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531

알려드립니다 1. 다음 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9월 1일에 이전 신청을 해서 이사를 왔습니다. DAUM 블로그가 페쇄된다는 사실 정도는 다 알고 계시지요? 지금까지 제 블로그를 방문해 보신 분들에게는 조금 낯설지 싶네요. 화면 제일 위 왼쪽을 보시면 알록달록하면서도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의 '깜쌤의 세상 사는 이야기"라는 작은 로고가 있습니다. 그걸 누르시면 제 블로그의 홈(Home) 화면이 뜨게 됩니다. 그 밑에 있는 홈을 클릭해도 되고요. 2. 영화와 여행에 관한 더 자세한 글을 보시려면 네이버에 있는 제 블로그의 글을 보시는게 나을 것입니다.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 네모 상자나 파란색 주소를 누르시면 넘어갈 겁니다. https://blog.naver.com/sirun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네이버 블로그.. 2022. 9. 3.
아침 식사 - 이젠 밥그릇이 국그릇으로 변해가요 타고난 약골인 나는 음식을 제법 절제하는 편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젠 식사량이 엄청 줄어든 듯해요. 사실 이 정도보다 더 많이 먹으면 과식 상태가 되어 괴로워져요. 오늘 글 속에 등장하는 음식들은 7월에 아내가 차려주었던 아침 식사예요. 적게 먹으면 속이 엄청 편해요. 야식을 안 먹어 본 지는 너무 오래되었어요. 나는 간식도 잘 먹지 않는 편이에요. 이런 사람이니 맛집 찾아다닐 일은 전혀 없어요. 이렇게 먹을 수 있는 것만 해도 어디예요? 소년기 시절 굶주렸던 날들을 생각하면 제가 지나친 호강을 누리는 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나는 이렇게 살아요. 어리 버리 2022. 8. 25.
잠시 보고 왔어요 8월 6일, 토요일 아침에 서울로 가는 기차를 탔어. 집에 들어갔더니 녀석들이 경계심을 바탕에 깔고 근심 어린 표정으로 쳐다보는 거야. 지난봄에 보고 몇 달 만에 다시 만나 보기에 벌어지는 현상이겠지. 둘이 앉아 텔레비전을 보기도 하더라고. 낯이 익어가자 표정이 밝아지기 시작했어. 녀석들에게도 밥을 먹이고 어른들도 식사를 하고는 곧이어 일어났어. 아들 녀석이 행신역까지 바래다주었어. 서울역에서 기차를 갈아타야지. 비 오는 날이었어. 오후 4시에 발차하는 고속열차를 타고 내려왔어. 일정이 급했기에 친구들에게 전화조차 하지 못했어. 그렇게 다녀왔어. 어리 버리 2022. 8. 24.
500면, 6000개의 글, 180만명의 방문객에 감사드리며 !! 2022년 8월 현재, DAUM에 있는 제 블로그의 처음 화면에는 12장의 사진과 글이 나타납니다. 2005년 4월 24일경에 처음 글을 올리고 나서 벌써 1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우수 블로거(=파워 블로거)로 3년 연속 선정되어 보기도 했으니 온갖 영화를 다 누린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동안 블로그 활동을 하며 조회수에 절대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세워두고는, 아무것도 자랑할 것 없는 저의 인생이기에 삶의 흔적만을 남긴다는 차원에서 꾸준히 글을 써왔습니다. 그랬더니 2022년 8월 6일 토요일 저녁에는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초기 화면 한 면에 열두 개의 글이 배치되도록 했는데 그게 500개의 면을 정확하게 가득 채웠으니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6천 편의 글을 써서 공개한 셈.. 2022. 8. 8.
비둘기처럼 다정한 사람들이라면.... 새벽 외출을 다녀와서는 창가에 있는 책상에 붙어 앉아 거의 두 시간 이상 영어 성경을 옮겨 쓰는 날들이 벌써 2년 반 이상 이어지고 있어. 며칠 전에는 비둘기 두 마리가 찾아온 거야. 비 오는 날 비둘기 울음소리를 들으면 구슬프기 그지없지. 녀석들은 한 번씩 찾아오는 편이었는데 그날은 어쩐 일인지 다른 날과 달리 다투는 것 같았어. https://www.youtube.com/watch?v=aR3BybmOLGM '싸우지 말고 알콩달콩 살지 그래!' 하고 달래주고 싶었어. 위에 올려둔 노래 들어보았어? 나는 지지고 볶는 말싸움 같은 건 너무 싫어. 말다툼이 지나쳐 주먹다짐으로 가는 건 죽는 거만큼이나 싫어해. 그렇게 살 바에는 차라리 다음 순서로 옮겨가는 게 낫지 않겠어? 녀석들은 그렇게 살짝 다투더니 사라.. 2022. 7. 23.
때깔 좋은 그 00개처럼.... 개를 만났어. 이런 개 말고.... 6월 29일 수요일 새벽에, 아주 조금, 병아리 눈물만큼 비가 내리더라고. 비둘기 발목을 적실 수도 없을 만큼 적은 양의 비가 내렸지만 자연의 법칙 적용에는 한 치 어긋남이 없었어. 서쪽 하늘에 무지개가 걸린 거야. 완벽한 반원 모습이었어. 아침에 무지개를 보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며 그리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쉬운 일은 아니잖아? 대홍수로 지구 위 생명들을 다시는 멸망시키시지 않겠다는 약속의 표시로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증표로 주신 거라고 하잖아?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지. 나는 거의 빠지지 않고 새벽 외출을 하는 편이야. 금요일 저녁에도 예외 없이 외출을 하지. 뭣 때문인지는 알지? 나는 소나기 내린 뒤의 상쾌함이 너무 좋은 거야. 그래서 열대지방의 오후에 쏟아붓는 스콜.. 2022. 7. 14.
언제쯤 구경 할 수 있을까요? 저녁에는 자주 나만의 공간에 올라갑니다. 집안에서는 제일 시원한 곳이니 안 갈 수가 없네요. 시원한 레몬주스 한잔을 놓고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기도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5J_lDo74-0 얼마 전 부산 금정구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다네요. 보셨나요? 이 좁은 나라에서 어떤 곳에는 홍수가, 어떤 곳에서는 가뭄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으니, 지극히 이해하기가 어려운 묘한 내력을 지닌 사건들이 흔하게 일어나는 듯합니다. 하늘에는 구름이 잔뜩 끼었습니다만 기다리던 비는 내리지 않더군요. 그래도 올해 천만다행으로 우리 지역에는 비다운 비가 두 번 정도는 내려주었는데 누적 강수량이 75밀리미터 정도였다고 하네요. 그 비라도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싶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 2022. 7. 13.
그냥 그렇게 5 그리 길지 않았으면서도, 그러나 결코 짧지만도 않았던 내 인생길에서 살갗 깊숙이, 뼛속 깊이 저려오도록 후회하는 게 몇 가지 있어. 젊었던 날 바른 믿음생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뼈저린 후회가 그 가운데 하나지. 중소도시의 규모있는 교회에서 청년부 활동을 하며 믿음 가진 자매를 만나볼 줄 알았다면 얼마나 내 인생길이 달라졌을까 하고 생각해보는 거야. 그래도 돌이켜서 잘 생각해보면 내 수준과 형편에 맞는 삶을 살아오도록 하나님께서 이끌어주신 것 같아 감사하기 그지없어. 안수집사, 권사 임직식과 청년들에게 베푸는 성년식을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았어. 나도 성년식을 가졌었어. 그게 아마 대학 1학년 때였을 거야. 학교에서 해주는 성년식에 멋모르고 참석해서 성인이 된 의식을 치룬 것이라고 기억해. 이제 .. 2022. 6. 22.
정말 양심적으로 일을 하시더군요 다른 사람에게 남을 소개하거나 추천하는 것은 정말 조심스러워집니다. 살아오면서 느낀 것 중에 하나가 그런 것입니다. 건축업자 선정이나 도색 작업 같은 일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하는 것은 정말 신중해져야 합니다. 지난 10년 전에 페인트칠을 한 뒤 다시 도색작업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10년 전에 일을 해주셨던 분도 훌륭한 분이셨지만 연락처가 없어서 이번에는 다른 분께 일을 맡겨 보기로 했습니다. 두 분에게 견적을 받아보았는데 사진 속에 등장하는 최사장님이 금액적으로 훨씬 실익이 많았습니다. 공사를 맡겼던 주위 분들의 의견도 들어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일을 꼼꼼하게 하는 것은 기본이고 아주 양심적으로 하시더군요. 페인트와 방수재료를 무얼 쓰느냐 하는 것은 나 같은 소비자가 잘 .. 2022. 6. 3.
자전거로 제주도 해안을 한바퀴 돌고 왔습니다 5월 23일 월요일 아침에 전라남도 순천으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순천에서 여수까지 바닷가로 자전거길을 달렸습니다. 여수에서 하루를 머문 뒤 5월 25일 수요일 첫새벽에 제주로 가는 배를 탔어요. 제주항에 내려서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천천히 돌았습니다. 가다가 지치면 쉬고요, 예쁜 카페가 나타나면 차도 한잔 마시면서 천천히 달렸어요. 그렇게 한 바퀴를 돌고 5월 31일 화요일 저녁에 제주항으로 돌아왔어요. 일부 구간만 조금 소개할 게요. 그러고는 부산으로 가는 야간 페리를 탔습니다. 어제 6월 1일 아침 6시경, 부산에 도착했어요. 다시 부전역까지 한 시간을 자전거로 달려갔어요. 아침 7시 24분, 울산, 경주를 거쳐 서울 청량리로 가는 무궁화호 기차를 탄 것이죠. 한 시간 반 뒤인 9시 경, 신경주 역.. 2022. 6. 2.
새 집 기분이 났어요 5월 12, 13, 14일은 꼼짝없이 붙들려 있었어. 계절의 여왕 5월에 자전거 여행 출발도 못하고 말이지. 하루하루가 너무 아까웠어. 자전거 여행을 못 가는 대신 페인트칠을 도와드렸어. 아내가 메모해둔 내용을 보니 도색한 지가 십 년이나 되었어. 방수작업도 새로 했어. 꼬박 사흘이나 걸린 거야. 다 해놓고 나니까 속까지 시원해지는 거였어. 꼼꼼하게 그러면서도 세밀하게 작업을 해주신 팀은 나중에 다시 소개해드릴게. 두 군데에서 견적을 받아보았는데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세상이 좁다는 걸 느꼈어. 결과적으로는 잘된 일이었고 말이야. 장미꽃이 활짝 필 때 여행을 떠나야 하는데.... 다음에 또 소식 전해줄 게. 안녕! 어리 버리 2022. 5. 20.
그냥 그렇게 4 - 낙화 왜 이렇게 가뭄이 심한지 몰라. 여긴 작년 가을부터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았어. 아무래도 우리나라 기후가 우기와 건기로 나뉘는 것 같아. 보슬비가 살살 뿌리던 새벽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 겹벚꽃이 지고 있었어. 지난 밤 내내 떨어진 꽃잎들이 보도 위에 소복소복 내려앉은 모양이야. 밟고 지나갈 수 없었어. 꽃 이파리 잔해를 깔아뭉게는 것조차 잔인하게 여겨졌기 때문이야. 봐! 이걸 어떻게 밟고 넘어갈 수 있겠어? 이런 식으로 또 하나 삶의 청춘이 사라지는 것 같아. 나에게 남겨진 시간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어. 괜히 측은해 지더리고. 착잡해지기도 했고 말이지. 어리 버리 2022. 5. 16.
그냥 그렇게 3 내가 책을 좋아한다는 그 정도는 알고 있지? 정말이지 나는 책을 지나칠 정도로 너무 좋아했어. 학창 시절에 학교 도서관 출입은 꾸준하게 했지. 한때는 전교에서 책을 제일 많이 읽은 학생으로 상을 받기도 했어. 통학 열차 시간을 기다리면서 틈날 때마다 안동 시립도서관에도 엄청 자주 갔고...... 그 버릇이 남아서 그럴까? 지금도 한 번씩은 내가 사는 도시의 시립 도서관에 가는 거야. 10여 분만 걸어가면 도서관에 다다를 수 있으니 너무 좋은 데 산다 싶어. 한 달에 한번 정도 대구를 가면 중고서점에는 반드시 들러보는 편이야. 동대구 지하철 역 구내에 중고 서점이 있어서 갈 때마다 거의 빠짐없이 들어가서는 한두 권씩 책을 구해 와. 이젠 책을 그만 사야 하는데 그게 안 되는 거야. 내가 죽으면 다 쓸모없는.. 2022. 5. 12.
그냥 그렇게 2 난 사는 게 지겨울 때, 한 번씩은 자전거를 타고 아무 데나 가보는 거야. 혼자 노는데 아무리 익숙하다고 해도 어떨 땐 심심함을 느껴. 이상(李箱) 선생이 쓴 권태라는 작품을 읽어보았는지? 나도 한 번씩은 그런 처절한 권태를 느껴. 그럴 땐 그냥 아무 데나 가보는 거야. 하지만 내가 갈 수 있는 곳의 범위는 정해져 있어. 문제는 신경주 역을 경주시 외곽으로 옮기고 난 뒤에 그 활동 범위가 더 줄어들었다는 거야. 저번에는 자전거-접이식 미니벨로-를 가지고 기차를 쉽게 탈 수 있었거든. 이젠 기차를 타기 위해서는 자전거를 타고 한 시간을 달려서 시가지 외곽에 있는 기차역으로 가야 해. 뭐 이런 Dog 같은 경우가 다 있는 거야? 남들은 이 도시가 좋아서 찾아온다지만 나는 그렇지 못해.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2022. 5. 2.
그냥 그렇게 1 서재 앞 공간에서 내가 기르는 녀석들이야. 나는 아침마다 물을 주며 이 녀석들에게 말을 걸고 있어. 옥상에는 와송들을 기르고 있어. 비둘기 한 마리는 자주 와서 울어대더라고. 내가 거두어주는 것도 아닌데 말이야. 여름날 저녁에는 자주 올라와서 시간을 보내. 나는 이렇게 그냥그냥 살아가는 거야. 이제 조금 덜 궁금하지? 어리 버리 2022.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