들이 최근에 참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세상이 너무 밝아진 것인지 도를 넘게 각박해진 것인지 구별이 잘 안될 정도입니다. 해마다 연말.. 2013. 12. 7.
꾸중도 요령이 필요하다 3 한참 오래전에 쓰다가 중단했던 글을 이어서 쓰려고 합니다. 아이들을 꾸중하는 방법에 관해 쓰다가 중단을 해버려서 관심을 가지고 읽었던 분들에게는 정말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쓰다가 만 글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면 아래 글상자 속의 글을 읽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꾸중도 .. 2013. 12. 3.
교사의 언행에는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 3 아이들에게 교사의 언행은 인생의 거울이며 표본이고 모본(模本)입니다. 특히 어린시절에 만나는 교사의 모습은 두고두고 깊이 각인되어 그들의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오늘은 평소 교사의 언행으로 만들어둔 카리스마와 신뢰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실제 사례를 통해 알아.. 2013. 11. 25.
Day 데이, 온갖 day 유감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깨달은 것 가운데 하나가 우리 아이들이 꼭(?) 챙겨야 할 온갖 데이(Day)가 너무 많아서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말도 안되는 해괴한 날들이 다 있는데 이런 것을 잘 챙기는 아이들이 학급이나 학교안에서 인기도 있고 다른 친구들보다 앞서가는듯한.. 2013. 11. 21.
학부모를 동원하여 일을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가을철이면 각학교마다 한 학년을 정리하는 전시회를 개최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들 '학예회를 한다'라고 말하면 내용상으로는 크게 두가지의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그 하나는 미술작품전시나 시화전을 중심으로 하는 전시회이고 또 다른 하나는 아이들이 펼치는 음악이나 연극같은 .. 2013. 11. 9.
행사를 위해 무조건 아이들을 데리고 오라는 것은 지나친 처사다 요즘은 일년동안의 수업계획을 워낙 치밀하게 세워두므로 어쩌다가 예기치 못한 행사때문에 수업결손이 생길경우 이를 보충하는데 큰 애를 먹게된다. 중소도시에서 6학년 담임을 거의 삼십년쯤 했으니 수업을 중심으로 한 학교 변천사는 거의 다 꿰찰 지경이 되었지만 요즘처럼 팍팍하.. 2013. 11. 7.
체험학습갈때 선생은 점심을 어떻게 해결하나? 요즘은 소풍이라는 표현을 잘 쓰지 않고 체험학습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흔하다. 학교에서는 보통 봄가을로 아이들을 데리고 체험학습을 떠난다. 교사가 아이들을 인솔하고 교외로 나갈 경우에는 당연히 출장신고를 해서 허락을 얻어야하는 법이고, 학교에서는 출장자가 가는 .. 2013. 10. 4.
존경받는 지름길이 여기 있다. 나는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자주 한다. '무식하면 용감해진다'라는 문장과 '돼지에게는 진주를 주지 말라'라는 표현을... 진정한 가치를 모르는 자에게는 좋은 것을 줄 필요가 없고, 무식한 자는 세상 무서운 줄을 모르게 되어 천방지축으로 날뛰게 된다는 뜻으로 하는 말이.. 2013. 9. 23.
특별한 옷차림으로 아이들 앞에 나서는 이유 지난 달 8월 29일은 경술국치일이었다. 광복절이며 대한민국정부 수립기념일인 8월 15일은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나라를 빼앗긴 날은 기억하는 분들이 드문 것 같았다. 개학을 8월 말에 했으니 29일은 교육상으로도 의미가 깊은 날이었지만 그날따라 아침부터 일이 많았다. 한복을 가.. 2013.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