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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817

남한강 자전거 여행 - 하남에서 성남까지 2 탄천을 끼고 달려갈 일만 남았어. 하류에서 상류로 간다는 건 살짝 경사진 길을 올라가는 거나 마찬가지야. 상류에서 하류로 가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거지. 이 정도 거리 같으면 한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겠지. 문제는 목적지가 성남시 어디냐는 거지. 탄천을 건너가는 거야. 길이 좋았어. 나는 포플러 가로수 길을 만나면 가슴이 아려와. 그건 유년시절과 청소년기에 포플러 가로수길을 하도 많이 보았기 때문일 거야. 추억이 어렸기에 살맛 나는 길이기도 했고 말이지.... 청년 시절, 시골에서 농사를 지을 때 리어카에 볏단을 가득 싣고 올라가던 길에 포플러 가로수가 늘어서 있었어. 요즘은 어딜 가도 파크 골프가 대유행인 것 같아. 한때는 게이트볼이었는데 말이지. 젊은이들이 나를 추월해 가더.. 2025. 7. 3.
남한강 자전거 여행 - 하남에서 성남까지 1 6월 11일 수요일 아침이야. 야자호텔 사장님은 참으로 친절하셨어. 작별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어. 어제 왔던 길을 따라 내려가는 거야. 덕풍천을 따라 내려가는 거지. 한강으로 이어지는 끝머리에서 일행 분과 헤어졌어. 그분은 양평으로 되돌아가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고향으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타기로 한 거야. 나는 서울로 가야 해. 오늘 최종 행선지는 성남이 될 거야. 내가 사는 도시로 내려가려면 하남 부근에서 버스가 이어지는 장소는 서울과 성남뿐이었어. 서울에서 경주로 가려면 고속버스 터미널로 가야 하지만 한강 자전거길에서 자전거를 타보니 젊은이들이 너무 속도를 올려서 많이 달린다는 느낌을 받았어. 까딱 한 눈을 팔면 추돌사고나 충돌 사고를 일으킬 것 같았어. 그랬길래 성남으로 목적지를.. 2025. 7. 2.
남한강 자전거 여행 - 여주에서 양평을 거쳐 하남까지 3 신원역 대합실에 잠시 들어가서 쉬었어. 역 앞 도로 너머로 남한강이 흐르고 있었어. 다시 출발해야지. 몽양선생 생가에는 결국 가보지 못했어. 옛 중앙선 철길을 달리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어. 천연냉장고를 통과하고... 강변도로를 따라 달리는 기분을 내며... 철로를 재활용했다는 증거를 살피기도 했어. 너무나 상쾌한 기분을 만들어주는 길이었어. 가능하면 50분마다 쉬었어. 우린 젊은이가 아니거든. 터널을 통과할 때마다 탄성이 저절로 나왔어. 이런 쉼터도 있네. 양수역이 가까워지는 것 같아. 그래, 맞았어. 양수역이었어.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자주 만나게 되더라고. 양수역을 지나 조금 달려 나갔더니 이내 북한강 철교를 만났어. 기차를 타고 다니면서 차창밖으로 보기만 .. 2025. 7. 1.
남한강 자전거 여행 - 여주에서 양평을 거쳐 하남까지 2 고개를 넘었으니 자연적으로 내리막길을 만나야지. 개군면부터 양평군이니까 우린 지금 양평군으로 들어온 거야. 다시 강변으로 나아갔어. 서울이 가까울수록 경치가 수려하게 변하는 거 같아. 시설도 좋아지고 말이야. 좋은 주택들이 즐비하더라고. 양평이 왜 전원주택단지로 유명한지 이해가 되었어. 강 건너편 풍광을 봐. 이러니 모두들 양평, 양평 하는 것 같아. 이제 양평읍이 보이기 시작했어. 편의시설들이 훌륭했어. 쉬어가기로 했어. 갈산공원에 들어갔어. 쉬어가야지. 위치 확인을 해둠과 동시에 자전거 도로를 재확인한 뒤 다시 출발했어. 멋진 길이었어. 한번 더 가고 싶은 곳이야. 이런 식으로 표시를 해두었으니 길 잃을 염려가 없지 않겠어? 달리면서 양평역 위치를 확인해 두었어. 다.. 2025. 6. 27.
남한강 자전거 여행 - 여주에서 양평을 거쳐 하남까지 1 6월 10일 아침이야. 어제저녁 편의점에서 사 온 국과 밥을 간단히 먹고 출발했어. 우리가 묵었던 모텔 소풍이야. 모텔이라니까 이상하게 여길 분도 있겠지만 우리 같은 여행자들에겐 아주 편리한 곳이기도 하지. 7시 25분경에 출발했어. 오늘은 경기도 하남까지 갈 거야. 하남에서는 친구를 만날 생각으로 있어. 하남까지 가기 귀해서는 양평을 반드시 거쳐야 해. 모텔을 나와 일단 도로를 따라갔어. 어제저녁 식사는 이 부근 음식점에서 해결했었어. 여주 대교를 건너가기로 했어. 앞에 보이는 커다란 빌딩군은 일성 남한강 콘도 리조트 시설이더라고. 다리를 건너서는 강변에 마련된 자전거 도로로 내려갔어. 이젠 달려 나가는 거야. 금계국이 전성기를 지나고 있었어. 그렇게 달리다가 토끼를 발견했는데 자.. 2025. 6. 26.
남한강 자전거 여행 - 문막에서 여주까지 문막으로 이어지는 진입로를 지나... 다시 자전거도로로 올라갔어. 먼산에서는 뻐꾸기 소리도 들려왔어. 강변에서는 어쩌다가 개개비 소리도 들었던 것 같아. 둑에 면한 시설 공사로 인해 돌아가기 위해 들판 가운데로 달리기도 했어. 규모가 엄청나게 큰 축사 곁을 지나기도 했고 말이지. 저 둑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가까스로 길을 찾았어. 자전거 도로로 올라갔어. 조금 쉬었다가 가기로 했지. 방금 지나온 문막읍이 보이네. 다시 기운을 차려 출발했어. 성주항공 비행장 옆을 지나가기도 했어. 가마섬 유원지가 가까워지는 것 같았어. 엄청난 규모를 가진 잔디밭 옆을 지나기도 했어. 잔디를 기르는가 봐. 아까운 중장비가 방치되어 있었어. 그러다가 대규모 야영장을 만났지. 안타까운 건 .. 2025. 6. 25.
남한강 자전거 여행 - 서원주에서부터 시작했어 자전거를 타고 한강 줄기를 조금 다녀보고 싶었어. 그래서 6월 9일 월요일 아침에 출발하기로 한 거야. 일단 경주역에 가야지. 시내에서부터 경주역을 가려면 미니 벨로를 사용할 경우한 시간 이상 걸리지. 시내버스를 타고 간다고 해도 구시가지 부근 주거지역에서 출발할 경우에 30분 이상 걸리는 거야. 경주 역 위치 선정을 보면 시민으로서 너무 답답함을 느껴. 이 도시에서는 하는 일이 모두 그런 식이더라고. 도시 개발에 너무 둔감한 것 같아. 이제 거의 다 온 것 같아. 나뭇가지 사이로 경주 역이 보이네. 자동차 주차 시설은 그럴듯해도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편의 시설은 거의 없어. 관심밖이라는 것이겠지. 시내외에서 자전거를 타보면 느낄 수 있을 거야. 8시 59분에 청량리로 가는 누리로 기.. 2025. 6. 24.
잠시 짬을 내서 경기도 파주를 다녀 왔어요 2 5월 25일 주일 아침입니다. 준비해 간 노트북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펜션 주위를 살펴보았습니다. 집주인의 감각이 살아있네요. 참고로 하려고 이런 사진을 많이 찍어두었습니다. 어제는 저 멀리 보이는 저 산을 보며 달려왔던 것 같습니다. 아침을 먹어야지요. 어제저녁 편의점을 다녀오며 구해 온 것들을 간단히 조리해서 먹었습니다. 파주에도 볼거리가 많더군요. 뒷정리를 해두고 퇴실해야지요. 클레임을 걸어올 경우를 대비해서 정리모습 상황을 사진으로 찍어두었습니다. 헤이리 예술 마을에서 아들 식구들을 만나기로 약속을 해두었습니다. 헤이리 마을은 정말 구경해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오늘 드디어 소원 하나를 풀어봅니다. 다양한 시설들이 있더군요. 어디 어디를 보았다고 설명하는.. 2025. 6. 2.
잠시 짬을 내서 경기도 파주를 다녀 왔어요 1 아이들이 한 번 다녀가라고 연락을 해왔습니다. 그렇다면 가야지요. 시외버스 터미널에 가서... 올라가는 차를 탑니다. 참고로 하시라고 인천공항, 여수, 충주, 천안, 광양, 전주, 춘천, 성남, 서수원으로 가는 버스 시간표가 나타난 전광판을 찍어보았습니다. 아이들이 한번 다녀가라는 이유는 뻔하죠. 티켓을 보내왔기에 스마트폰으로 탑승 확인을 했습니다. 나는 자리에 앉으면 바깥 경치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는 사람입니다. 낙동강 구미 휴게소에 들렀습니다. 도로 건너 맞은편은 낙동강 의성 휴게소가 될 겁니다. 15분 쉬었다가 다시 출발했습니다. 여주시의 산하 경치가 마음에 들더군요. 딸아이가 승용차를 몰고 터미널까지 마중을 나왔습니다. 아내가 준비해서 마련해 간 다슬기 국과 소고기 국을.. 2025. 5. 31.
대구 동촌에 가서 친구들을 만나보았어 한 달에 한두 번은 대구에 가는 편이야.  친구들 만나러 가는 거지 뭐.  그날 만은 누리로 열차 대신 마음 열차를 투입했더라고.처음 타보는 거야.  동대구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동촌 역에서 내린 거야.  친구들과 금호강 둑으로 올라갔어.  오늘은 동촌 유원지 부근에서 시간을 보낼 것 같아.  4년 만에 오는 것 같아.   https://yessir.tistory.com/15869532 금호강변에서 1동촌 지하철 역에서 내렸습니다. 금호강에 걸린 다리를 건너갈 겁니다. 한달에 한번 친구를 만나러 대구에 갑니다. 이번에는 설 연휴 바로 전날이었습니다. 친구들이 경주에 올 때도 있습니다.yessir.tistory.com세월이 왜 이렇게 잘 가는 거야?  금호강변에서 자전거 라이딩 한 것도 어제 일 같네.  .. 2024. 10. 14.
시내 한복판에 있는 구암서원을 다녀왔어요 3월 21일 대구에 갔어요. 친구들을 만나 점심을 먹고서는... 승용차를 타고 여기를 간 거예요. 구암서원이라는 곳이지요. 계단을 걸어 올라갔어요. 산자락에 봄기운이 가득했던 날이었어요. 작년부터는 2주일에 한 번씩 대구를 가게 되네요.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거지요 뭐. 점심을 먹고 시내 구경을 한 뒤 돌아오는 것으로 하루를 때워요. 만나는 사람들마다 우리를 향해 인사를 다해주시더라고요. 아마도 서원에서 예절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모양 같았어요. 대구 산격동에는 개인적으로 가슴 아픈 추억들이 많이 덧칠해져 있어요. 굳이 조금 언급하자면 대학교 문제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중고등학교 시절 같은 학급에 있었던 친구는 이 부근 대학교에서 공부를 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박사학위를 따서 교수로 일생을 살았.. 2024. 3. 30.
국채보상운동기념 공원에서 매화 향기를 맡으며 걸었어 3월 14일인데 벌써 매화가 끝물이었어.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대구에 갔었어. 대구 시내 한가운데 있는 국채보상운동 기념 공원의 매화를 보기로 했어. 끝물이라고는 해도 홍매화, 백매화가 어우러져서 멋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어. 공원 전체에 매화 향기가 그득했어. 노란 산수유도 지지 않고 잘 견뎌내고 있었어. 1907년부터 시작된 국채(나랏빚) 보상운동은 대구에서 시작되었어. 그 사건을 기념하는 공원인 거야. 아래 글을 잠시만 보기로 해. 이로써 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7~8월에 절정을 이룬다. 보상운동에는 노동자와 농민, 부녀자, 군인, 인력거꾼, 기생, 백정, 영세 상인, 학생, 승려 등 모든 계층이 참여했으며, 특히 가난한 하층민이 주축을 이뤘다. 담배를 끊어 저축을 하고, 금은 비녀와 가락지 및.. 2024. 3. 29.
<마당 깊은 집>을 찾아가보았습니다 2 이제 안으로 들어가야 하지만 일단 대문 밖에 있는 사진자료부터 챙겨보았습니다. 1954년이라면 외국에서는 한국전쟁으로 알려진 6,25 전쟁이 끝난 다음 해입니다. 지게를 진 사람들은 짐꾼들이었을 겁니다. 그나마 대구는 전쟁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지 않았던 곳이기에 건물이라도 남아있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의 결혼한 여성들은 거의 흰 수건으로 머리를 싸매었었지요. 체구도 작았고 전형적인 몽골리안의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예외가 아니었어요. 이제 대문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옛날 집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라는 건 대번에 알 수 있습니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한옥과 비슷한 위치에 있고 닮은 구조이지만 이제는 소설가 김원길 문학관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김원일 선생의 사진이 방문객을 맞아.. 2024. 3. 6.
<마당 깊은 집>을 찾아가보았습니다 1 요즘은 한 달에 두 번 정도 대구에 가게 되네요. 친구들을 만나보기 위해서죠. 나들이할 땐 주로 기차를 타고 다녀요. 기차를 타면 먼저 책부터 꺼냅니다. 지난 두 달 동안은 섬진강 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김용택 님의 글을 많이 읽었습니다. 비슷한 세대인지라 공유하는 추억이 많아서 그랬던가 봅니다. 친구들을 만나 점심을 먹은 뒤 그곳을 찾아갔어요. 대구시 예전의 중심가라고 할 수 있었던 근처 약령시장에 들렀어요. 골목탐방을 겸해 이리저리 돌아다녀보았어요. 과거 보러 가는 선비들이 스쳐갔던 길을 걸어봅니다. 한문 실력이 뛰어난 친구의 도움을 받아 읽어봅니다. 덕분에 뜻도 알아나갑니다. 나는 젊었던 날, 사마천의 '사기'를 읽으며 한문 지식을 넓혀 나갔지만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실력이어서 부끄럽기만 합니다. 골.. 2024. 3. 5.
대구 2.28 기념관 - 고등학생들이 용감하게 나섰던 바로 그 사건 명덕 초등학교 교문 앞을 지나는 거야. 담장 한 모서리리를 지나자 민주운동 기념회관 건물이 등장했어. 대구 시가지 모습은 최근 십여 년 사이에 정말 많이 변했어. 입장해야지. 1960년에 있었던 3.15 부정 선거 알지? 역사에 큰 오명을 남겨버린 부정선거 앞서 있었던 고등학생들의 외침과 여기가 관련이 있다고 보면 돼. 천장엔 태극기! 벽면에 웅장한 솔 한 그루! 벽면에 새긴 글귀에서 나는 타고르의 냄새를 맡았어. 부정선거를 앞두고 일요일에도 학생들을 강제 등교시키려고 했던 교육당국의 처사에 아이들이 들고일어난 거지. 내가 첫 발령을 받아 갔던 1970년대 말기에도 선거를 앞두고 엉뚱한 지시가 내려오더라고. 사회과 교육 내용 속에 시월유신의 당위성을 역설한 건 기본이었지 뭐. 하물며 1960년대에야 말할.. 2024.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