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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초등교육/교육단상(敎育短想)

지금은 인성과 감성을 계발할때다

by 깜쌤 2012. 9. 7.

 

깔끔하게 단복을 차려입고 고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합창단 아이들을 보면 천사가 따로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경주 YWCA 소년소녀 합창단이 부르는 노래를 들어보면 하늘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앞줄에 선 키 작은 아이들 가운데에는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도 섞여있습니다만 이 아이들의 실력은 세계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실제로  이 팀은 최근에도 유럽에서 열린 세계대회에 나가서 큰 상을 받은 사실이 있습니다.

 

나는 이 아이들을 볼때마다 우리나라의 모든 아이들이 이런 교육을 좀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노래하기와 만들기, 그리기와 꾸미기, 요리와 서예활동, 스포츠와 등산, 자연관찰과 동물 사육과, 식물재배를 포함하는 아주 가벼운 농사일 같은 체험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다양하게 경험하며 자라났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경험하고 싶어 하는 일들은 수없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습한 곳에 들어앉아 잔혹한 게임에 빠지고 음란한 동영상에 눈이 멀어 몸과 마음이 병들어가는 청소년들이 우리들 주위에 나날이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성장해가면서 성에 눈을 뜨고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해 교실이나 학교에서까지 힘자랑하는 것은 필연적인 일입니다만 성에 잘못 눈을 떠서 음란 동영상에 중독이 되어 지나가는 모든 여성이 자기 성욕의 대상으로 생각되고, 피가 튀고 살이 찢기는 게임의 영향으로 잔인무도한 인간이 되어 폭력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아이들이 영웅과 스타를 꿈꾸는 것이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지금 자라 오르는 아이들을 보면 참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아이들이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것은 부모만의 책임도 아니요 학교의 교육 부족만도 아닙니다. 어찌보면 우리 사회 전체가 책임져야 할 일입니다. 

 

 

 

아이들의 심성을 맑게 곱게 키워주는 것은 학교에서 해줄 수 있는 주요한 과제가운데 하나이지만 지금 학교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스카이 대학에 몇 명이 합격했노라고 자랑하는 큼지막한 플래카드를 교문에 자랑스레 걸어두고 학력평가결과 상위그룹에 속한다는 식으로 자랑하는 이런 풍조가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의 교육현장은 나날이 황폐함을 더해갈 것입니다. 

 

이런 현상이 사라지지 않고 끊임없이 이어지는게 다 누구의 책임이겠습니까? 교육정책을 이끌어가는 고위 교육관료들의 정책 실패와 교사들의 인식 부족과 학부모들의 무지와 과욕과 탐욕이 함께 손을 맞잡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 아닐까요? 

 

 

 

이번에 나주에서 벌어진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의 성폭행사건을 보면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이 없을 정도입니다. 범인으로 체포된 누구누구는 사람이기를 포기한 듯합니다. 가해자는 이미 욕을 얻어먹을 대로 얻어먹은 데다가 재판을 통해 선고를 받고 죄의 대가를 치르면 그만입니다만 피해자와 그 가족이 당하는 고통과 울분은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 어쩌다가 우리 사회에 이런 반인륜적인 범죄가 넘쳐나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묻지 마 범죄가 꼬리를 물고 발생하는 것일까요?

 

나는 그 원인을 감성교육의 부재와 저속한 사회문화환경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아이들과 일부 계층의 사람들을 포르노 영상물에 출연시켜 돈을 벌겠다는 놀라운 발상을 하는 그들은 과연 누구의 아들딸이며 누구의 부모입니까? 음란 동영상을 올리고 내려받아 보며 성욕을 충족시키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사람들일까요?   

 

  

 

남탓을 하고 핑계를 대고 남을 나무라기보다 이제 교사들부터 정신을 차리고 아이들 인성교육감성교육에 발벗고 나섭시다. 문제아들이 일으키는 사건사고의 뒤처리를 위해 허둥거리며 쫒아다니다 가는 대부분 아이들의 교육 자체를 망쳐버릴 가능성이 너무 높습니다. 사고와 범죄예방 차원에서라도 선생님들부터 뚜렷한 자기 주관을 가지고 아이들 심성을 계발하는데 신경을 써봅시다.

 

나는 이 블로그 안에 초등학교 아이들을 다루는 수많은 기법들을 하나씩 공개하고 있습니다. 나만 알고 은퇴하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마지막 몸부림을 치는 것이기도 합니다만 세밀하게 읽어보고 적용을 해볼 가치는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내가 가르치는 내반 아이들부터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일류로 만드는 것이 문제 해결의 지름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