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531 너의 계절을 맞아야지 2 수사해당꽃이 흐드러졌습니다. 나에게도 아내에게도 분명 이런 화려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시들어가고 있어요. 시들어도 너무 많이 시든 거죠. 아내도 나도 같이 시들어가는 거죠. 제 주위 사람도 예외가 아니네요. 이만큼 살았으니 당연히 시들어가야지요. 그게 세상살이 이치고 자연의 법칙인데요. 시들고 늙었는데도 안 죽는다면 그건 진짜 비극입니다. 나는 죽음이 다른 세계로 가는 관문이라는 사실에 동의합니다. 영적인 다양한 체험과 신앙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가지게 된 확신이죠. 아래 동영상을 하번 보는 건 어떨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qnqbvvSO6us 이라는 영화의 일부분이예요. 3분 45초 정도의 영상인데 설명도 없이 영상만 이어지는거죠. 가만히 보고 있으.. 2022. 4. 20. 언젠가 반드시 닥쳐올 일 - 읍성을 지나며 거의 매일 새벽, 나는 이 앞을 지나다닌다고 할 수 있어. 사진을 척 보면 성벽처럼 보이지? 맞아. 경주 읍성이야. 경주 읍성 동쪽 성벽이 복원된지 삼사 년은 지난 것 같아. 경주읍성이 뭐냐고? 궁금해? 아래 주소는 위키백과인데 '경주읍성' 항목이야. https://ko.wikipedia.org/wiki/%EA%B2%BD%EC%A3%BC%EC%9D%8D%EC%84%B1 경주읍성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경주읍성(慶州邑城)은 경상북도 경주시 북부동에 있는 고려.조선시대 읍성이다.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96호로 지정되어 있다.[1] 읍성이란 군이나 현의 주민을 보호하고, 군사적·행정 ko.wikipedia.org 내가 가진 자료 이라는 책에 의하면 경상북도에 남아있는 읍성은 모.. 2022. 4. 19. 전화 2 - 금산재 4월 4일, 월요일 아침, 날씨가 화창하게 개었어. 이런 날에는 구들 장군 신세에서 벗어나야지. 사실 지난 며칠 동안은 부지런히 돌아다녔어. 물론 자전거를 타고 다녔지. 여기저기! Here and there~~ 금장대 앞을 지나가는 거지. 금장대에서 시내를 내려다보면 참 아름다워. 형산강을 따라 달려 나갔어. 급하게 없으니까 천천히 가는 거야. 강변에 벚꽃길이 보이지? 목표는 거기, 그 부근이야! 거길 가기 위해서는 저 앞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가야 하지. 옛날 중앙선 철길을 이루었던 다리인 거지. 철교 위로 올라갔어. 방금 내가 달려온 길이야. 철길을 인도교 형식으로 개조했어. 지금은 장군교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거야. 장군교에서 형산강 상류를 바라보았어. 멀리 벚꽃 길이 보이지? 그 부근을 가려는 .. 2022. 4. 14. 너의 계절을 맞아야지 해마다 10월 말경이 되면 바깥에 있던 양란들을 서재에 옮겨 두었어. 그래야만 월동을 할 수 있었거든. 서재의 실내온도는 4도까지 떨어지기도 했지. 그런 혹독한 추위를 견디고 나면 녀석들은 2월 하순부터 꽃대를 밀어 올리기 시작했어. 그건 아마 극한 상황을 체험한 녀석들만이 가지는 종족 보전을 위한 생존 본능이었을 거야. 사진 속의 양란들 가운데 돈을 주고 사온 건 거의 없어. 근무했던 학교 쓰레기장 부근에서 주워와서 기른지가 벌써 15년이 넘은 것들이지. 해마다 나와 함께 서재에서 겨울을 난 녀석들이야. 향기는 없어도 해마다 맑고 깨끗한 꽃을 피워주었어. 너무 고마웠지. 겨울을 보낸 뒤 4월 5일 경이 되면 서재 앞 공간에 내어 놓는 거야. 녀석들을 들어내고 나자 이제 실내가 조금 넓어진 것 같아. 속.. 2022. 4. 13. 텃밭을 가꾸고 싶었어요 텃밭을 가꾸며 소일하고 싶었습니다. 그건 내가 가진 작은 로망이었어요. 나이가 들며 체력이 달리기 시작한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마음에 드는 터가 나왔기에 구경해보자 싶어 갔던 것이죠. 이 집 뒤에 있는 밭이더군요.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전화를 드려보았는데 주인이 요구하는 금액은 내가 생각했던 가격과 제법 차이가 났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금액을 이야기하고 반응을 기다렸습니다만.... 아쉽지만 포기해야 했습니다. 마음도 추스를 겸 같이 간 분과 카페를 찾아갔습니다. 저번에 한번 가본 곳이죠. 나는 텃밭 딸린 작은 한옥을 가지고 싶어요. 나는 혼자서도 비교적 잘 노는 편이므로 자잘한 일거리만 있으면 됩니다. 크게 번잡하지만 않으면 어디라도 좋아요. 모시고 갔던 그분은 이런 공간을.. 2022. 4. 11. 전화 1 여길 가려는 거야. 하이코(경주 화백 건벤션 센터 HICO)! 뭐하는 곳이냐고? 전시관을 겸한 대회의장 정도라고 해야 하나? https://www.crowncity.kr/hico/ko/main/main.do 경주화백컨벤션센터, 경주화백컨벤션뷰로, HICO. 하이코 경주화백컨벤션센터, 경주화백컨벤션뷰로, HICO. 하이코 www.crowncity.kr HICO는 보문 관광단지에 있길래 당연히 자전거를 타고 가는 거야. '우수 중소기업 전람회'를 한다고 해서 가본 거지. 건강 관련 제품들이 많았어. 사람들은 그런 것에 관심이 많은가 봐. 나는 그런 것엔 거의 관심이 없는 사람이야. 내가 건강해서 그런 게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지? 인명은 재천이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야. 인명재천 [人命在天] - 사람 .. 2022. 4. 1. 안개 속을 헤매다 인생길은 안갯속을 마구마구 돌아다니는 거나 마찬가지였어. 뭐 하나 명확한 게 없더라고. 나에게는 너무 일찍 인생 진로가 정해지는 바람에 외길을 걷는 셈이 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결정해야 하는 일과 선택해야 하는 일이 정말 많았어. 인생은 선택 해야하는 순간의 연속이었던 거야. 한 순간의 선택이 영원을 좌우하는 것도 있었고 십여 년을 좌우하는 일도 있었어. 가만히 생각해보니 한 번의 선택이 오랜 시간 동안 방황하게 만들더라고. 그래도 어리석은 선택만 한 게 아니었어. 어떨 땐 돌이켜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정말 현명한 선택을 하기도 했어. 문제는 그런 게 그리 많지 않았다는 거야.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인 줄 알고 멋대로 함부로 결정했던 어리석음을 너무 많이 저질렀어. 그때 몰랐던 것을 지금 알게 된 게 희극의.. 2022. 3. 29. 이 정도까지는 바라지 않아요 어느 정도의 여유가 있으면 이렇게 할 수 있을까요? 누구를 흉하려는 것이 아니고 그냥 순수한 마음으로 물어보는 거예요. 카페 같아요. 건물 안으로는 들어가 보지 않았어요. 투자를 어느 정도 한 것은 사실이겠지요? 멀리 앞에 보이는 산이 경주 남산이에요. 나야 뭐 꿈도 못 꾸어볼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요즘은 우리들 주위에 돈 있는 분들이 제법 많은 것 같아요. 나는 평생토록 발발 떨다가 이만큼 살아버렸어요. 오늘은 아내가 운동화를 사주겠다고 그러더라고요. 지금 신고 있는 신발은 재활용 바자르에서 단돈 1천 원을 주고 산 것인데 그게 아내 마음에 걸렸던가 봐요. 겨울 내내 입고 다녔던 홑 겹 코트는 이천 원짜리예요. 그렇게 살아왔어도 조금도 부끄럽지 않았어요. 철저하게 절약해가면서도 떳떳하게 살아왔거.. 2022. 3. 26. 괜히 '롤스로이스'이겠어요? 나이 들면서 깨달은 것 가운데 하나는 친구나 친척이 잘되는 것이 나에게 좋다는 것입니다. 나이 쉰이 넘어가면서부터는 친구가 잘 되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어떨 땐 행복스럽기까지 했어요. 그런 마음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젊은이들이 좋은 차를 타는 것을 보면 좋긴 하지만 어떨 땐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자동차에 목숨과 인생을 다 걸어버린 듯한 사람들을 자주 만나기 때문이지요. 카푸어(Car Poor)라는 말이 왜 생겨나겠습니까? R자가 두개 겹친 이 엠블럼은 잘 아시지요? 최고급 승용차의 대명사인 롤스로이스입니다. 그게 어떤 차인지 간단히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주소를 눌러보시는 걸 권해 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sirun/221723498315 007 위기일발(애인과 함께.. 2022. 3. 17. 이리저리 다니면서 터 구경을 했어요 가능하면 여길 떠나서 조용히 텃밭을 가꾸며 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이리저리 다녀보고 알아보았습니다.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았다 싶었는데 저에게 부족한 것이 있어서 포기했습니다. 아내도 선뜻 마음 내켜하지 않았고요. 나대지로 나온 물건 하나도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이번에는 여건이 조금 그랬습니다. 결국 포기를 하고 말았네요. 다른 물건을 찾아봐야 할 것 같네요. 전라남도 쪽에는 마음에 드는 물건들이 많았지만 거리가 멀다는 게 큰 문제였습니다. 어리 버리 2022. 3. 11. 그림을 그리려고 완전히 굳어버린 포스터 칼라 녹이기에 도전했어 비록 어설프긴 하지만 내 취미 가운데 하나는 그림 그리기야. 워낙 그림 그리기 재주가 없길래 수채화보다는 포스터 칼라를 가지고 붓장난을 하는 수준이야. 수채화를 안 그려본지도 거의 40여 년이 되어가는 것 같아. 그림을 그리려고 포스터 칼라 뚜껑을 열었더니 이 지경이 되어 있었어.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 있었던 거야. 가만히 생각해보니 포스터칼라를 사용하지 않은 게 10년은 거뜬히 넘어가는 것 같아. 또 다른 한통은 뚜껑 자체가 열리지 않고 꽉 닫혀서 요지부동인 거야.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더니 뜨거운 물로 열 수 있다더군. 그래서 작은 통에 물을 끓여서 부은 뒤 포스터 칼라를 거꾸로 담가놓은 거야. 그래야 뚜껑이 열릴 것 같았거든. 뚜껑 부분을 물에 잠그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 . 결과는 대성공이.. 2022. 3. 7. 사진 정리작업을 하다가 미치는 줄 알았어요 2 내가 디지털카메라를 처음 손에 넣은 것이 2005년경이었어요. 그 말이 의미하는 것은 1994년부터 2004년까지의 여행 기록은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으로 남아있다는 말이 되는 거지요. 여행을 다녀와서는 다시 거금을 주고 필름을 사진관에 맡겨서 현상을 한 뒤 앨범으로 만들어서 사진을 보관할 수밖에 없었다는 거예요.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클리어 파일철에다가 사진을 일일이 보관해야만 했던 거지요. 부피도 많이 차지하고 여행 횟수가 20여 회를 넘어가자 자료를 찾아내기가 너무 힘이 들었어요. 결국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필름을 사진관에 가지고 가서 컴퓨터에서 사용이 가능한 파일로 변환시켜서 보관하고 있는 거예요. 그 과정에 돈이 많이 들어가더라고요. 그래서 결국은 일부분만 하고 나머지는 남겨두었어요. .. 2022. 3. 2. 사진 정리작업을 하다가 미치는 줄 알았어요 1 내가 배낭여행을 처음 떠난 건 1994년의 일이었어요. 1988년 서울 올림픽이 끝나고 60세 이상 여행 자유화가 이루어졌어요. 나라 살림살이가 조금 나아지면서 해외여행이 가능한 허용 나이가 슬금슬금 내려오더니 마침내 나 같은 나이대에도 기회가 주어졌길래 일단 한번 가보자 싶어서 용기를 내었어요. 아무도 선뜻 같이 가려고 하지 않아서 혼자 배낭을 메고 필리핀으로 여행을 떠난 것이 그해 여름이었어요. 혼자 떠난 첫 여행이어서 두려웠지만 멋진 경험을 많이 했어요. 필리핀 루손섬의 로보 해변에서는 내 평생 최고의 낙조를 보았네요. 하늘이 빨갛게 불타오르는 줄 알았다니까요. 간이 조금 커진 나는 그다음 해인 1995년 여름 대학생 한 명을 데리고 싱가포르를 거쳐 말레지아로 넘어간 뒤 태국으로 가서 귀국하는 23.. 2022. 3. 1. 금봉이와 홍백이 2 열대어를 키우기에는 내가 거처하는 서재가 너무 추워요. 그래서 열대어 대신 금붕어 두 마리를 기르고 있어요. 빨간 녀석은 금봉이, 얼룩백이는 홍백이라고 이름 지었어요. 녀석들은 먹성이 좋아요. 그러길래 배설물도 많아서 바닥에 모래를 깔아두기가 곤란했어요. 저번에 깔아둔 모래를 제거하고 맨바닥에 그냥 키워요. 그래야 청소하기가 편하거든요. 먹이는 하루에 두 번만 주어요. 내가 식사하러 오르내릴 때 금홍이와 홍백이에게도 주는 거예요. 얘들을 처음 구해온 이야기는 아래 주소 속에 있어요. https://blog.daum.net/yessir/15870160 금봉이와 홍백이 금붕어 두 마리를 사 왔습니다. 오란다라고 불리는 품종인데요, 한 마리당 1만 원을 주고 산 것이죠. 우리가 잘 아는 유럽의 무역 강국 네덜.. 2022. 2. 26. 다음에 또 와! 다시 또 보고 싶네. 그래도 며칠 있다가 갔으니 조금 위로가 되었단다. 언제 또 볼지 모르겠네. 1965년 여름 방학 때 마지막으로 보았던 우리 할머니 생각이 나더라. 벌써 우리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었네. 살아보니 인생은 긴듯 하면서도 짧더구나. 귀한 사진 보내주어서 정말 고마워. 올해는 등교가 가능하겠지? 에쁘게 잘 크기 바란다. 난 여길 자주 갔었어. 코로나라는 이 괴물이 사라지면 더 자주 보도록 하자. 그럼 안녕! 어리 버리 2022. 2. 24.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