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531 남도를 다녀왔습니다 자전거를 가지고 남도를 다녀왔습니다. 광주, 담양, 나주, 영산포를 거쳐 강진을 갔습니다. 마지막엔 순천을 갔었지요. 어제저녁에 집에 왔습니다. 3박 4일 일정이었네요. 당연히 혼자 갔습니다. 아직은 야외에서 잘 형편이 안되어 잠은 모텔에서 혼자 잤네요. 경비 가운데 숙박비 비중이 제일 컸습니다만 하루 6만 3천 정도로 해결이 되더군요. 남도 여행은 제게 너무나 산뜻한 경험이었습니다. 환경 깔끔하고 사람들 마져 친절해서 더없이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다음 달에 다시 가지 싶습니다. 자전거길도 아주 훌륭했네요. 최고의 추억은 다산초당에 가서 정약용 선생의 흔적을 찾아본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글들이 끝나면 남도 기행문을 시작할게요. 감사합니다. 어리 버리 2021. 5. 22. 나 자신이 싫어지던 날 골프장 앞을 지나게 되었어. 나야 뭐 평생 골프채 한번 휘둘러본 적 없으니 내 인생길에서 골프는 거리가 먼 존재야. 요즘은 골프를 즐기는 분들이 내 주위에도 제법 있어. 그렇다고 해서 골프를 즐기는 분들에게 대해 어떤 자그마한 감정도 가지고 있지 않아. 그분들은 그들의 인생을 사는 것이고 나는 내 인생길을 걷는 것이니까 말이지. 자전거를 잠시 세워두고 골프 치는 분들의 언행을 살펴보았어. 멀어서 말소리를 자세히 알아들 수 없었어. 굳이 내가 알아들어야 할 일도 아니고 말이지. 그러다가 이내 경치 감상에 빠져들었어. 이 멋진 풍경을 두고 잡스러운 생각으로 머리를 어지럽게 할 일이 뭐가 있겠어? 비록 내 자가용은 두 바퀴로만 굴러가는 존재이지만 나를 위해 제 맡은 일을 훌륭하게 해주고 있지 않겠어? 그런 걸.. 2021. 5. 15. 브롬톤 자전거라고 있다던데... 나는 고물 싸구려 접이식 미니 벨로를 타고 다닙니다. 그러니까 접이식 소형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는 말이죠. 미니 벨로의 명품 격이라고 하는 브롬톤 자전거를 처음 보았습니다. 직접 타본 게 아니고 눈으로 보았다는 말입니다. 가벼운 데다가 디자인 깔끔하고 쉽게 접히며 휴대하기 간편하니 소문이 날 수밖에요. 자전거에 부착하는 가방도 편리하기 그지없더군요. 완전히 접은 모습입니다. 브롬톤의 성능과 가격이 궁금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더니 니같은 가난뱅이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그런 물건이 아니더군요. www.youtube.com/watch?v=ENvxMXwmKLw 브롬톤이라는 상표를 처음 듣는 분이라면 위 동영상을 한번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아래 영상도 한번 봐 두시지요. www.youtube.com/watch.. 2021. 4. 30. 서울에서 또 한 분을 보냈습니다 슬픈 소식을 전해 들은 것은 지난 18일 아침이었습니다. 19일 월요일 9시에 서울로 가는 고속버스를 탔습니다. 우등버스였는데 승객은 네 명뿐이었습니다. 요금은 3만 오백원입니다. 영천 상주 간 고속도로를 이용한다고 하지만 서울까지는 세 시간 45분간을 가야 합니다. 온 사방에 신록이 묻어오고 있었지만 그 분은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네요. 저와는 동갑이니 한국인의 평균수명으로 볼 때 아직은 젊다고 봐야 합니다. 마음이 착잡했습니다. 영천시 신령면에 있는 저 학교는 이름을 바꾼 모양입니다. 낙동강 구미 휴게소에 들러서 15분을 쉬었습니다. 돌아가신 그 분은 고향이 전라남도 화순입니다. 바로 위 누님은 전라북도 전주로 시집을 갔네요. 그러기에 나는 지역감정 부추기는 발언을 여사로 하는 사람들과 지역 정서를 바.. 2021. 4. 24. 디 아크에서 강정보 부근에는 멋진 예술품이 하나 떠 있지. 디 아크! 아크는 방주라는 말이야. 방주? 노아의 대홍수 이야기에 등장하는 각진 배 말이지. 대구 서쪽 끝자락에서 친구들과 만난 뒤 디 아크에 가서 커피 한잔을 마셔보기로 했어. 지난달 이야기야. 실업자 주제에 글 쓸 재료가 밀려있으니 우습지? 부근에 낙동강 강정보가 있어.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네. 친구들과 함께 왜관에서 강정보까지 자전거로 라이딩하며 찾아간 것이 벌써 3년 전 일이 되었어. blog.daum.net/yessir/15869183 왜관에서 대구까지 5 이제 목적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가정집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가 아름답다. 문산들 옆을 지났다. 길은 제방위로 이어져 있었다. 멀리 강정보가 보인다. 강가 언덕위 집들이 산뜻한 느낌을 가져 bl.. 2021. 4. 9. 카페 박람회 카페 박람회라고 들어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대구 엑스코 건물에서 열리는 카페박람회에 친구와 함께 가보았습니다. 친구와 나, 둘 다 커피에 관심이 많았으니 가보게 된 것이죠. 차는 멀찌감치 세워두고 걸아갔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었네요. 이제 코엑스 건물이 보입니다. 지금 보이는 이 건물은 아니고요.... 도로 끝머리에 보이는 건물입니다. 부근에 NC백화점도 있더군요. 이제 다 왔습니다. 코로나 사태 때문인지 출입자 관리가 철저했습니다. IT산업의 급격한 발달 때문에 우리같은 늙다리들은 따라가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안내하는 친절한 아가씨의 도움으로 QR 코드로 등록을 하고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카페 창업에 관한 컨설팅과 카페 장비, 카페 용품 및 재료를 소개하는 것이 이 박람회의 주요 목적인가 봅니다. .. 2021. 4. 3. 맛있는 커피를 추천해달라고 했지? 맛있는 커피를 추천해달라고 했지? 멋있다느니 맛있다느니 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기에 어떤 커피를 추천해주어야 할지 모르겠어. 바로 위 사진은 책 표지야. 잘 기억해두면 도움이 될지 모르겠어. 그 책에는 커피와 클래식 음악에 관한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는데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더라고.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가 커피 칸타타를 작곡해서 남겼다는 거야. 아래 주소를 클릭해보면 한 4분 정도는 즐거울지도 몰라. www.youtube.com/watch?v=s4PpNlO_ZCs 조수미 씨의 목소리 들어보았지? 가사도 우리말로 번역이 되어 있으니까 이해하기가 쉬웠을 거야. 바흐가 커피광이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 혹시 커피 칸타타가 어떤 곡인지 알고 싶다면 아래 동영상을 봐 두는 것도 좋아. 옛날 악기로 연주하는.. 2021. 3. 23. 더 이상 뭘 바라겠어? 2 요즘은 밤중에 거의 한 번씩은 눈을 뜨게 됩니다. 도저히 잠이 오질 않아서 다시 잠들기가 어렵다 싶으면 그럴 때마다 침대 머리맡에 쌓아둔 책을 폅니다. 책을 보다가 지치면 잠시나마 기도를 드리기도 합니다. 밤중이라도 안경을 쓰지 않고 책을 볼 수 있으니 저는 정말 행운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알람을 켜지 않아도 내가 정해놓은 새벽 시간에 거의 예외 없이 눈이 떠지게 되니 편하기만 합니다. 요즘은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글을 쓰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새벽 나들이를 하는 것이 일과입니다. 아참! 커피 마시기가 빠졌네요. 이젠 어느 정도 커피맛을 보고나서는 품질을 구별할 줄 알게 되었습니다. 차맛과 커피맛에 익숙해지니 다른 종류의 음료를 마실 필요가 없더군요. 주머니가 엄청 가벼운 형편임에.. 2021. 2. 27. 더 이상 뭘 바라겠어? 내가 담배를 안 피우고 술도 안 마신다는 것 정도는 파악하고 있지? 대신 요즘 그런대로 약간 즐기는 게 있어. 나이 들면서 배운 기호식품이 두 가지인데 바로 차와 커피야. 그동안 세상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면서 이런저런 커피와 차를 마셔보았는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곳이 있기도 하지. 그리스 앞바다 에게해에 떠있는 하얀 낙원 산토리니 섬 절벽 위 카페에서 마셔본 에스프레소 한잔이 기억 나. 중국 절강성 소흥시를 돌아다닐 때 동호를 다녀와서 요기를 위해 시장 안을 헤매다가 허름한 음식점에서 마셔본 한잔의 녹차는 정말 일품이었다고 생각해. 주인아줌마는 우리가 외국인인 것을 눈치채고 구석에 숨겨둔 비닐봉지에서 녹차를 꺼내 주전자에서 우려낸 뒤 주전자째로 건네주었는데 그 차맛이 환상적이었던 거야. 알다시피 나는 책.. 2021. 2. 18. 얼어붙다 지난 1월은 강추위 때문에 너무 길고 길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삼한사온이라는 말은 옛말이 된 게 틀림없습니다. 모든 게 다 얼어붙어버리더군요. 서재에 있는 수도도 얼지않을까 싶어서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도록 신경 써 두어야만 했습니다. 경기도나 강원도 쪽에 사시는 분들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추위에 특별히 약한 나는 새벽외출을 하는 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추위에 약하다는 핑계를 대고 이틀 정도는 집에서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며 새벽 외출을 대신했습니다. 이제 2월입니다. 낮이 길어진 것도 확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봄이 기다려집니다. 제 인생에 남아있는 시간이 점점 더 단축되어 간다는 생각보다는 봄이 다가온다는 게 기쁘네요. 어리 버리 2021. 2. 5. 잘 받았습니다 이 선생님! 고마워요. 보내주신 물건 잘 받았어요. 아무것도 해드린 게 없는데 이런 귀한 선물을 받고 보니 너무 미안하고 부끄럽네요. 귀하게 잘 쓸게요. 그런데 말이죠, 뭘로 갚아나간다지요? 선생님을 위해 제가 해드리는 어설프기만 한 기도가 언제쯤 응답을 받을지 잘 모르겠으니 더더욱 염치가 없네요. 거듭 미안하고요, 다른 한편으로는 너무 고마워요. 어리 버리 2021. 1. 28. 이룰 수 없는 꿈 겨울에는 외딴곳에서 살고 싶어. 이 정도만 해도 너무 만족스러워. 2019년 크로아티아를 헤매고 다닐 때 플리트비체 호숫가 마을에서 만났던 집이야. 조용히 지내고 싶어. 이런 작은 마을도 좋아하지만.... 호젓한 산골 마을이 더 좋아. 난 숲을 좋아해. 숲 사이를 흐르는 개울이 있으면 더 좋지. 얼지 않는 개울물이 적당하게 흐르는 골짜기가 있는 곳이 좋겠지. 날카로운 봉우리가 있는 산은 원하지 않아. 하지만 나무들은 침엽수들이 많았으면 좋겠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곳이라면 더 할 나위 없이 좋겠지. 그런 곳이 있느냐고? 있으니까 꿈꾸는 거 아니겠어? 그런 곳에서 조용하게 살고 싶어. 나는 그렇게 이룰 수 없는 꿈을 이 나이에도 꾸고 있어. 어리 버리 2021. 1. 19. I, Dol Eye ? 추운 겨울날에는 4도까지 실내온도가 내려가는 서재에서 버티려면 덧버선이 필수적입니다. 거기다가 실내용 슬리퍼를 신고 추위를 이겨내는 것인데요, 요즘 들어서는 제가 돌아이(=미친놈, 또라이)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같은 돈을 한 푼이라도 더 아낀다고 별짓을 다하다 보니 덧신 밑바닥이 닳아 구멍이 나기 일보직전입니다. 사흘 전이던가요? 덧버선 한 짝이 사라져 버려 반쪽을 찾는다고 온 집안을 다 뒤졌습니다. 벌써 몇 년째 신고 있는 애지중지(?)하던 덧버선 한 짝이 없어졌으니 무슨 수를 쓰던지 간에 찾아야 할 것 아니겠어요? 서재를 샅샅이 뒤져보고 간 크게도 아내의 생활구역까지 뒤져보았습니다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몇시간이 흘렀습니다. 내 발을 쳐다보다가 이상한 생각이 .. 2021. 1. 18. 스스로 자가격리를 했다가 끝냈습니다 1월 8일 전국이 최고로 춥다던 그날, 아침에 집을 나서서 대구를 향해 갔습니다. 동대구 역에서 내려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명덕역까지 가서 3호선으로 갈아탄 뒤 동천 역에서 내렸습니다. 외삼촌께서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집을 나섰던 것이죠. 나는 성장기에 외삼촌 한분과 친할마니를 본 기억밖에 없습니다. 워낙 친척이 귀한 집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조부, 고모, 삼촌, 사촌, 이모, 외조부, 외조모를 본 기억이 없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이었으니 만날 수 없었던 것이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가장 가까운 친척이 오촌 당숙이셨기에 한 분뿐이셨던 외삼촌과 외사촌들은 그만큼 귀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나와 나이가 비슷했던 외사촌 한사람은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이 세상을 하직했었습니다. 젊디 젊은 제수.. 2021. 1. 16. 그대 그리고 나 매서운 추위 속, 가벼운 눈 내린 새벽 이어서일까? 잠시 장갑을 벗는 그 순간에 이미 손이 얼어붙어 얼얼할 정도였어. 고분 앞을 밤새 떨며 지킨 가로등이 부엉이 눈처럼 동그란 새벽이었지. 문득 떠오른 노래가 하나 있었어. "그대 그리고 나" 들어보았는지 모르겠어. 모르겠다면 우선 아래 글부터 읽어봐. http://blog.daum.net/yessir/15865854 그대 그리고 나 2 파란 하늘 위로 마구 그냥 솟구치는 그런 그리움을 새겨둔 가슴 칸칸마다 낡아지며 무너져내리던 날들이 그대와 내 가슴속에 이제 남아 있기나 하던가? 그대와 나에게 남은 날들이 blog.daum.net 하나 더 읽어봐도 괜찮아. http://blog.daum.net/yessir/15866035 그대 그리고, 그리고 나 눈오는 .. 2021. 1. 14.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