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을 가꾸며 소일하고 싶었습니다.
그건 내가 가진 작은 로망이었어요.
나이가 들며 체력이 달리기 시작한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마음에 드는 터가 나왔기에 구경해보자 싶어 갔던 것이죠.
이 집 뒤에 있는 밭이더군요.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전화를 드려보았는데 주인이 요구하는 금액은
내가 생각했던 가격과 제법 차이가 났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금액을 이야기하고 반응을 기다렸습니다만....
아쉽지만 포기해야 했습니다.
마음도 추스를 겸 같이 간 분과 카페를 찾아갔습니다.
저번에 한번 가본 곳이죠.
나는 텃밭 딸린 작은 한옥을 가지고 싶어요.
나는 혼자서도 비교적 잘 노는 편이므로 자잘한 일거리만 있으면 됩니다.
크게 번잡하지만 않으면 어디라도 좋아요.
모시고 갔던 그분은 이런 공간을 참 좋아하더군요.
마음에 들어 했으니 다행입니다.
커피 한잔을 마시고 돌아왔어요.
내 자잘한 꿈은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겠네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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