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807

영산강, 섬진강 자전거여행 - 광주에서 영산강을 따라 담양으로 가기 2 담양에는 두 번째로 와보는 것 같아. 학창사절엔 대나무 제품 생산 지역으로 유명하다고 배웠었지. 이 길을 따라 계속 달려가면 영산강 자전거 종주길의 시발점인 담양댐까지 다다를 수 있어. 멀리 보이는 산 바위 절벽밑에 담양댐이 있다는 사실은 다음날 알게 되었어. 친구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찾아가 보게 되거든. 자전거길 둑 밑으로 그림자들이 천천히 눕기 시작했어. 오늘 묵을 숙소를 구해야 할 텐데 말이지. 읍내 초입에서 언노운(Unknown) 이름을 가진 호텔을 발견하고 찾아갔어. 빈방이 있다길래 묵기로 한 거야. 더블베드 룸이 7만 9천 원이었는데 아침 식사 미포함이었지. 그저 그런 수준의 호텔이라고 평가하고 싶어. 짐을 방에 놓아두고 외출하기 위해 영산강 제방으로 나가보았어. 채소 모종 가게에는 모종들이.. 2023. 10. 27.
영산강, 섬진강 자전거여행 - 광주에서 영산강을 따라 담양으로 가기 1 코스모스 밭이 나타났어. 이 화려함과 우아함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지? 사람들이 많이 몰려나와 있었어. 꽃구경을 하는가 봐. 조심해서 살살 지나쳐 천천히 달렸어. 그러다가 이번에는 백일홍 밭을 만난 거야. 내가 좋아하는 백일홍이 가득하게 피어난 밭! 꽃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한 거야. 정자까지 등장했어. 광주가 이렇게 품격 있는 도시라는 사실이 너무 좋았어. 까치가 우리 앞에서 알짱거리고 있었어. 길이 굽어있었기에 가을 정취가 묻어 나왔어. 억새와 갈대가 어우러져 피어있는 구역을 만났어. 이제 북으로 올라가기만 하면 되는 거지. 자전거 인증 센터가 등장할 것 같아. 담양 대나무숲 인증 센터! 이번 여행에는 미남 친구가 동행했어. 친구는 접이식 미니 벨로를 가지고 왔어. 나도 접이식 자전거지만 무겁고 둔감한.. 2023. 10. 26.
영산강, 섬진강 자전거여행 - 도전! 10월 16일 아침, 광주행 프리미엄 우등 고속버스에 올랐어. 광주에 다시 가는 건 2년 만이지 싶어. 경주를 출발한 지 한 시간을 더 지나자 낙동강을 지나게 되었어. 경상남도 거창, 함안을 지나가는 거야. 마침내 남원시로 접어들어서 지리산 휴게소에 도착했어. 거긴 북카페도 있더라고. 내가 탄 프리미엄 우등 버스는 남원의 요천을 건너서 계속 달렸어. 담양 읍내를 오른쪽으로 멀리 보며 달리더니 이윽고 광주 시내로 들어선 거야. 서울에서 내려온 친구가 미리 와서 버스터미널 광장에서 기다리고 있었어. 나는 터미널 안 빵집에서 점심용 빵을 사 왔어. 친구가 자전거를 손 볼 동안 점심용으로 사 온 빵을 먹었어. 그러고는 출발한 거야. 친구나 나나 이번 여행에서는 접이식 자전거를 사용하기로 했어. 광주천 자전거길로.. 2023. 10. 25.
대학도시 하양의 꿈바우 시장을 다녀왔어 영천과 대구 사이에 대학도시로 소문난 하양이 있어. 햐양을 대표하는 시장은 누가 뭐라고 해도 꿈바우 시장이지 싶어. 요즘 전통 시장은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옛날의 그런 시장이 아니야. 이층에 올라갔더니 신성일 씨 모습이 보이는 거야. 여기에 왜 신성일 씨 사진이 있나 싶어서 정신을 가다듬고 살펴보았더니....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 영화감독 박남옥 씨가 여기 사람이었던 거야. 박남옥 여사와 함께 찍은 최무룡 씨, 도금봉 씨 같은 분들 사진이 전시되고 있었어. 그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살았으니 나도 참 무식한 인간인 거야. 여기까지 왔으니 다른 곳도 좀 살펴봐야지. 대구와 하양, 영천 사이에는 자전거길이 잘 만들어져 있어서 몇 번 가보았던 곳이지만... 시장 구경은 처음이었어. 내가 갔던 그날이 바로 장날.. 2023. 9. 16.
명문학교들이 몰려있는 수성구의 수성못 돌기 2 그게 벌써 몇 년 전 일이 되었네. 앞서 걸어가던 친구들이 사진 찍으며 천천히 걸어가는 나를 기다려주었어. 부인들과 함께 갔던 그 식당이 맞다고 그러더라고. 저런 식으로 집을 짓는다면 황새인가? 황새와 두루미(학), 백로와 왜가리를 구별할 줄 안다면 전문가나 마찬가지야. 이 사진은 터키의 셀추크에서 찍은 것이지. 셀추크라는 작은 마을에는 요한 계시록을 쓴 사도 요한의 무덤이 있고 시가지에서 한 2,3킬로미터 정도만 걸어가면 에베소 유적지를 방문할 수 있어.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왔어. 바람이 없어서 그런지 호수 표면이 고요했어. 이런 길을 맨발로 걸어도 좋겠지? 많은 이들이 맨발로 걷고 있더라고. 스마트 폰으로 찍은 경치는 아래 주소 속에 들어있어. https://yessir.tistory.com/158.. 2023. 7. 11.
명문학교들이 몰려있는 수성구의 수성못 돌기 1 동대구역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가다가 명덕 역에서 3호선으로 갈아탔어. 3호선 수성못 역에서 내렸어. TBC방송국 건물이 눈앞에 등장했어. 깨끗하게 정비된 개울이 보이더라고. 맑은 물이 흐르는데 그 양이 제법 많았어. 남구와 수성구라는 큰 글자 사이에 황색 선이 보이지? 그게 3호선이지. 수성못 역 표시가 잘 나타나있어. 이제 위치가 대강 짐작될 거야. 범어천 정비가 잘 되어 있었어. 지상으로 내려왔어. 친구들을 만난 날이 6월 20일 수요일이었어. 오늘은 수성못 가에서 시간을 보낼 거야. 일단 이 집에 가서 점심을 해결할 거야. 친구가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해두었다는데 예약자 명단에 없다는 이야기는 뭐야? 미안하다거나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조차 없었기에 다음부터는 안 가기로 결정했어. 나는 얼큰이 칼국.. 2023. 7. 8.
호수를 한 바퀴 돌았어 한 달에 한 번은 친구를 만나러 가야 해. 누리로 기차를 타고 대구까지 가서 지하철 3호선을 타고 가서 만났지. 어디일 것 같아? 친구들과 호수를 한 바퀴 돌았어. 천천히 걸었던 거야. 대구의 7학군이라고 소문난 수성구 어디지. 물이 참 맑더라고. 대구에 이런 곳이 있었던가 하고 생각했어. 베트남의 달랏이라는 도시가 생각나더라고. 거길 갔던 게 벌써 5년 전 일이 되어버렸어. 다음 글에 한번 더 소개해 줄게. 어리 버리 2023. 7. 7.
살아보니 사랑이 최고였어 1 장미를 보러 갔어. 친구들도 만나고 말이지. 대구 성서 이곡(배골) 장미공원이야. 끝물이라고는 해도 볼만했어. 내가 좋아하는 금잔화도 있더라고. 천천히 둘러보았어. 끝물이 가까워졌다고 해도 장미 향기가 진동했어. 옛날 팝송 더 로즈( THE ROSE)가 생각났어. 한번 들어 볼래? https://www.youtube.com/watch?v=BtgVCXT8H-8 나는 이 분의 연주와 공연을 정말 좋아해. 왜 좋아하느냐고? 아래 동영상을 보면 이유를 알게 될 거야. https://www.youtube.com/watch?v=N9q1tMaTxCM 어땠어? 한 번만 사는 인생이기에 나는 정말 의미 있게 살고 싶어. 이런데 살면 좋겠지? 친구들이 보이네. 모처럼 나들이 나오신 이 분들도 장미처럼 아름다운 시절이 있었.. 2023. 6. 22.
자전거로 금강 라이딩을 즐기고 왔어요 9 - 군산에서 군산에서 있었던 일들은 장황하게 다시 쓰고 싶지 않아. 2년 전의 기록들도 다 남아있기 때문이야. 이런 식으로 말이지. https://yessir.tistory.com/15870034 세종에서 군산까지 : 금강 자전거 기행 - 군산 경암 철길 마을 1 6월 24일 목요일 아침이야. 오늘은 군산 시내를 뒤져보는 날이야. 우리가 묵는 모텔은 경포천 가에 있었어. 터미널 부근에 가서 아침 식사를 했어. 콩나물 국밥이었던 것으로 기억해. 시외버스터 yessir.tistory.com 이제 이해 되지? 이번 자전거 여행에서 부여에서 하루 자고 군산에서는 이틀밤을 잤어. 5월 11일은 군산 시내를 보기로 했어. 아참, 우리는 젠 모텔에서 묵었어. 주인아줌마는 엄청 친절했었고 온갖 편의를 다 보아주셨어. 경암동 철길 .. 2023. 6. 15.
자전거로 금강 라이딩을 즐기고 왔어요 8 - 군산교외에 도착하다 점심을 먹었던 그 집은 다시 한번 더 소개해드리고 싶어. 사진으로나마 말이지. 커피를 한잔 마시고 싶었어. 카페를 찾아갔다는데... 이장님이 운영하신다는 그 카페는 그날따라 문을 닫았더라고. 이를 어쩌나 싶었지만 할 수 있어? 중화요릿집도 문들 닫고 있었고 말이지. 작은 고개를 넘어가도록 되어 있었어. 저번에도 이 고개를 넘어갔었네.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올라갔어. 체력이 달리니까 별 수 없지 않겠어? 고개를 넘어가면 정원 목장이 등장해. 목장이라기보다는 소를 키우는 농장 같았어. 산으로 오르면 금강이 살짝 나타났다가 사라지지. 섬이 보이지? 제법 큰 섬이야. 고개를 다 넘어오면 제방으로 나아가도록 되어 있어. 우리가 넘어온 작은 고개가 뒤에 남았어. 이젠 군산시까지 달려갈 일만 남았어. 평탄한 길이야... 2023. 6. 14.
자전거로 금강 라이딩을 즐기고 왔어요 7 - 성당포구 마을을 향하여 강경부터는 금강의 폭이 확실히 넓어진다는 느낌이 있어. 강 중간에 섬들도 등장하고 말이야. 멀리 보이는 곳이 방금 우리가 지나온 강경이야. 쉼터에서 잠시 쉬었어. 그 쉼터는 특별한 추억이 묻어있는 곳이야. 저 산 모퉁이는 통행금지야. 그래서 잠시 돌아가야 하는 처지가 된 거지. 우리들처럼 자전거 여행을 하는 분들이라면 이 부근에서 특별히 신경 써야 해. 2년 전에 우리가 바로 그런 꼴을 당했던 거야. 작은 동산을 넘어가면 다시 금강 둑길로 나가게 되어 있어. 강변 둔치를 잘 개발해서 멋진 생태공원을 만들어두었어. 통행 불가 지역을 뒤로 남겨두고... 앞으로 달려 나갔어. 이름 하나는 기가 막히지? 이 부근을 지나면 성당 포구가 나오는 거야. 바람개비들이 우리를 맞아주었어. 주차장이 완비된 용안 생태 습지.. 2023. 6. 13.
자전거로 금강 라이딩을 즐기고 왔어요 6 - 강경에서 아련함과 가슴 저림은 평생토록 나를 따라다녔어. 문제는 내가 그 녀석들을 과감하게 뿌리치지 못했다는 거야. 모질지 못했기에 이제는 그런 감정들이 내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버린 거지뭐. 사실 따지고 보면 그런 동반자가 있었기에 온 세상 여행을 다녔던 것 같기도 해. 해외로 떠돌 때도 녀석은 끈질기게 따라붙었어. 이런 경치를 보면 나는 가슴이 심하게 저려옴을 느껴. 터키 동부의 고원 지역이야. https://yessir.tistory.com/15868144 터키 동부 기차여행 - 카르스에서 디브리까지 2 우리가 기차역까지 걸어오는데 15분이 걸렸다. 기차역에 도착했더니 7시 18분이었다. 우리가 탈 기차의 출발시각은 오전 7시 45분이다. 차표는 어제 구해두었으니 그냥 타기로 했다. 승강구를 오 yessir... 2023. 6. 9.
자전거로 금강 라이딩을 즐기고 왔어요 5 - 강경을 향하여 5월 10일 아침이 밝았어. 가지고 다니는 노트북을 펼쳐서 실시간으로 새벽 예배를 드렸어. 친구와 아침을 먹으러 나갔어. 시장을 가보았는데 마땅한 곳을 발견할 수 없었어. 저번에 갔던 국밥집을 찾아갔어. 부소산성 정문 맞은편이야. 어김없이 가게 문을 열었더라고. 우리 세대는 국밥 한 그릇이 최고 아닐까? 아침밥을 든든하게 챙겨 먹고 여관으로 돌아왔어. 출발해야지. 오늘은 군산까지 가야 해. 부여군 홍산면에 꼭 다시 찾아뵈어야 하는 분이 살고 계시지만 이번에는 그냥 지나치기로 했어. 그분에게는 많은 신세를 졌어. 반드시 찾아뵈어야 하지만 도저히 시간이 나질 않았어. 어떤 인연을 맺은 분인지는 아래 글 속에 소개되어 있어. https://yessir.tistory.com/15870028 세종에서 군산까지 :.. 2023. 6. 8.
자전거로 금강 라이딩을 즐기고 왔어요 4 - 부여에 도착하다 조금 쉬었다가 가고 싶었어. 쉼터를 만났기에 쉬었다가기로 했어. 평균적으로 오십여분 정도 자전거를 타고난 뒤엔 십오 분 정도 쉰 것 같아. 쉬면서 초콜릿이나 사탕 정도는 꼭 먹어주었지. 길이 워낙 좋으니 무리할 일이 없었어. 가벼운 오르막 정도는 만날 수 있는 거지. 이제 부여군으로 넘어가는 것 같아. 그랬어. 마침내 부여로 넘어온 거야. 다시 강가로 나가야지. 한 번씩 데크 길을 만나기도 했어. 지하도를 통과하기도 하고 말이지. 자전거길 보수가 이루어지는 곳을 만나면 일반 도로를 사용해야만 했어. 그러나 그런 곳은 한 두 군데 정도로 끝나더라고. 강변이 왜 이리 아름다운 거야? 이런 곳에는 철새들이 많이 오는가 봐. 백제보가 가까워지고 있었어. 저 작은 언덕만 오르면 될 것 같아.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2023. 6. 7.
자전거로 금강 라이딩을 즐기고 왔어요 3 공주 시내 무령왕릉 연문 옆을 지나서 천천히 나아갔어. 요즘은 어는 지자체에서든지 하천 정비를 잘해둔 것 같아. 다리에 걸린 통로를 지나갔어. 중국 중부 오지 귀주성의 산간 도시들이 생각났어. 중국에서는 풍우교라는 것이 있어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지. https://yessir.tistory.com/15868333 심강에 걸린 삼강 풍우교 아까 다리를 건너면서 보았던 풍우교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걸었다. 길찾기는 쉽다. 방향을 봐두었으니 도로만 따라 가면 될 것이다. 강변 절벽 위에 거대한 고목 한그루가 턱 버티고 섰다. 한눈 yessir.tistory.com 우리나라의 것들과 그 규모를 비교해 보았어? 무령왕릉까지는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졌어. 그리 힘들지는 않아. 자전거를 타고 오를만하지. 무령왕릉 앞을.. 2023.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