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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초등교육/교육단상(敎育短想)

영어캠프를 진행해보며 1

by 깜쌤 2012. 7. 26.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각급 학교와 교육지원청에서는 영어캠프를 진행하느라고 모두들 정신이 없습니다. 제가 소속된 교육지원청도 예외는 아니어서 방학을 시작하자말자 영어캠프가 시작되었습니다. 영어교육환경과 시설이 비교적 우수한 학교를 중심학교로 삼아서 행정구역내의 전체학교를 몇개의 권역으로 나누어 영어캠프를 진행중입니다. 

 

 

각학교마다 원어민 교사와 영어강사선셍님, 그리고 영어사무를 전담하는 교사들이 중심이 되어 캠프를 진행합니다. 저도 어쩌다가 작년에 이어 시내중심지구를 책임지고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9시부터 프로그램이 시작되지만 오전 8시 20분이 되자 진행을 맡은 모든 선생님들이 출근을 완료해서 참가하는 아이들을 환영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첫날 첫시간에는 개회식을 해야하니 아이들을 모두 한군데 모아야했습니다. 시내 중심부의 5개 학교에서 5학년 아이들을 골고루 선발해서 60명을 모았는데 복지차원에서 저소득층 자녀들이 우선해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개회식을 진행합니다. 원어민 교사들은 방학중에 영어캠프를 진행하는데 반드시 참가를 하도록 계약서에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계약을 중시하는 서양인들답게 철저히 근무를 해주는 자세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국민의례를 치르는 아이들의 자세도 제법 진지합니다. 만약 저도 유년기에 이런 경험을 했더라면 인생자체가 달라졌을 것입니다. 일부 정치인들 가운데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다거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그런 분들은 이런 장면 정도는 보고 살아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말이지 지금 자라나는 세대들은 정말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제 하루종일 수업을 하는 것을 지켜보았는데 아이들이 영어로 자유롭게 원어민 선생님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고 정말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조금만 신경을 써서 지도를 하면 아이들은 아주 바람직한 태도를 가지게 됩니다. 요즘 아이들이 말을 안듣는다고 난리지만 처음 만난 이 아이들을 데리고 단 십분정도만에 이런 모습으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말하는 사람들을 쳐다보는 것이 국제적인 예의의 기본이라고 했더니 이런 식으로 집중을 합니다.

 

 

원어민들의 국적은 다양합니다. 미국인, 캐나다인, 뉴질랜드인, 심지어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도 원어민 교사로 지원하여 우리나라에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찾아옵니다. 꼭 이런 식으로 영어교육을 시켜야 하느냐하고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그런 분들과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소모적인 논쟁만은 절대로 하고 싶지 않습니다.

 

 

영어를 가르치면서 느낀 사실인데 지금 자라나는 세대들의 영어실력은 확실히 우수합니다. 특히 말하기와 듣기 능력은 예전보다 월등하게 우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급영어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문법적인 지식도 필요합니다만 아직도 옛날 관점에 사로잡혀 오직 문법위주로만 강의를 이어나가는 일부 사설교육기관들을 보면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영어로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교사들의 저항도 많았습니다만 교사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충분히 가능해졌습니다. 확실히 아이들의 수준은 교사들의 수준을 넘어설 수 없다는 말이 진리임을 깨닫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