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섬진강 자전거여행 - 안개 가득한 섬진강을 따라 비경을 보며 달리다 1

10월 18일 수요일 아침이 밝았어.

 

 

아침 식사는 모텔 바로 맞은편 산포식당에서 황태국을 먹었어. 주인아줌마가 밝은 표정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재미있게 해주었어.

 

 

모텔과 함께 있는 목욕탕 카운터에서 자전거 보관서 열쇠를 받아서 자전거를 꺼냈어.

어제 할머니가 보관료 이야기를 하길래 양심상 거짓말을 할 수가 없어서 드렸어.

 

 

안개가 끼었어. 곡성천을 따라 내려갔어.

 

 

오늘은 하동까지 가야 해.

 

 

하동에서 묵고 내일은 광양시 버스터미널에서 친구와 헤어질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

 

 

안개 낀 풍경이 몽환적인 풍경을 만들어주었어. 중국 절강성 샤오싱(소흥 - 루쉰의 고향으로도 유명함)의

동호를 연상시켜 주었어.

 

 

https://yessir.tistory.com/15867256

동호(東湖)에서 나는 베니스의 아름다움을 되새겼다 2

 

 

 

안개가 자욱한 날은 라이딩할 때 특별히 조심해야 해.

 

 

기차마을 부근을 지나가기로 했어.

 

 

840번 지방도로 기차마을로 부근에는 옛 곡성역이 있어서 들어가 볼 수 있어.

 

 

01 도라 카페에 가보았어.

 

 

정원이 아름다운 곳이지만 너무 이른 아침이어서 문을 열지 않았어.

 

 

그럼 어때? 어차피 정원 구경만 하고 돌아 나올 건데.

 

 

곡성군 의회 건물 앞을 지나면...

 

 

옛 곡성 역 건물이 나오는 거야.

 

 

부근에 유스 호스텔도 있어.

 

 

사진 속에 기차마을 로즈 유스호스텔이 보이지? 영업 여부는 잘 모르겠어.

 

 

주소 : 전남 곡성군 오곡면 기차마을로 232 

 

 

옛 기차역 주변을 살펴본 뒤 역 건물로 다가가보았어.

 

 

이 시간에 문을 열어둘 리는 없을 거고 말이지.

 

 

출입문을 살며시 밀어보았던 열리기에 안으로 들어갔어.

 

 

관리인이 나오시더라고. 어쩐 일이냐는 거지? 자전거 여행자라고 했더니 잠깐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주더라고.

너무 고마웠어.

 

 

여기에서 증기기관차가 출발하는 모양이야.

 

 

증기기관차 타는 곳이 보이지?

 

 

내가 증기관차를 보고 감동받은 것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의 일이야.

 

 

관리자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돌아 나왔어.

 

 

안갯속에 묻힌 풍경들이 환상의 세계로 밀어 넣어 주었어.

 

 

이제는 모두 다 지나가버린 추억 속의 세상 풍경이라고 할 수 있어.

 

 

증기관차 운행은 3월부터 11월까지인 모양이야.

 

 

최근 들어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그라스(Grass)들이 심겨 있었어.

 

 

별서 주위 산비탈과 밭두렁에 심어볼까 하는데...

 

 

여기에서 너무 시간을 보내면 안 되는데 말이지.

 

 

마음을 다잡고 출발하기로 했어.

 

 

친구는 철도에 청춘을 바친 탓인지 유난히 흥미로워했지만 어쩌겠어?

 

 

디시 17번 국도로 나가서 달려야지.

 

 

오곡면 사무소를 지나갔어.

 

 

여긴 버스 정류장도 기차 모양을 흉내 낸 것 같아.

 

 

아침해가 안갯속에서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어.

 

 

얼마 안 가서 4차선 도로와 마주치게 되는데 겁낼 필요가 없어. 조금만 더 가면 2차선으로 줄어들면서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야.

 

 

두 번째임에도 불구하고 헷갈리는 거였어.

 

 

부근에서 SK주유소를 만나게 되는데 그 뒤로 자전거 도로가 이어지는 거야.

 

 

정 자신이 없으면 미리 지도로 확인해 두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지.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