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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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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초등교육/교육단상(敎育短想)

요즘 학교들은 예쁘고 젊은 선생님들은 똑똑하다

by 깜쌤 2013. 5. 13.

 

요즘 학교들은 참 예쁘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이 학교의 교문을 들어서는 순간 잔잔한 감동이 밀려옴을 느꼈습니다. 경주시 외곽에 자리잡은 입실초등학교의 모습입니다.

 

 

학교가 어찌 이렇게 단정하고 아담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깨끗하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본관 건물 앞에 늘어선 소나무들이 깊은 인상을 안겨주었습니다. 

 

 

제 얼굴을 알아보는 선생님을 보고 놀라고 말았습니다. 여기저기 강의를 다녔더니 알아보는 분들이 제법 계셔서 이제는 어딜 가도 항상 신경이 쓰이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제가 사는 도시는 워낙 작은 곳이라 얼굴이 팔리는 것은 순식간의 일입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만 해도 주일에 출석하시는 성도들이 천이백여명 내외가 됩니다. 그러니 제가 성도님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해도 저를 알아보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명심해서 항상 조심스럽게 처신하려고 노력합니다. 

 

 

지난 8일 수요일 오후에 젊은 고학년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하는 컨설팅을 하기위해 찾아갔습니다.

 

 

한두달 전에 예약이 되어 있던터라 별 부담은 없었습니다만 문제는 제 건강이었습니다.

 

 

요즘 들어 부쩍 과로 현상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 처지여서 은근히 신경이 쓰였던 것이죠.

 

 

지난 4월부터는 걸핏하면 아팠습니다. 한 이십여년 전에도 과로 때문에 죽음 일보직전까지 갔던 기억이 되살아나서 그동안 항상 조심을 해왔습니다만 천성은 버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맡은 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다 해두어야 하니 이것도 병치고는 큰병입니다.

 

 

교무실에 가서 인사를 드리고 강의실로 올라갔습니다.

 

 

요즘 교육현장에 뛰어드는 젊은 선생님들을 볼때마다 나는 우리 우리 교육에 대해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마음자세도 다르고 실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교직에 들어오는 젊은 선생님들은 초중등학교를 다닐때도 우등생들이어서 그런지 하나를 가르치면 열개를 쉽게 깨닫는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저와 같이 일하는 젊은 선생님들도 거의 예외없이 성실한 것은 기본이고, 참으로 똑똑하면서도 무엇인가를 배우려는 열린 자세를 가지고 있더군요.

 

 

그런 선생님들과는 쉽게 교감이 이루어지니 살맛이 납니다.

 

 

입실초등학교의 보물은 학교건물 앞에 늘어선 소나무들 같습니다.

 

 

1회졸업생들이 심었다니 100살이 넘은듯 합니다. 

 

 

후배선생님들을 위한 일이라면 어디서 어떻게 불러주어도 달려갈 것입니다. 생활지도 방법이라든가 학습지도 방법과 훈련같은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다음날 오후에는 다른 행정기관에 가서 강의를 해야할 처지여서 몸 컨디션을 미리 조절해야할 상황이었습니다만 그게 쉽지 않았습니다.

 

 

컨설팅을 마치고 나오니 운동장에는 축구부 아이들이 시합을 하고 있었습니다. 인조잔디이긴하기만 파란 잔디위에서 공을 차는 아이들을 보자 행복감이 마구 밀려왔습니다.

 

 

좋은 시대에 태어난 저 아이들이 타고난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여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빌어보았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