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531 그렇게 다녀갔어요 지난 추석에 못 온 아이들이 다녀갔어. 제사를 지내지 않으니까 굳이 복잡한 명절날에 올 일이 없었던 거지. 너른 공간에서 마음껏 움직이며 노는 모습이 보기 좋았던 거야. 평생 처음으로 익어가는 감도 만져보았어. 이런 곳에 왔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순 없겠지만... 10월 11일 화요일, 아침을 먹고는 출발했어. 한 번씩 움직일 때마다 가지고 다녀야 하는 물건이 너무 많더라고. 그렇게 서울로 올라가버렸어. 언제 다시 볼 수 있지? 어리 버리 2022. 10. 14. 정원 전시회에서 틀밭 모양 배우기 1 10월 3일 월요일 늦게 현장에 가보았어. 황남동 고분군 한 켠에 자전거를 세워두었어. 시골집에 놀러 오신 분과 함께 시내로 돌아오는 길이었지. 멀리 보이는 산이 남산이야. 황리단길 끝 부분이라고 보면 돼. 황금정원 전시회라고 이름 붙여두었더라고. 작년 10월 28일 강진에서 만나본 축제와 분위기가 비슷했어. 오히려 거기가 더 아기자기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 그건 순전히 내 생각이긴 하지만... 그 흔적을 보여줄 게. https://yessir.tistory.com/15870156 남도 자전거 기행 - 강진 여행 13 : 강진만을 따라서 K 축제장소는 탐진강 하구 언저리 강진만 생태공원이었어. 경기장 부근 공간을 활용하여 국화 축제를 열고 있었어. 온 천지에 국화였어. 강지이라고 하면 누가 뭐래도 도요지.. 2022. 10. 12. 쌍둥이! 쌍둥이들은 특별히 더 사랑하며 살라고 하는 것 같아요. 쌍둥이들을 찾아봐요. 한 쌍만 있는 게 아니에요. 앵두 RG? 이번에는 쌍동 밤이에요. 아까 한쌍만 있는 게 아니라고 했지요? 아내가 주워 온 밤 가운데 쌍둥이들이 있더라고요. 하트 모양이 숨겨져 있네요. 여기에도 하트가 보이네요. 쌍둥이들은 특별히 서로 더 사랑하며 살라고 하는 것 같아요. 수십 년 만에 쌍둥이 제자들을 만났어요. 쌍둥이 자매가 환한 표정을 지으며 살아가는 걸 보고 나도 엄청 행복했었어요.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래요. 그리고 이 아이들.... 이건 살구예요. 말린 살구 맛이 환상적이라는 건 잘 RG? 어리 버리 2022. 10. 10. 아마추어 텃밭 농사꾼이라도 될 수 있을까? 나는 이 길을 걸을 때마다 내가 가진 꿈을 이루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어. 간단한 텃밭 농사를 지어보았으면 했거든. 톨게이트 부근 어느 작은 마을에 조그만 밭을 가지고 있다가 작년 연말에 팔았어. 텃밭 농사를 짓고 싶다는 꿈은 꿈으로만 간직하고 있다가 시드는가 했어. 그동안 시골집을 보러 자주 다녔어. 그런데 조건이 잘 맞질 않았어. 올해 8월, 예기 치도 않았는데 텃밭 딸린 작은 집을 구한 거야. 텃밭이라고 해도 크지 않아서 농사일에 대한 부담이 없었어. 문제는 나에게 농기구가 하나도 없다는 거야. 관리기조차도 없으니 완전 초보 아마추어인 거지. 물론 기계 다룰 줄도 몰라. 오늘 내 주위에 계시는 천사표 집사님이 경운기를 가지고 오셔서 밭을 갈아준다고 하셔서 이제 곧 나가봐야 해. 사진 속의 장소와는 아.. 2022. 10. 7. 옷도 치약도... 남들은 나를 두고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 자신을 두고 스스로 냉정하게 판단해 볼 때 돈 씀씀이에 관해서는 짠돌이예요. 돈이든 물건이든 아껴 쓰려고 노력하는 편이지요. 입고 있는 옷도 어지간하면 수선해서 입으려고 노력해요. 요즘 내가 입고 다니는 옷은 재활용품들이 많아요. 이 가게에서 구한 건 거의 없지만 교회의 재활용품 전문 바자르에서 구입한 옷들을 주로 입고 다녀요. 제가 섬기는 교회의 재활용 전문 바자르에서 옷을 구입할 경우 어지간한 것은 이천 원 안쪽이니까 부담될 일이 없었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최근 몇 년 동안 새 옷을 사입은 일이 정말 드물었네요. 사진 속 이 분, 여화선 님은 스스로 만들어 입기도 하고 입던 옷을 수선해주기도 하는 모양이에요. 화선 공방에는 올봄에 한번 가보았는데 아주.. 2022. 10. 5. 영화 스크랩북도 정리중이에요 서재를 정리하며 많은 책들을 버렸지만 영화에 관한 책들은 남겨두었어요. 책도 책이지만 영화 관련 자료를 모아 스크랩해둔 클리어 파일만 해도 열댓 권이 넘을 거예요. 이젠 그걸 하나하나 정리하고 있어요. 클리어 파일에는 신문이나 잡지 등 기사를 오려서 모아두었어요. 그동안 틈틈이 시간을 내어 블로그에 써둔 영화에 관한 글들은 티스토리 블로그에서는 비공개로 해두었어요. 대신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sirun에서는 조금씩 공개를 하고 있지만 말이죠.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에요. https://blog.naver.com/sirun/222716409234 마지막 황제 11 # 보너스 이야기 - 아편 영화 속에는 아편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 여기까지 읽어준... b.. 2022. 10. 4. 나에게는 피같이 소중했던 책들을 정리했습니다 책을 정리해서 처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깝지만 어떡합니까? 이제는 버려야겠다 싶은 책을 골라내어 노끈을 가지고 곱게 묶었습니다. https://yessir.tistory.com/15869665 백수 일기 2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어디 잘 나가지도 못하니 가벼운 일이라도 만들어서 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서재 정리였습니다. 이십몇 년 전부터 용돈을 투자해서 공 테이프를 사 yessir.tistory.com 서재에 가득했던 귀한 자료들을 많이도 버렸네요. 수많은 밤을 새워가며 녹화해두었던 영화 테이프도 저번에 다 처분했습니다. 김형석 교수님의 에세이 전집도 이번에 버리기로 했습니다. 비리 포장지는 따로 모아서 재활용을 위해 모아두었습니다. 여행에 관계되는 책들과 신앙 서적 가운데.. 2022. 9. 28. 비오던 날 공원에서 3 인생길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었어. 귀한 만남도 있었고 지저분한 만남도 있었어. 나를 괴롭히던 사람이 생각나. 내가 크리스천이라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차별한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도 있었어. 어느 정도 전문 직장인으로 자리 잡고 난 뒤에는 제법 존중받았다고 생각해. 공원에는 시비들이 정리되어 있었어. 목월 선생은 고향이 경주 모량이야. 김동리 선생도 경주 사람이라고 해. 향가를 소개해두기도 했더라고. 도솔가.... 우리나라에서는 유명해지려면 그 작품이 교과서에 실려야 해. 이마가 곱다는 표현을 나는 이해할 수 있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거든. 동리 김시종 선생의 생가 터는 경주 시내에 있어. 서동요... 우적가... 하나씩 천천히 그리고 찬찬히 읽어보았어. 그리운 누이에게...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2022. 9. 26. 비오던 날 공원에서 2 나는 이런 촉촉함이 좋아. 축축함 말고... 짧고 진한 소나기가 핥고 지나간 그런 촉촉함이 너무 좋은 거야. 열대지방의 뜨거운 오후에 내리는 강렬한 소나기 스콜을 경험해 보았겠지? 나는 공원을 이리저리 걸어보았어. 나들이 나온 사람이 적으니 아는 사람과 마주칠 확률이 줄었어. 나는 이제 인간관계도 하나씩 정리해나가고 있어.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을 만났잖아? 차라리 모르고 살았더라면 좋았을 사람도 있더라고. 물론 내 기준으로 하는 이야기이기에 대상이 되는 당사자 분들이 보기에는 내가 그렇게 몹쓸 인간으로 비칠 수도 있겠지. 나는 어디 다 옳게 행동하고 살았겠어? 사람으로서 당연히 하지 않아야 할 일을 해놓고도 잘했다고 강변하는 사람도 보았어. 주로 그런 사람들을 멀리하고 사는 거야. 가능한 한 안 만나려고.. 2022. 9. 24. 비오던 날 공원에서 1 올해엔 비가 참 이상하게 왔어.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구경한 게 단 한 번이었지 싶어. 그렇게 비가 오던 7월 중순의 어느 날 공원에 가보았어. 그냥 걷는 거야. 아이들 소리가 사라져 버린 공원은 텅 빈 곳이었어. 배롱나무 가지에는 붉은 꽃들이 소담스레 달려있었고.... 비는 그런대로 예쁘게 내리고 있었지. 바람 없는 날, 한결같이 일정하게 내리는 비는 마음조차 고요하게 만들어. 물방울을 머금은 꽃들이 여름날의 싱싱함을 더해주었어. 그런데 벌써 9월이잖아. 때가 되면 꽃도 시들어져주어야 하는 법이지. 매일 피어있는 꽃이 어찌 아름답겠어? 그게 순리이고 법칙인데 말이지. 어리 버리 2022. 9. 23. 황혼 녘 저녁 하늘이 유난스레 붉다 싶은 날 옥상에 올랐어. 저녁노을이 곱게 물들고 있었던 거야. 하늘이 불그릇럼하게 물드는 걸 보다가 문득 내가 황혼 녘 인생길에 서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 내 인생도 서서히 저물어가는 있는데 말이지. 그래! 나도 많이 살았어. 어리 버리 2022. 9. 20. 강변에서 시내에서 가까운 변두리에 그럴듯한 집이 한채 나와있다기에 보러 갔어. 그게 벌써 두달 전인 7월 19일의 일이었어. 형산강 제방을 따라가다가 모량천 둑길을 따라 달렸어. 건너편에 보이는 산이 경주 남산이야. 번듯하게 들어앉은 기와집이 경주 톨게이트이고.... 바로 앞에 보이는 기와집들은 선두마을이지. 멀리 율동 교회가 보이네. 예전에는 이 부근에서 가시고기와 버들붕어를 채집했었어. 그게 벌써 이십여 년 전도 더 된 일인 것 같아. 집을 구경하고 시내로 돌아가는 길이야. 제방에 자전거를 세우고 잠시 쉬었어. 마음에 쏘옥 드는 그런 집은 없더라고. 좋다 싶으면 값이 비싸니 엄두를 못 내는 거야. 조용한 곳에 가서 살고 싶다는 꿈은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겠어. 나는 도시의 소음과 지저분함이 너무 싫어. 죽기만큼.. 2022. 9. 17. 모처럼 만나 칼질까지 해보았어 8월 25일 서경주 기차역에 갔어. 부전에서 출발한 기차가 태화강역, 신경주 역을 거친 뒤 포항, 영덕으로 갈 때 꼭 들르는 곳이야. 동대국에서 하양, 영천을 거친 기차도 서경주역에 들렀다가 포항으로 가는 거지. 대구에 사는 친구들이 경주에 오기로 했어. 대학시절에 만난 친구들이니 이제 거의 50년은 되어가는 것 같아. 신경주 역대합실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이야. 친구들을 만나 자동차를 타고 보문으로 갔어. 호반길을 조금 걸어보기로 한 거야. 같은 도시에 사는 친구가 모는 BMW 승용차를 타보았어. 그런 외제 고급차를 몰 일이 내 평생에는 전혀 없을 거야. 그래도 한 명이 빠졌네. 여섯명이 어울려서 돌아다녔는데 말이야. 보문호수 믈이 너무 줄었어. 9월 초순에 지나간 태풍 힌남노 때문에 물이 차게 되었지만.. 2022. 9. 16. 사람의 온기가 사라지면 집은 순식간에 변해버려요 최근 한 오 년 정도 몇 번이나 시골집을 보러 다녔어요. 내 형편상 세컨드 하우스를 가질 수는 없어서 조용히 지낼 수 있는 시골의 작은 집으로 옮겨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한때는 멀리 다른 곳으로 이사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다른 지방의 집들을 살펴보기도 했어요. 살다가 어떤 형편으로 인해 내가 살던 집을 내어놓을 일이 있다면 잡 안팎부터 깨끗하게 정리부터 해두어야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사진 속에 등장하는 집주인을 흉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에요. 어르신들은 어느 날 갑자기 몸이 불편해지면 급하게 집을 비워야 하고 그런 처지가 되면 집 정리를 할 여유가 없어지잖아요. 그러니 함부로 남을 흉하고 욕하면 안 되지요. 이렇게 수리를 해놓은 걸 보면 자식들이 부모님들을 위해 해 드렸거나 아니면.. 2022. 9. 12. 캡컷 편집 - 아이들에게 배웠어요 지난달 어느 아침, 캡컷을 배웠어. 강사는 아이들이었어. 캡컷이라는 프로그램이 존재한다는 건 처음 알았어. 틱톡(抖音, 더우인)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 편집 프로그램인가 봐. 틱톡(TikTok)이 왜 그렇게 성장하는지 알게 된 좋은 계기였어. 아이들이 얼마나 똑똑한지 몰라. 감동스러웠던 아침이었어. 어리 버리 2022. 9. 5.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