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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섬진강 자전거여행 - 고추장 고장으로 유명한 순창에 이르다

by 깜쌤 2023. 11. 2.

멋진 가로수길을 달리다 보니 드디어 순창군이 된 거야.

 

 

순창으로 이어지는 4차선 도로가 보이지? 저런 길로는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없으니

지방도로를 주로 이용하는 거야.

 

 

순창이라고 하면 고추장부터 떠오르지 않아? 단지들이 우리를 맞아주었어.

 

 

작은 언덕을 넘어가자 커피숍이 나타났어.

 

 

쉬어가기로 했어. 진짜 커피 한 잔 마셔주어야 하지 않겠어?

 

 

놀랍게도 바리스타는 할머니였어. 아가씨처럼 예쁜 할머니!

 

 

커피 내리는 솜씨 또한 훌륭해서 돈이 아깝지 않았던 거야.

 

 

바로 이 집이지. 커피숍 로제타! Rosetta라고 했으니 Rose의 여성 명사형이거나 아니면 고대 이집트 상형 문자의

비밀을 밝혀내는 초석이 되었던 로제타 스톤에서 따온 이름일 수도 있겠지.

 

주소 : 전북 순창군 금과면 담순로 594

 

 

 

금과 합동 정류소 부근이야.

 

 

이런 곳에서는 방향을 잘 잡아야 해. 담양 순창 간은 자전거 도로가 없으므로 일반 도로를

달려야 하기에 주의해야 하는 거지.

 

 

방축 삼거리에서 순간적으로 착각해서 광덕로를 따라가다가 돌아 나왔어. 

 

 

그 길로 가도 순창으로 가긴 갈 수 있어. 

 

 

약간 돌아간다는 게 싫어서 다시 되짚어나갔어. 

 

 

스마트폰으로 다시 위치를 확인해보고 4차선 도로 옆으로 따라가기로 결정했어.

 

 

송정마을 회관부근에서 시골길을 따라 갔더니...

 

 

글쎄, 누가 봐도 기차터널이 확실한 그런 곳으로 가게 되더라고.

 

 

옛날 터널이니 조명이 있을 리도 없는 데다가 바닥에는 물 웅덩이들이 존재했어.

 

 

그래도 길이가 짧으니까 페달을 밟아가며 통과해 나갔어.

 

 

터널을 통과해서는 자전거를 세워두고 되돌아가보았어. 반대편 입구가 보이지?

 

 

헛웃음이 나왔어. 별짓 다한다 싶어서 말이지.

 

 

이어지는 길은 아무리 봐도 옛날 철길 모습인데 내 기억으로는 이런 철길이 존재했었던 사실이 없는 거야.

 

알고 보니 사연이 있었어. 일제 강점기 시절 남원과 광주 사이에

철길을 건설하고자 했던 흔적이었던 거지.

 

 

4차선 도로를 따라 달리기 싫어서 길가에 있는 테마 모텔로 이어지는 작은 길을 따라갔더니

이윽고 지방도로가 등장하더라고.

 

 

그 길은 우리를 순창 고추장 마을로 인도하더라고.

 

 

이 마을은 버스를 타고 지나다니면서 몇 번 만나 본 사실이 있지.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들어가 보기로 했어. 고추장 축제를 벌인 지 얼마 안 되는 것 같았어.

 

 

마을은 깨끗했기에 정감이 가더라고.

 

 

마을 옆 산 모습이 아름다웠어.

 

 

여기 이 마을에 사람들이 많이 오는가 봐. 민박집이 있네.

 

 

마을 구경을 대충 끝내고 다시 4차선 도로 옆길로 나갔어.

 

 

축제장 앞에서 다시 방향을 틀어 순창 쪽으로 자전거를 돌렸어.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았는데 안보이더라고.

 

 

조금 더 내려가다가 도로가에서 멋진 식당을 찾아냈어.

 

 

식사를 하고 가기로 했어.

 

 

알고 보니 상당히 유명한 집이었던 거야.

 

 

요리를 하는 아줌마가 명인이셨던 거지.

 

 

이런 음식점들도 이제는 우리 주위에서 하나씩 사라져 가고 있어.

 

 

거기가 백산마을 부근이었던 거야.

 

 

 

우리가 지나온 길과 나아갈 길을 표시해 본 거야. 컴퓨터로 이 글을 볼 경우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확대되어 뜰 거야.

 

 

 개울을 만났어. 이제 제방 위로 만들어져 있는 자전거 도로를 찾아서 달리기만 하면 되는데 말이지.

 

다음 글에 계속할 게.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