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너의 계절을 맞아야지

by 깜쌤 2022. 4. 13.

해마다 10월 말경이 되면 바깥에 있던 양란들을 서재에 옮겨 두었어. 그래야만 월동을 할 수 있었거든.

 

 

 

 

 

서재의 실내온도는 4도까지 떨어지기도 했지. 그런 혹독한 추위를 견디고 나면 녀석들은 2월 하순부터 꽃대를 밀어 올리기 시작했어. 그건 아마 극한 상황을 체험한 녀석들만이 가지는 종족 보전을 위한 생존 본능이었을 거야. 

 

 

 

 

 

 

사진 속의 양란들 가운데 돈을 주고 사온 건 거의 없어. 근무했던 학교 쓰레기장 부근에서 주워와서 기른지가 벌써 15년이 넘은 것들이지. 해마다 나와 함께 서재에서 겨울을 난 녀석들이야. 

 

 

 

 

 

 

향기는 없어도 해마다 맑고 깨끗한 꽃을 피워주었어. 너무 고마웠지. 

 

 

 

 

 

 

겨울을 보낸 뒤 4월 5일 경이 되면 서재 앞 공간에 내어 놓는 거야. 

 

 

 

 

 

 

녀석들을 들어내고 나자 이제 실내가 조금 넓어진 것 같아. 속이 시원했어. 

 

 

 

 

 

 

여긴 나 혼자만이 쓰는 공간이야. 사랑방이자 서재이며 기도실과 음악감상실까지 겸하는 곳이기도 해. 

 

 

 

 

 

 

몇 번 이야기한 대로 나는 책과 음악, 여행이 없으면 못 살 것 같아. 

 

 

 

 

 

 

얼마 전에는 초등학교 영어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를 새로 구해왔어. 아는 분들 몇몇과 영어 회화 공부를 시작할까 싶어서 그랬던 거야. 나는 이렇게 살아가는 중이야. 다음에 또 소식 전할 게. 안녕!

 

 

 

 

 

 

어리

버리

 

 

 

 

 

 

 

 

 

 

'사람살이 > 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젠가 반드시 닥쳐올 일 - 읍성을 지나며  (0) 2022.04.19
전화 2 - 금산재  (0) 2022.04.14
텃밭을 가꾸고 싶었어요  (0) 2022.04.11
전화 1  (0) 2022.04.01
안개 속을 헤매다  (0) 2022.03.29