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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440

그렇게 작별하고 떠나보내드렸습니다 5월 23일 화요일 아침, 장례식장으로 걸어가며 그분이 근무하셨던 학교 담장 바깥에서 잠시 서성거렸습니다. 그분이 젊음을 바친 곳이기도 해서 교정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마음이 아려왔습니다. 아침 7시 반에 발인 예배를 드리고 나면 시신마저 떠나보내야 합니다. 정말 한창나이인데... 빈소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파서... 잠시 빈소에 들어가서 다시금 머리를 숙였습니다. 영결 예배가 시작되었네요. 정말 아끼면서 기대가 컸던 일류 선생이셨는데... 이렇게 일찍 사그라들다니.... https://yessir.tistory.com/15868696 부디 초일류 선생이 되시기 바랍니다 ㅅ선생! 우리가 서로 알게된지가 이미 10년도 훌쩍 더 넘은 것 같습니다. ㅅ선생이 총각시절에 우리가 처음 만났으니 제법.. 2023. 5. 27.
송화가루 흩날리던 계절이 끝나가네요 송홧가루라면 많이 들어본 말이지? 소나무 꽃가루 말이야. 소나무 꽃 핀 것 보이지? 꽃가루가 얼마나 날아다니는지 매일 바닥이 황금색으로 변해있을 정도였어. 아주 미세한 가루여서 함부로 마구 빗자루로 쓸 수도 없었어. 양란들도 고통을 제법 받았을 거야. 여기저기 가루 천지였지. 이건 뭐 같아? 비가 그치고 마른 뒤의 모습이야. 황사인지 꽃가루인지 구별이 안될 정도였어. 먹을 것이 정말 귀했던 옛날에는 송홧가루까지 모아서 다양한 방법으로 먹었다지 않아? 옥상에 있던 데크는 조금만 남기고 별서에 가져다 놓았어. 이런 식으로 말이야. 한 번씩은 옥상 청소도 해줘야 했어. 안 그러면 녀석들 등쌀에 내가 힘들어지거든. 송화 가루의 계절이 슬슬 끝나가는 것 같아. 이제 조금 살 것 같네. 어리 버리 2023. 5. 19.
오랜 만에 용강국밥 식당에 가보았네요 경주에서 알아주는 돼지 국밥집으로는 용강 국밥이 있어. 시내 한가운데 있는 용강 국밥 체인점에 갔어. 그동안 코로나 사태로 갈 수가 없었던 건데 4월 말에 가본 거야. 음식맛이 얼마나 깔끔한지 몰라. 오랜만에 가서 그런지 실내가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어. 자세히 살펴보니 좌식 시설이 사라지고 탁자와 의자가 배치되어 있었던 거야. 경주 올 일이 있으면 한번 먹어보길 바래. 결코 실망하진 않을 거야. 어리 버리 2023. 5. 18.
자전거 여행을 다녀왔어요 5월 9일 아침에 버스를 탔어요. 자전거를 접어서 버스 화물칸에 싣고 떠난 거죠. 금강 종주 라이딩에 나섰던 거예요. 세종시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했어요. 세종까지는 두 시간 반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금강 휴게소에서 쉬었다가 가더군요. 세종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했어요. 첫날은 부여까지 가기로 했어요. 아카시아가 만발한 계절이었어요. 금강 라이딩은 두번째였어요. https://yessir.tistory.com/15870021 세종에서 군산까지 : 금강 자전거 기행 - 세종시 1 6월 21일 월요일 아침, 세종시로 올라가는 버스를 탔어. 9시 10분 발 버스였던 것 같아. 경부고속국도를 따라 신나게 달리더니 금강 휴게소에 들어가더라고. 여긴 참 오랜만에 와보네. 수학여행 갈 yessir.tistory.co.. 2023. 5. 17.
산뜻한 결혼식을 보았어요 4월 22일 토요일, 5성급 호텔이 아닌 진짜 5성 호텔에 갔어. 후배 장로님의 딸 결혼식이 있었거든. 혼주가 지역사회의 저명인사여서 그런지 지역구 국회의원까지 오셨더라고. 신랑 쪽도 만만치 않은 것 같았어. 그 외 장면들은 모두 생략할 게. 깔끔하면서도 품위 있게 잘 진행되었는데 압권은 퇴장순서였어. 퇴장 바로직전 예고 없이 신랑 친구가 갑자기 등장해서 춤을 추며 축가를 불렀는데... 마이크를 신랑에게 넘김과 동시에 백댄서들이 출연한 거야. 그 공연 수준이 완전 프로급이었어. 그렇게 신나게.... 노래와 춤이 곁들여진 한판을 벌이더니... 신혼부부의 퇴장 순서가 군더더기 없이 연달아 이루어지는 거였어. 최근에 본 가장 멋진 퇴장순서였어. 나중에 알고 보니 신랑이 드라마 제작 PD라는 거야. 잘 짜인 한.. 2023. 5. 9.
시조 시인인 현곡의 하구 선생을 만나 보러 갔어요 서경주역(신경주역이 아닙니다)이 있는 일대가 경주시 현곡면인데 거길 갔어요. 프랑스계 회사의 부장 출신 시조 시인이면서도 고향을 지키고 계시는 하구 선생을 만나러 간 것이지요. 요즘은 이장으로 봉사하며 고향 어른들을 섬기고 계신다고 해요. 하구 선생이란 말은 제가 쓰는 말이고 본명은 시비에 큼지막하게 나타나 있네요. 이장님이 청원을 해서 수십 년 만에 마을 앞을 흐르는 실개울 정비사업도 추진해 놓았다고 해요. 예전엔 여기가 방치된 장소 비슷했는데 마을숲을 겸한 휴게소와 꽃밭으로 가꾸어 놓기도 하고요. 이런 일을 하는데는 마을 주민 분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함께 도와주시기도 했다는군요. 너무 흐뭇한 모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향을 위해 이렇게 발 벗고 뛰어다니신 결과가 멋진 증거물로 남았네요. 대기업 부장.. 2023. 5. 6.
칠성시장에서 족발 골목을 찾으러 갔는데... 찜갈비 골목을 나와서는 칠성시장으로 가보았어. 지하도를 지나갔어. 고속철이 위로 지나가더라고. 칠성시장은 예전부터 유명했었어. 최근에는 칠성 야시장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해. 낯익은 얼굴이 등장하네. 난전에서 본 물건들이야. 이건 자라지? 남생이, 거북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다른 종이지. 내성천 모래 바닥 속에서도 자라가 살았었어. 가물치! 뱀 닮은 물고기라고 해서 서양인들이 보면 질겁을 한대나? 잉어! 미꾸라지가 아닌 미꾸리 같아. 미꾸라지와 미꾸리를 구별한다면 상당한 실력의 소유자라고 생각해. 무슨 말인지 궁금하다면 아래 주소를 클릭해 봐. https://yessir.tistory.com/15866663 미꾸리와 미꾸라지와 추어탕 가을을 한자로는 추라고 한다. 누구나 다 아는 말이다. 秋 ! 그렇다... 2023. 3. 13.
경도에 얽힌 비밀 - '전날의 섬' : 움베르토 에코 위도(=위선)나 경도(=경선)라는 용어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위도라는 말은 몰라도 1945년 광복 후 남북을 분단시킨 38선 정도는 알고 있겠지요? 북위 38도선이라는 것이 바로 지구 적도를 중심으로 하여 동서로 그은 수많은 가상 직선 가운데 북반구에서의 위치를 나타낸 것이라는 것을 누가 모르겠어요? 경선은 위선과는 반대되는 개념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요. 위키 백과에서는 이런 그림으로 나타내고 있더군요. 그림의 출처: 위키 백과 왼쪽 그림이 위선을 설명하고 있고 오른쪽 그림은 경선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고 보면 되지요. 위선의 중심은 지구 적도이지만 경선의 중심은 영국 런던의 그리니치 천문대를 남북으로 지나는 선이라고 해요. 경도와 위도는 지구에서의 위치를 나타내는 좌표를 표시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 2023. 3. 8.
이제 눈이 다 온 건가요? 2월 15일 눈이 조금 내렸어. 분재로 키우는 매화나무 그루터기 위에 살짝 묻을 정도로 눈이 왔어. 측백나무줄기에도 아주 조금 살짝 묻은 거야. 이 녀석을 키운지 한 이십여 년은 되어가는 것 같아. 별로 가치도 없는 나무들이지만 봄이면 새싹 나고 가을 단풍드는 재미로 키우는 거야. 눈 쌓이는 모습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어리 버리 2023. 3. 3.
스마트폰을 새로 구해야했어요 최근 한 오 년간 사용했던 휴대전화기는 중고였어요. 삼성 노트 5였나요? 배터리 수명이 다 되어가는지 자주 충전해야 했고 한 번씩은 순식간에 닳아버리기도 했어요.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여러 사람을 통해 서너 군데를 다니며 알아보았어요. 스마트폰으로 영상 편집을 할 일도 없고 게임할 일도 없으니 그냥 인터넷 접속이나 잘 되고 통화 품질만 좋으면 되는 그런 전화기가 필요했던 거지요. 그래서 하나 구했어요. 짠돌이 정신을 발휘해서 통화요금과 기기값을 포함해 2년 약정기간 동안 월 36,680원 정도 나오는 것으로 해결했어요. 알뜰 폰은 아니고요.... 그 정도만 해도 속이 뻥 뚫리면서 시원해지네요. 2월 11일 오후의 일이었어요. 이제 조금 살 것 같네요. 어리 버리 2023. 3. 1.
새학기가 시작되는구나 2월의 마지막 날이구나. 곧 새 학기가 시작되겠지? 그렇게 가고 난 뒤에 많이 보고 싶었단다. 이제 여름방학 때나 되어야 다시 볼 수 있겠지? 열심히, 그리고 아름답게 살아가길 바란다. 사랑해! 안녕! 어리 버리 2023. 2. 28.
2월에는 인도네시아를 가보려고 했었는데... 2월에 인도네시아를 가보려고 마음을 먹었어. 그러다가 일행 가운데 한 분의 여권이 기간 만료가 된 것을 늦게 알았기에 뒤로 미루기로 한 거지. 그분이 너무 미안하다며 모임에서 대접을 하시겠다는 거였어. 양식으로 너무 귀한 대접을 받았기에 송구스러울 뿐이었어. 예의와 염치를 아는 분의 몸가짐과 처신은 역시 다르다는 느낌을 한가득 받았어. 장로님 내외의 몸가짐과 마음 씀씀이가 역시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지. 나는 한번씩 내 행동거지와 말을 반성해 보곤 해. 수프는 왜 그렇게 맛있었던지... 지난 2월 7일의 일이었어. 어리 버리 2023. 2. 25.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 모든 게 다 내가 선택하며 살아가는 건데 독일 코미디언이 이런 책을 썼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이 책은 5년 전에 읽었네요. 그러다가 얼마 전에는 다시 이런 책을 읽었어요. 라는 책은 미국 코미디언이 썼다고 하네요. 얼마 전에 새롭게 읽은 책인데 우화 냄새가 나는 이런 글을 코미디언이 썼다니 거듭 놀랍다는 생각만 들었어요. 교보문고에서는 저자에 관해 이런 소개를 하고 있어요. 앤디 앤드루스 작가, 코미디언 1959년 미국 출생. 작가이자 연설가이며, 코미디언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이 시대의 윌 로저스로 각광받으며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의 한 명으로 자리 잡은 앤디 앤드루스는 베스트셀러 소설가이자 방송인,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컨설팅 회사의 잘 나가는 기업전문 연사로 활동 중이다. 수많은 저서도 출간하였다. 자기 계발에 관한.. 2023. 2. 24.
인생 그렇게 살아서 뭘 남기려고 그럽니까? 올해 초 자녀를 결혼시킨 혼주를 다시 만났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꺼내시더군요. 처음으로 큰 딸 결혼을 시키면서 여러 가지로 느낀 점이 많았던가 봅니다. 직장생활을 해본 분들은 다 느끼시는 것이겠지만 은퇴하고 나면 기본적인 인간관계가 터무니없이 무너져 내린다는 것이 마음 아픕니다. 염량세태(炎涼世態 권세가 있을 때는 아첨하여 좇고, 권세가 없어지면 푸대접하는 세상의 인심 )의 기본이 안면몰수(顔面沒收 전에 알던 친분을 전혀 없던 것으로 하고 모른 체함)요, 감탄고토(甘呑苦吐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뜻)라는 사실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막상 당하고 나니 얼떨떨했던가 봅니다. 어떤 후배의 길흉사에 6번이나 찾아가서 위로하고 그때마다 금전적인 도움을 드렸지만 얼굴조차 비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그 어떤.. 2023. 2. 17.
'올 어바웃 커피(All About Coffee)' 문득 이런 책이 생각난 거야. "올 어바웃 커피(All About Coffee)" 이젠 나이가 들었기에 가진 책도 정리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기에 새로 구하기보다는 도서관에 가서 빌려 읽든지 아니면 중고서점을 찾아가 봐야겠지. "올 어바웃 커피(All About Coffee)"라는 책은 헤리티지 커피숍에서 발견했던 거야. 거기서 대강 훑어보았는데 읽어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헤리티지 카페는 올해 초에 방문해 보았어. https://yessir.tistory.com/15870488 8년만에 다시 찾아갔어요 - 헤리티지(Heritage) 커피숍 1월 7일 결혼식이 끝나고 점심까지 챙겨 먹은 뒤 찾아갔어. 내 결혼식이 아니야. 컴퓨터 속에 저장된 사진을 찾아보니 8년 전인 2014년에 이 집을 한 번 찾아.. 2023.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