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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807

영산강, 섬진강 자전거여행 - 평사리 박경리 문학관을 떠나 하동으로 출발하다 최참판댁 앞마당에 섰어. 여기에서 촬영이 이루어진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포스터가 가득했어. 여긴 드라마 토지의 촬영지이기도 하고 소설 토지의 무대이기도 해. 최참판댁에서 내려다보는 평사리 들판과 섬진강의 흐름은 압권이라고 할 수 있어. 순전히 내 생각이긴 하지만 한국적인 풍광을 이만큼 잘 보여주는 곳도 드물지 싶어. 산과 들판, 그리고 강의 흐름이 멋진 조화를 이루었다고 생각해. 집 안으로 들어가 보았어. 내자 좋아하는 공간이지. 이곳저곳을 거쳐 별당에 들어가 보았어. 이곳의 단아함도 좋아하지. 작은 연못을 헤엄치는 잉어 보이지? 저번처럼 자세히 둘러보지 않고 대강 살펴본 뒤 밖으로 나갔어. 뒤쪽에는 멋진 숙박 공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박경리 문학관으로 올라갔어. 문학관 마당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도.. 2023. 11. 28.
영산강, 섬진강 자전거여행 - 하동 평사리에 도착해서 마시는 한 잔의 차 길가에서 차나무 밭을 만났어. 섬진강 하류를 향해 달리고 있는데 지금 자전거 도로는 왼쪽으로 나있잖아. 기존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면서 자전거도로가 일관성 없이 나버린 거야. 그런 불편함은 차치하고라도 차나무 밭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긴 한데... 다시 길을 건너는 거야.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자전거도로가 나있거든. 모래톱을 살펴보는 데는 오른쪽이 훨씬 유리하지. 강가 대나무 숲이 보이지? 중국 계림의 이강 풍경이 생각났어. 중국 계림 부근의 양삭(양수오) 풍광이야. 강가에 우거진 대나무 숲이 보이지? https://yessir.tistory.com/15868254 양삭의 비경 우룡하를 떠돌다 2 공농교 바로 앞에서 우회전을 하면 우룡하 상류로 갈 수 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도로가 멋지게 포장되어.. 2023. 11. 24.
영산강, 섬진강 자전거여행 - 구례를 지나서 하동 화개장터까지 구례 수달 생태로를 따라 달렸어. 섬진강 하류를 보고 섰을 때 섬진강 오른편으로 난 도로를 따라가는 거지. 오봉정사를 지나 달리다가 간전면 사무소 인근 삼거리에 도착했어. 면사무소 인근이니까 식당이 있지 않겠어? 누리 식당 앞에 자전거를 세웠어. 겉은 이래보여도 수많은 손님들이 줄지어서 입장하고 있더라니까. 부근에 공사중인 곳도 조금 있는 것 같긴 했지만 손님들이 줄지어 입장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야. 반찬 종류는 미리미리 챙겨두었어. 식탁에 앉으면 곧이어 밥과 국이 나왔던 거지. 반찬도 훌륭했어. 오랜만에 돼지 주물럭을 먹어보는 것 같아. 자전거 여행을 하며 이렇게 맛있게 푸짐하게 먹은 건 순천 웃장(웃시장) 돼지국밥에 이어 두 번째야. https://yessir.tistory.com/1587.. 2023. 11. 21.
영산강, 섬진강 자전거여행 - 구례를 지나가다 캠핑장이 등장한 거야. 벚나무 우거진 길을 계속 달리다 보니 압록 유원지가 오른편에 등장했어. 보성강과 섬진강 합류지점이 등장했어. 계속 달려갔어. 한참을 달려 나가자 구례구 부근 다리가 등장한 거야. 이 부근까지 가면 구례가 그리 멀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거야. 열차가 건너편으로 달려가고 있었어. 순천이나 여수 방면으로 가는 열차겠지? 북카페도 지나고... 백 퍼센트 자전거도로는 아니지만 이 정도라도 어디야? 이 다리를 건너가면 순천시가 되는 거야. 기차역은 구례구역이지만... 섬진강 건너편에 구례구역이 있어. 도로를 건너면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날 수 있어. 쉼터에서 잠시 쉬기로 했어. 잠시 쉬었다가 가는 거야. 부근에 감나무가 많더라고. 보이지? 대나무 숲이 나타났어. 구례가 바로 앞이지. 구례.. 2023. 11. 20.
영산강, 섬진강 자전거여행 - 안개 가득한 섬진강을 따라 비경을 보며 달리다 2 홍가시나무가 자전거 도로 가로 늘어서 있었어. 강진 읍에서 다산 초당으로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가 생각났어. 오른쪽에 보이는 철길 가는 온통 영산홍 둔덕이었어. 자전거 도로라고 마구 달리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앞을 잘 보고 달려야 하는 거야. 꺼진 곳이 있었어. 자전거에서 내려 조심스레 걸어서 통과했어. 강 건너편은 도깨비 마을 입구일 거야. 레일 바이크가 여기까지 오는가 봐.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 사람은 보이지 않았어. 앞쪽 골짜기에서는 물안개가 한가득 솟아오르고 있었어. 아침해는 안개 속에서 보름달처럼 빛나고 있었어. 강물은 은물결이 되어 반짝이고 있었지. 만나기 어려운 풍경이잖아? 친구는 이 부근에서 많은 사진을 찍더라고. 모습을 담아달라고 부탁하길래 찍어주기도 했어. 안개가 걷힌 상류쪽은.. 2023. 11. 18.
영산강, 섬진강 자전거여행 - 안개 가득한 섬진강을 따라 비경을 보며 달리다 1 10월 18일 수요일 아침이 밝았어. 아침 식사는 모텔 바로 맞은편 산포식당에서 황태국을 먹었어. 주인아줌마가 밝은 표정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재미있게 해주었어. 모텔과 함께 있는 목욕탕 카운터에서 자전거 보관서 열쇠를 받아서 자전거를 꺼냈어. 어제 할머니가 보관료 이야기를 하길래 양심상 거짓말을 할 수가 없어서 드렸어. 안개가 끼었어. 곡성천을 따라 내려갔어. 오늘은 하동까지 가야 해. 하동에서 묵고 내일은 광양시 버스터미널에서 친구와 헤어질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 안개 낀 풍경이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주었어. 중국 절강성 샤오싱(소흥 - 루쉰의 고향으로도 유명함)의 동호를 연상시켜 주었어. https://yessir.tistory.com/15867256 동호(東湖)에서 나는 베니스의 아름다움을 되새겼.. 2023. 11. 17.
영산강, 섬진강 자전거여행 - 곡성에서의 하룻밤 다리(금곡교)를 건너가면 곡성읍이야. 오늘은 곡성에서 머물러야 해. 메타 세콰이어 나무길을 지나 읍내로 들어갔어. 곡성읍은 그리 크지 않아. 크지 않다는 말은 숙박시설이 그리 많지 않을 거라는 말이지. 스마트폰으로 검색해서 그랑프리 모텔을 찾아갔어. 빈방이 있어서 머물 수 있었어. 모텔 부근에 ㄱㅊ 마을 게스트하우스도 있었는데 전화를 해보았더니 상당히 불친절한 거야. 서비스 업을 하는 사람 생각이 어찌 그런지 모르겠네. 짐을 풀어두고 친구와 읍내 구경에 나섰어. 필요한 것을 몇 개 샀어. 집 나온 나그네에게 필요한 게 뭐겠어? 해가 넘어가기 시작한 거야. 2년 전에 왔을 땐 이 집 만두를 사간 기억이 나네. 만두가게 맞은편은 전통시장인데 시간이 시간이니만큼 사람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어. 요즘은 읍지역이라.. 2023. 11. 16.
영산강, 섬진강 자전거여행 - 섬진강 자전거길 최고의 풍경을 달리다 강의 흐름이 어느 쪽으로 이어질지 궁금했어. 13번 도로 세종방교 다리 밑을 통과해야지. 우리가 달려온 길이야. 자전거를 타고 오르기엔 힘이 부쳐서 끌다가 뒤를 돌아다본 거야. 강변에 멋진 음식점이 등장했어. 점심을 먹었으니 그냥 통과해야지 뭐. 강 건너편에 보이는 공장이 금호타이어 곡성 공장인가 봐. 강은 왼쪽으로 휘어지고 있었어. 기계를 동원하여 풀베기 작업을 하고 있었어. 요즘은 시골에 워낙 일손이 없으니 어지간한 일은 기계가 다 해치우는 거야. 섬진강이 왼쪽으로 휘어지는 게 보이지? 자전거 길은 잠시 방향을 바꾸어 북상하는 것 같아. 지도 한가운데 길이 ㄷ자 모양으로 휘어지는 데가 나오지? 거길 달리는 거야. 이제 물줄기는 산 사이를 빠져나가도록 되어 있었어. 지나다니는 사람도 적어서 얼마든지 속.. 2023. 11. 7.
영산강, 섬진강 자전거여행 - 섬진강 자전거길 최고의 풍경 가운데 하나인 향가 마을 비탈을 오르면 향가 터널이 등장할 거야. 이건 누가 봐도 기차 통과용 터널이지. 왜놈 순사가 등장하는 걸 보면 이 터널의 역사가 대강 짐작될 거야. 남원, 순창, 담양, 광주 인근 벌판의 식량을 수탈해 가기 위해 왜인들이 철도를 계획하고 이 터널을 만들었다는 거지. 이제 터널 속으로 들어가서 달려 나가야지. 길이는 384미터라고 하니 제법 긴 편이지. 터널 안 벽면에는 다양한 작품들이 게시되어 있어. 강제노동에 동원된 선조들 모습이겠지? 의자 조형물도 특색이 있었어.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찍은 사진이어서 많이 흐려져 버렸어. 터널이 S자 모양으로 휘어있었어. 이제 다 온 거야. 맞은편 입구에는 무인공방이 자리 잡고 있었어. 자전거를 탄 라이더들이 제법 많이 통과하고 있었어. 터널을 나온 친구와 나는 자.. 2023. 11. 6.
하중도에서는 가을이 마구 익어가고 있었어 친구들을 만나려고... 기차역으로 갔어. 신경주역이야. 대구 금호강에 있는 하중도를 찾아갔어. 거긴 처음이었어. 댑싸리들이 널려있었지. 나도 지난봄 별서에서 댑싸리를 길렀어. 아름답지 않다면 이상하지? 난 왜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를 떠올렸을까? 조르주 쇠라의 그림 말이야.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마리 로랑생의 그림에서 보이는 색감도 함께 떠올렸어. 풍경 하나가 왜 이리 사람 마음을 아련하게 만들어주는 걸까? 그대 그리고 나! 그런 제목을 가진 노래가 생각났던 거야. 나는 이런 풍경을 사랑해. 그라스(Grass)들! 국화꽃담... 그리고 스미스 요원! '스미스 요원'이 누구냐고?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요원이지. https://namu.wiki/w/%EC%8A%A4%EB%AF%B8.. 2023. 11. 4.
영산강, 섬진강 자전거여행 - 고추장 고장으로 유명한 순창 순창군 청소년 수련관 부근에서 우리는 강변으로 나가기로 했어. 순천 읍내를 흐르는 개울은 경천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 경천을 따라 달렸어. 경천 바닥으로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져 있었어. 저건 고추장 단지를 형상화한 게 맞지? 경천 강변에는 소규모 정자들이 많이 보였어. 봄에 오면 좋을 것 같아. 고요하면서도 깔끔한 곳이라는 느낌이 들더라고. 현대판 징검다리라고 해야겠지? 순창 고추장 맛을 못 보고 지나가는 게 아쉬웠어. 아까 점심 먹을 때 국물에서 칼칼한 맛을 느꼈었는데 그게 순창 고추장 맛이 아니었을까? 순창 군청 부근이야. 이런 길만 계속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 개울가에는 체육시설도 마련되어 있었어. 가만히 생각하니 순창에는 처음 온 것 같아. 자동차 없이 사는 내가 언제 여길 와보았겠어? 천.. 2023. 11. 3.
영산강, 섬진강 자전거여행 - 고추장 고장으로 유명한 순창에 이르다 멋진 가로수길을 달리다 보니 드디어 순창군이 된 거야. 순창으로 이어지는 4차선 도로가 보이지? 저런 길로는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없으니 지방도로를 주로 이용하는 거야. 순창이라고 하면 고추장부터 떠오르지 않아? 단지들이 우리를 맞아주었어. 작은 언덕을 넘어가자 커피숍이 나타났어. 쉬어가기로 했어. 진짜 커피 한 잔 마셔주어야 하지 않겠어? 놀랍게도 바리스타는 할머니였어. 아가씨처럼 예쁜 할머니! 커피 내리는 솜씨 또한 훌륭해서 돈이 아깝지 않았던 거야. 바로 이 집이지. 커피숍 로제타! Rosetta라고 했으니 Rose의 여성 명사형이거나 아니면 고대 이집트 상형 문자의 비밀을 밝혀내는 초석이 되었던 로제타 스톤에서 따온 이름일 수도 있겠지. 주소 : 전북 순창군 금과면 담순로 594 금과 합동 정류소.. 2023. 11. 2.
영산강, 섬진강 자전거여행 - 담양을 출발하여 담양호를 찾아가다 2 미남 친구가 자전거를 손볼 동안 건너편 건물이 궁금해서 다리를 건너가 보았어. 개울물은 1 급수였어. 개울 건너편에 숨어있는 건물은 담양 온천 관광호텔이었던 거야. 담양에 온천이 있는 건 모르고 살았네. 다시 출발했어. 바위 봉우리 아래쪽으로 제방이 나타나더라고. 보나 마나 거기가 담양호겠지. 자전거 도로니까 당연히 자동차 출입금지인 거지. 담양은 참으로 아기자기한 곳이었어. 드디어 제방 앞쪽까지 왔어. 다 온건줄로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둑으로 올라가는 길이 다시 나타난 거야. 별 수 있겠어? 올라가 봐야지. 살짝 경사진 길이었는데 미남 친구는 그냥 올라가는 거야. 저질 체력인 나는 자전거를 끌고 올라갔어. 다음에는 가볍고 잘 나가는 좋은 자전거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경제력이 안 따라주니 .. 2023. 11. 1.
영산강, 섬진강 자전거여행 - 담양을 출발하여 담양호를 찾아가다 1 10월 17일 화요일, 새벽, 5시 10분에 일어났어. 노트북을 펼쳐두고 유튜브에 접속해서 새벽 예배를 드렸어. 섬기는 교회 예배당에 출석해서 드려야 하지만 참석할 수 없는 처지여서 이렇게라도 드리는 거지. 창문에 붙어 서서 담양호 쪽 경치를 살펴보았어. 아침 햇살이 읍내를 깨워나가기 시작했어. 어제저녁에 미리 구해다 놓은 컵라면으로 아침을 때웠어. 열쇠를 엘리베이터 안쪽에 비치된 열쇠함에 넣어두고 1층으로 내려갔어. 캡슐 커피 추출 기계를 사용하여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셔두었지. 기계 사용법을 잘 몰라 다른 손님에게 물어서 사용할 수 있었어. 오늘은 고추장으로 유명한 전라북도 순창을 거쳐 전라남도 곡성까지 가야 해.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뜰 거야 담양과 순창, 곡성의 위치를 확인해 봐. 영산강 제방으로.. 2023. 10. 31.
영산강, 섬진강 자전거여행 - 광주에서 영산강을 따라 담양으로 가기 3 도로 밑으로 이어지는 이 통로를 따라가면 어린이 프로방스라는 멋진 공간이 나타나지. 어떤 곳인지 궁금하다면 클릭해 봐. https://yessir.tistory.com/15869968 남도 자전거 여행 - 담양 3 논벌 끝자락에 멋진 낚시터가 숨어 있었어. 양식업을 하기 위해 만들었다가 잠시 버려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 이 정도 자전거길 같으면 최상급 아닐까 싶어.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 yessir.tistory.com 아이를 데리고 가면 좋아할 것 같은 곳이라고 생각해. 벽면에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했어. 저 앞에 걸어가는 젊은이들 한쌍이 눈에 밟힌 거야. 우리 세대에겐 가지기가 너무 어려웠던 장면이 아닐까 싶어. 나는 상당히 보수적인 양반 도시와 시골에서 청춘을 보냈으니까 말이야. 데이트 .. 2023.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