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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초등교육/교육단상(敎育短想)

우리 학생들이 당하는 피해는 어쩌고?

by 깜쌤 2012. 7. 29.

 

얼마전 한 인터넷 사이트에 어떤 원어민 교사에 관한 한편의 글이 떴다. 글 내용을 읽어보면 그 원어민 교사가 근무하는 한국학교의 교사들이 원어민 교사를 철저히 왕따시켜 원어민 교사에게 충격을 준듯한 내용으로 보도가 되었는데 더 신중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 학교 직원이 아니어서 일이 벌어진 자세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내가 함부로 나서서 가타부타 할 처지는 아니지만 현재까지 파악된 모습을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그 원어민 교사가 수업을 하지 않음으로 해서 영어캠프에 참가한 우리나라 아이들이 당한 피해같은 것은 전혀 언급하지도 않은채 일방적으로 한쪽을 두둔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지금까지 내가 겪어본 원어민교사들은 상당히 성실했다. 최선을 다해 수업에 나서는 모습을 보면 감동적이기도 했지만 어떤 사람들은 아이들을 가르칠만한 수준이 안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순전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 한국의 사회환경과 교육환경은 적어도 원어민 교사들에게는 천국이나 마찬가지라고 본다. 이런 느낌은 나혼자만 가지는게 아닌 모양이다.

 

글을 쓴 한국인 특파원이 원어민 교사와 가까이 지내보아서 잘 안다는 것을 바탕으로 해서 특정학교의 이름을 들먹이며 비난을 퍼부어대는 것은 결코 옳은 일이 아니다. 한쪽 이야기만 듣고 그것을 근거로 해서 글을 쓰는 것은 삼가해야 할 것이다. 

 

 

요즘은 나라에 상관없이 아이들이 정말 많이 거칠어진 것 같다. 다양한 국적의 원어민교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이들 성정이 거칠어져 간다는 것은 우리나라만 겪는 현상이 아닌 모양이다. 이 말은 아이들을 가르치기가 정말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에서 태어났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선택받은 사람인양 우쭐대면서 남의 나라에 와서 돈도 벌고 구경도 하고 경험도 쌓는다는 식의 단순한 생각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 찾아왔다가 자기 생각과 현실이 다르다고 해서 계약내용을 지키지 않고 근무지를 이탈해서는 자기 주장을 함부로 펴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 

 

 

어느 사회든 그들만의 문화라는 것이 존재한다.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왜 생겨나겠는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와서 언어를 가르치려면 소외감이나 문화적인 이질감 정도는 각오해야 할 것이다.

 

특정인 누구를 일부러 왕따시키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소통상의 문제 때문에 도와주지 못할 수도 있고 좀더 세밀하게 관심을 기울여주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자기 생각만을 바탕으로 해서 남을 비난하기는 쉬워도 비난 뒤에 깔린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기는 정말 어려운 법이다. 

 

 

(사진 속에 등장하는 원어민 교사와 아이들의 모습은 이 글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전혀 없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사진 속의 원어민들은 아주 열심히 수업을 해준 고마운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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