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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817

달성토성 마을 골목정원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보았나요? - 6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이 표어가 원조였던 것 같았는데 자세히 보니 그게 아니었어. 딸이란 말이 먼저 들어간 포스터인 걸로 보아 훗날 버전인 것 같기도 해. 요구르트 아줌마가 지나가고 있었어. 전동차를 활용하여 아줌마들의 노동 강도를 획기적으로 줄인 건 정말 멋진 아이디어라고 생각해. 아이디어가 도시 재생사업에는 절대 필요하다고 생각해. 나비 그려 넣은 것 좀 봐. 벽화를 아무렇게나 마구 그려 넣는 것은 의미가 없을 거제만 달성토성 마을의 골목정원은 훌륭했다고 생각해. 장독대를 겸한 쉼터 같은 것은 멋지다는 느낌이 들었어. 이런 동네라면 어르신들 거주 비율이 높을 게 당연하잖아. 빗자루와 쓰레받기 같은 청소도구들을 정리해 둔 모습이 산뜻하게 다가왔어. 달성토성 마을이 골목정원 제1호.. 2023. 12. 18.
달성토성 마을 골목정원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보았나요? - 5 빨간 열매를 조롱조롱 달고 있는 피라칸사 같은 나무들은 정말 아름다웠어. 골목 속에 있는 작은 이런 공간이 원래는 사유지였다고 하는데 총무님이 땅 주인을 설득해서 미니 공원으로 만들어 가는 중이라고 해. 어느 집에서는 단지들을 내어놓았어. 작은 화분들이 모여있는 곳마다 이름을 지어두었어. 골목에 꽃이 가득하다는 게 얼마나 아름다운지 몰라. 텃밭 공간을 작은 정원으로 만들어둔 곳을 찾아갔어. 쌈지 정원! 월동을 위해 비닐을 둘러놓았는데 안으로 들어갔더니 엄청 따뜻했어. 작은 어항에는 열대어 구피까지 키우고 있더라고. 주인아줌마가 등장하셨어. 두 분이 나누는 대화를 들어보니 총무님은 이 동네 마당발인 게 틀림없어. 모르는 사람이 없더라니까. 형님, 아우, 동생 해가면서 쌓은 인간관계 위에 봉사로 신뢰의 기틀.. 2023. 12. 16.
달성토성 마을 골목정원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보았나요? - 4 시민 예술가 발굴 프로젝트! 멋진 생각이야. 어느 도시든 나라든 간에 예술이 가미되면 품격이 살아나거든. 이건 포도나무 맞지? 이런 나무 한 그루가 골목을 살리는 법이지. 작은 놀이터 겸 쉼터가 곳곳에 산재해 있었어. 너무 멋있는 공간이잖아? 이 집 부근에서였던가? 가슴 아픈 사연을 만나야만 했어. 대추나무가 하늘로 치솟아 올라 자라났다면 그건 틀림없이 명물이지. 햇살이 귀한 골목이었기에 하늘바라기가 되어 건물 2층 높이까지 솟아올라 자랐던 모양인데 그 가치를 몰라본 누가 슬며시 베어버렸던 모양이야. 사연을 듣는 순간 가슴이 아파왔어. 그래서 이런 시가 만들어졌던 거야. 모두들 가난하게 살면서도 꽃과 나무를 아끼고 가꾸는 주민들의 심성이 곳곳에 묻어있었어. 이건 마디초 맞지? 나도 이 식물은 꼭 키워보고.. 2023. 12. 15.
달성토성 마을 골목정원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보았나요? - 3 홍보관을 나온 우리들은 총무님의 안내로 본격적인 골목정원 탐방에 들어간 거야. 이런 토성 모형을 복원한 게 아무런 것도 아닌 것처럼 비칠 수 있지만 이런 장소를 확보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협조가 필요했을까 싶어. 여기 비산동은 수많은 시골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들어 터전을 구축한 곳이지. 그러니 예전 골목은 좁았을 터이고 집들은 밀집해 있었던 곳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지 않겠어? 동네가 점차 쇠락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떠남으로써 빈집이 많아 슬럼화되어 가던 마을이었어. 주인을 찾아 설득하고 땅을 매입하고 협조를 요청하는 그 누구가 반드시 필요했던 거지. 그런 일에 발 벗고 나선 분이 총무님이었어. 개발을 위해서는 당연히 정밀 발굴 과정도 거쳤다고 해. 결혼하여 이 동네에 정착하면서 토박이 아닌 토박이.. 2023. 12. 13.
달성토성 마을 골목정원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보았나요? - 2 정원에 조금만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국가정원, 지방정원 같은 낱말들을 들어보았을 거야. 그런데 말이지.... 골목정원이라는 용어는 나도 여기에서 처음 접해보았어. 자전거 안장을 이용한 쉼터 의자인데 이 정도면 예술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지? 우연히 그냥 들어간 골목이었는데 너무 아름다웠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골목이 아니었던 거야. 눈이 휘둥그레져서 둘러보다가 쇠락해 가는 도시 주택가 한가운 데에서 유리 온실을 발견하고는 더 놀랐던 거야. 골목 집집마다 내어놓은 화분들이 그득했어. 나는 일본 교토의 역부근 마을을 떠올렸어. https://yessir.tistory.com/14843586 교토 - 역부근 골목구경 2 한집앞을 지나다가 보니 초물(草物)분재가 많았다. 내가 아주 관심가지.. 2023. 12. 12.
달성토성 마을 골목정원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보았나요? - 1 누리로 기차를 타고 동대구로 가는 길이야. 나는 어딜 갈 때마다 꼭 읽을 책을 들고 다녀. 그래야 기차 안에서는 덜 심심하거든. 동대구 역 국화 전시회는 끝나버린 모양이야. 대구 지하철 1호선을 타고 가다가 3호선을 갈아타고 달성공원 역에서 내렸어. 오늘은 달성공원을 본 뒤 부근 토성 마을을 보기로 했어. 대구 3호선은 모노레일이야. 그래서 철길이 공중에 떠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달성공원 정문으로 들어가는 거지. 지금은 공원으로 쓰이고 있지만 삼국시대에 쌓은 토성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던 구릉지대였다고 해. 쉽게 말하면 평지 위에 언덕이 있었고 흙으로 쌓은 토성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었다는 말이지. 아주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어서 대구 시민들의 멋진 휴식 공간으로 쓰이고 있어. 친구들과 공원을 가로질러 가는.. 2023. 12. 11.
영산강, 섬진강 자전거여행 - 종점 배알도에서 광양버스터미널을 찾아가다 2 저 다리를 건너오려고 마음먹었더라면 큰 일 날뻔했어. 스마트폰으로 지도를 찾아보고난 뒤에는 그저 직진하기로 했어. 대형차들이 달리고 있는 길로 내려와서 가야만 했어. 자전거 도로가 너무 엉망이었거든. 광양항 항만공사 본사 부근을 지나쳐 달렸어. 그런 뒤엔 하포 마을을 지난 거야. 중마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탔더라면 좋겠지만 거기에는 서울행 버스가 없었어. 고개 하나를 넘었어. 에스오일 주유소를 지나고... 내리막길을 달리다가 음식점을 발견하고 들어간 거야. 그때가 거의 오후 1시 정각이었어. "마린 식당 집밥 뷔페!" 한식 뷔페 식당이었으니 더 좋았던 거야. 조금만 늦게 도착했더라면 점심을 먹지 못할 뻔했어. 주인 내외는 정이 넘치는 분들이었어. 자전거 여행자들이 자주 들리는가 봐. 내 생각에는 만.. 2023. 12. 5.
영산강, 섬진강 자전거여행 - 종점 배알도에서 광양버스터미널을 찾아가다 1 배알도라는 빨간 글자가 있는 작은 섬이 진짜 배알도가 아니야. 다리 건너편에 있는 조금 더 큰 섬이 배알도지. 이제 다 내려온 거야. 여긴 배알도 섬정원이야. 아주 깔끔하게 단장해 두었어. 방금 건너온 다리 모습이야. 섬진강 자전거 길의 사실상 끝 지점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야. 얼마나 와보고 싶어 했던 섬인지 몰라. 이젠 다시 다리를 건너서 더 달려가야 하는 거야. 광양 버스 터미널까지 가야만 서울로 올라가는 버스를 탈 수 있기 때문이지. 다리 중간쯤에서 뒤를 돌아보았어. 배알도 섬정원이 보이네. 드디어 배알도 본섬에 도착한 거야. 순천에서 여수까지는 몇 번이나 자전거 여행을 했으니 많이 돌아다닌 셈이네. 왜 배알도라고 하는지 그 유래를 알 수 있었어. 주위를 둘러본 뒤... 다시 자전거 길을 따라.. 2023. 12. 4.
영산강, 섬진강 자전거여행 - 섬진강 하류를 향하여 1 하동! 비록 인구 규모는 작지만 정말 다시 와서 살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던 고장이었어. 소설가 이병주 선생이 하동 출신이지 싶어. 나는 그분의 글을 좋아했어. 이제 하동을 뒤로 남겨두고 섬진강을 건너가는 거야. 건너편은 전라남도 광양시가 되는 거지. 섬진강 모래톱을 보면 예전의 모래 가득하던 낙동강가의 도시 안동이 떠올라. 이제부터는 섬진강 오른쪽을 달리는 거야. 새로 만든 철교 밑으로 자전거 도로가 연결되어 있었어. 바로 이런 식이지. 라이딩하기에 너무 좋은 거야. 바다는 그리 멀지 않아.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길래 방수 파카를 꺼내 입었어. 친구는 준비를 단단히 해왔더라고. 조금 뒤에 빗방울이 조금 뜸해지면서 코스모스 밭이 등장한 거야. 자전거 도로에서 강변으로 내려가 코스모스밭 사이를 달려 나.. 2023. 12. 1.
영산강, 섬진강 자전거여행 - 평사리에서 하동까지 이젠 하동으로 내려가는 거야. 몇 번 이야기한 대로 자전거 전용 길이 도로 이쪽저쪽을 왔다 갔다 하니 혼란스러운 거야. 섬진강을 보며 달리는 구간은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들지만... 백사장 모래들이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어. 어렸을 적 모래밭을 보며 자란 탓인지 모래밭만 보면 좋은 거야. 그 시절이 그리워지는 거야. 이런 길만 달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 해가 기울어지고 있었어. 다시 강물과 떨어져 달리는 거야. 그러다가 다시 강변으로 나가기도 하고 말이지..... 멀리 하동읍내가 보이네. 그림자들이 많이 누워버렸지? 빨리 읍내에 도착해서 쉬고 싶었어. 읍내에서 모텔을 간신히 구할 수 있었어. 딱 하나 남은 방을 구할 수 있었으니까 말이야. 우리가 체크인하자마자 주인은 만원이라는 팻말을 내걸더라고.. 2023. 11. 29.
영산강, 섬진강 자전거여행 - 평사리 박경리 문학관을 떠나 하동으로 출발하다 최참판댁 앞마당에 섰어. 여기에서 촬영이 이루어진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포스터가 가득했어. 여긴 드라마 토지의 촬영지이기도 하고 소설 토지의 무대이기도 해. 최참판댁에서 내려다보는 평사리 들판과 섬진강의 흐름은 압권이라고 할 수 있어. 순전히 내 생각이긴 하지만 한국적인 풍광을 이만큼 잘 보여주는 곳도 드물지 싶어. 산과 들판, 그리고 강의 흐름이 멋진 조화를 이루었다고 생각해. 집 안으로 들어가 보았어. 내자 좋아하는 공간이지. 이곳저곳을 거쳐 별당에 들어가 보았어. 이곳의 단아함도 좋아하지. 작은 연못을 헤엄치는 잉어 보이지? 저번처럼 자세히 둘러보지 않고 대강 살펴본 뒤 밖으로 나갔어. 뒤쪽에는 멋진 숙박 공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박경리 문학관으로 올라갔어. 문학관 마당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도.. 2023. 11. 28.
영산강, 섬진강 자전거여행 - 하동 평사리에 도착해서 마시는 한 잔의 차 길가에서 차나무 밭을 만났어. 섬진강 하류를 향해 달리고 있는데 지금 자전거 도로는 왼쪽으로 나있잖아. 기존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면서 자전거도로가 일관성 없이 나버린 거야. 그런 불편함은 차치하고라도 차나무 밭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긴 한데... 다시 길을 건너는 거야.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자전거도로가 나있거든. 모래톱을 살펴보는 데는 오른쪽이 훨씬 유리하지. 강가 대나무 숲이 보이지? 중국 계림의 이강 풍경이 생각났어. 중국 계림 부근의 양삭(양수오) 풍광이야. 강가에 우거진 대나무 숲이 보이지? https://yessir.tistory.com/15868254 양삭의 비경 우룡하를 떠돌다 2 공농교 바로 앞에서 우회전을 하면 우룡하 상류로 갈 수 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도로가 멋지게 포장되어.. 2023. 11. 24.
영산강, 섬진강 자전거여행 - 구례를 지나서 하동 화개장터까지 구례 수달 생태로를 따라 달렸어. 섬진강 하류를 보고 섰을 때 섬진강 오른편으로 난 도로를 따라가는 거지. 오봉정사를 지나 달리다가 간전면 사무소 인근 삼거리에 도착했어. 면사무소 인근이니까 식당이 있지 않겠어? 누리 식당 앞에 자전거를 세웠어. 겉은 이래보여도 수많은 손님들이 줄지어서 입장하고 있더라니까. 부근에 공사중인 곳도 조금 있는 것 같긴 했지만 손님들이 줄지어 입장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야. 반찬 종류는 미리미리 챙겨두었어. 식탁에 앉으면 곧이어 밥과 국이 나왔던 거지. 반찬도 훌륭했어. 오랜만에 돼지 주물럭을 먹어보는 것 같아. 자전거 여행을 하며 이렇게 맛있게 푸짐하게 먹은 건 순천 웃장(웃시장) 돼지국밥에 이어 두 번째야. https://yessir.tistory.com/1587.. 2023. 11. 21.
영산강, 섬진강 자전거여행 - 구례를 지나가다 캠핑장이 등장한 거야. 벚나무 우거진 길을 계속 달리다 보니 압록 유원지가 오른편에 등장했어. 보성강과 섬진강 합류지점이 등장했어. 계속 달려갔어. 한참을 달려 나가자 구례구 부근 다리가 등장한 거야. 이 부근까지 가면 구례가 그리 멀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거야. 열차가 건너편으로 달려가고 있었어. 순천이나 여수 방면으로 가는 열차겠지? 북카페도 지나고... 백 퍼센트 자전거도로는 아니지만 이 정도라도 어디야? 이 다리를 건너가면 순천시가 되는 거야. 기차역은 구례구역이지만... 섬진강 건너편에 구례구역이 있어. 도로를 건너면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날 수 있어. 쉼터에서 잠시 쉬기로 했어. 잠시 쉬었다가 가는 거야. 부근에 감나무가 많더라고. 보이지? 대나무 숲이 나타났어. 구례가 바로 앞이지. 구례.. 2023. 11. 20.
영산강, 섬진강 자전거여행 - 안개 가득한 섬진강을 따라 비경을 보며 달리다 2 홍가시나무가 자전거 도로 가로 늘어서 있었어. 강진 읍에서 다산 초당으로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가 생각났어. 오른쪽에 보이는 철길 가는 온통 영산홍 둔덕이었어. 자전거 도로라고 마구 달리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앞을 잘 보고 달려야 하는 거야. 꺼진 곳이 있었어. 자전거에서 내려 조심스레 걸어서 통과했어. 강 건너편은 도깨비 마을 입구일 거야. 레일 바이크가 여기까지 오는가 봐.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 사람은 보이지 않았어. 앞쪽 골짜기에서는 물안개가 한가득 솟아오르고 있었어. 아침해는 안개 속에서 보름달처럼 빛나고 있었어. 강물은 은물결이 되어 반짝이고 있었지. 만나기 어려운 풍경이잖아? 친구는 이 부근에서 많은 사진을 찍더라고. 모습을 담아달라고 부탁하길래 찍어주기도 했어. 안개가 걷힌 상류쪽은.. 2023.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